음악은 더 자주 소비되는데 ‘아티스트 서사’는 약해졌다

  • 등록 2025.09.20 14:0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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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 중심 소비 확대 속 이야기보다 단위 콘텐츠가 중심이 된 이유

 

제이앤엠뉴스 |  요즘 음악 시장을 보면 노래는 계속 소비되지만, 아티스트의 이야기까지 함께 기억하는 경우는 줄어들고 있다. 어떤 곡이 인기인지보다, 그 곡을 만든 사람의 흐름이나 배경까지 따라가는 경험이 줄어든 것이다. 음악 소비가 점점 ‘곡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아티스트 중심 소비가 일반적이었다. 한 가수를 좋아하면 앨범 전체를 듣고, 활동과 인터뷰, 음악적 변화까지 함께 따라갔다. 음악은 하나의 흐름이자 이야기로 소비됐다.

 

하지만 스트리밍 시대에는 상황이 달라졌다. 이용자는 플레이리스트를 통해 다양한 곡을 이어서 듣는다. 특정 아티스트를 의식하기보다, 곡의 분위기와 느낌을 기준으로 음악을 선택한다. 자연스럽게 아티스트의 서사는 소비에서 뒤로 밀린다.

 

추천 알고리즘도 이런 변화를 강화한다. 플랫폼은 이용자의 취향에 맞는 곡을 중심으로 음악을 제시한다. 같은 아티스트의 곡이 이어지기보다, 비슷한 스타일의 다른 음악이 연결된다. 음악이 하나의 이야기로 이어지기보다 단위 콘텐츠로 소비된다.

 

콘텐츠 환경 변화도 영향을 준다. 음악뿐 아니라 영상, SNS, 숏폼 콘텐츠가 동시에 소비되면서, 하나의 아티스트를 깊게 따라가는 시간이 줄어들었다. 다양한 콘텐츠 사이에서 음악은 빠르게 지나가는 요소가 된다.

 

제작 방식 역시 변화하고 있다. 한 앨범을 통해 이야기를 전달하기보다, 개별 곡의 완성도와 반응이 더 중요해졌다. 음악이 하나의 서사보다, 여러 개의 결과물로 나뉘는 구조다.

 

물론 팬덤 중심 시장에서는 여전히 아티스트 서사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하지만 대중적인 소비에서는 곡 자체가 중심이 되고 있다.

 

이 변화는 음악 산업이 더 빠르고 유연하게 움직이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하지만 동시에 음악이 가진 이야기의 깊이는 줄어들 수 있다.

 

지금 음악 시장은 ‘누가 만들었는가’보다,

`지금 어떤 곡이 들리는가’가 더 중요한 시대다.

신용혁 기자 tlaxj2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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