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좋은 음악’보다 ‘넘기지 않는 음악’이 중요합니다”

  • 등록 2026.03.10 16:51:04
크게보기

스킵률이 성과 좌우… “처음 30초가 곡의 운명을 결정한다”

 

제이앤엠뉴스 |  스트리밍 중심 음악 시장에서는 곡의 완성도뿐 아니라 ‘이탈되지 않는 구조’가 중요한 기준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용자가 얼마나 오래 듣는지, 얼마나 자주 넘기는지가 곡의 성과를 직접적으로 좌우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음원 유통사 관계자 박성민을 만나 현재 음악 시장의 변화와 데이터 기반 소비 구조에 대해 이야기를 들어봤다. 그는 다양한 음원의 유통과 성과 데이터를 분석하며 시장 흐름을 실무에서 경험하고 있는 인물이다.

 

박성민은 가장 중요한 지표로 ‘스킵률’을 꼽았다.

 

“요즘은 좋은 음악인지보다, 얼마나 안 넘기는지가 더 중요합니다. 스킵이 많으면 아무리 좋아도 퍼지기 어렵습니다.”

 

그는 특히 초반 구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처음 20~30초 안에 듣는 사람이 계속 들을지 결정합니다. 이 구간을 넘기지 못하면 사실상 기회를 잃는 거죠.”

 

플랫폼 알고리즘도 이러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작동한다.

 

“유지율이 높은 곡은 추천 영역에 더 많이 노출되고, 자연스럽게 재생 수가 늘어납니다. 반대로 스킵이 많으면 점점 보이지 않게 됩니다.”

 

이러한 구조는 음악 제작 방식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

 

“요즘 곡들은 초반부터 바로 핵심을 보여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인트로를 길게 가져가기보다, 빠르게 귀를 잡는 구조가 늘어났습니다.”

 

그는 음악의 기준 자체가 바뀌고 있다고 설명했다.

 

“과거에는 완성도 중심이었다면, 지금은 소비 환경에 맞는 구조가 더 중요해졌습니다. 듣는 방식이 달라졌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 아티스트와 제작자에게 필요한 전략은 무엇일까.

 

“곡이 어떻게 소비될지를 먼저 생각해야 합니다. 음악을 만드는 것과 동시에 ‘어떻게 유지시킬 것인가’를 고민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그는 현재 음악 시장을 이렇게 정리했다.

 

“지금은 좋은 음악이 아니라, 끝까지 남아 있는 음악이 살아남는 시대입니다.”

음악은 계속 만들어지고 있지만,

 

그중에서 남는 것은 점점 더 제한되고 있다.

  

신용혁 기자 tlaxj20@naver.com
저작권자 © 제이앤엠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추천 비추천
추천
0명
0%
비추천
0명
0%

총 0명 참여





  • 네이버블로그
  • facebook
  • instagram
  • twitt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