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끝까지 본 사람’보다 ‘시작한 사람’이 더 중요합니다”

  • 등록 2026.03.06 16:2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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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주율보다 시작률·초반 유지율 핵심… “첫 5분이 모든 걸 결정한다”

 

제이앤엠뉴스 |  OTT 시대에 들어서면서 콘텐츠의 성공을 판단하는 기준도 빠르게 바뀌고 있다. 과거에는 시청률이나 관객 수처럼 ‘얼마나 많이 봤는가’가 중요했다면, 지금은 ‘얼마나 시작했는가’, ‘얼마나 초반에 머물렀는가’가 더 중요한 지표로 떠오르고 있다.

 

이와 관련해 OTT 데이터 분석가 김현우를 만나 변화된 시청 지표와 콘텐츠 평가 방식에 대해 이야기를 들어봤다. 그는 플랫폼 내 시청 데이터를 분석하며 콘텐츠 성과를 측정하는 일을 하고 있다.

 

김현우는 현재 시장의 핵심 지표로 ‘시작률’을 꼽았다.

 

“예전에는 끝까지 본 사람이 중요했지만, 지금은 얼마나 많은 사람이 시작했는지가 더 중요해졌습니다.”

그는 이러한 변화가 소비 환경에서 비롯됐다고 설명했다.

 

“시청자가 언제든지 이탈할 수 있는 구조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시작 자체를 만드는 것이 가장 큰 과제가 됐습니다.”

특히 그는 ‘초반 유지율’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첫 5분 안에 얼마나 많은 사람이 남아 있는지가 매우 중요합니다. 이 구간을 넘기지 못하면 추천에서도 밀려나게 됩니다.”

플랫폼 알고리즘은 이러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작동한다.

 

“초반 반응이 좋은 콘텐츠는 더 많은 사용자에게 노출되고, 반대로 이탈이 많으면 노출이 줄어듭니다. 결국 데이터가 콘텐츠의 확산을 결정합니다.”

 

이러한 변화는 제작 방식에도 영향을 준다.

 

“초반에 강한 장면을 배치하고, 빠르게 몰입시키는 구조가 많아졌습니다. 이야기 전체보다 시작이 더 중요해진 환경입니다.”

그는 완주율의 의미도 달라졌다고 덧붙였다.

 

“완주율이 중요하지 않다는 건 아닙니다. 하지만 시작률과 초반 유지율이 더 큰 영향을 미치는 지표가 됐습니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 콘텐츠 제작자들은 어떤 전략을 고민해야 할까.

 

“좋은 이야기를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이야기를 ‘시작하게 만드는 힘’을 고민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그는 현재 콘텐츠 시장을 이렇게 정리했다.

 

“지금은 끝까지 보게 만드는 시대가 아니라, 일단 시작하게 만드는 시대입니다.”

 

콘텐츠는 계속 만들어지고 있지만, 그 성패는 시작 순간에 결정되고 있다.

 

이제 시청의 시작이 곧 결과를 좌우하는 기준이 됐다.

신용혁 기자 tlaxj2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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