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4배 늘어난 광주효동초, 과밀 속 ‘온동네 돌봄’으로 돌봄 공백 메운다

  • 등록 2026.07.24 16:4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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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학급·1,212명 대규모 학교로 급성장… 지역 돌봄기관 연계하고 모듈러 교실로 공간 부족 대응

 

제이앤엠뉴스 | 불과 몇 년 사이 학생 수가 네 배 이상 늘어난 광주효동초등학교가 학교 안팎의 자원을 연결하는 방식으로 과밀과 돌봄 수요 증가에 대응하고 있다.

 

현재 광주효동초에는 55학급, 1,212명의 학생이 재학하고 있다. 광주지역 초등학교 가운데 두 번째로 학생 수가 많은 대규모 학교다.

 

2021년까지만 해도 전교생은 290여 명에 불과했다. 그러나 인근에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고 젊은 세대의 전입이 이어지면서 상황이 빠르게 달라졌다. 2025년 기준 학생 수는 2021년과 비교해 4배 이상 증가했다.

갑작스러운 학생 증가는 곧바로 교육 공간 문제로 이어졌다. 학급당 학생 수가 25~27명까지 늘어나면서 학교는 지난해 모듈러 교실 6실을 설치해 부족한 교실을 확보했다.

 

교실만 부족해진 것은 아니다. 맞벌이 가정 등을 중심으로 방과후 돌봄 수요까지 함께 늘면서 학교 내부 시설과 인력만으로 이를 모두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

광주효동초가 선택한 방법은 학교 밖으로 돌봄 체계를 넓히는 것이었다.

 

학교는 행정복지센터를 비롯해 지역아동센터 5곳, 다함께돌봄센터 3곳, 공공스포츠클럽 등 지역 기관과 연계해 돌봄망을 구축했다. 교육청 돌봄거점센터와도 연결해 평일 방과후뿐 아니라 주말과 방학까지 돌봄이 이어질 수 있도록 운영하고 있다.

 

학교 하나가 모든 돌봄을 책임지는 대신 지역사회가 함께 아이들을 돌보는 이른바 ‘온동네 초등 돌봄’ 방식이다.

이 같은 운영 사례는 ‘2025년 교육부 늘봄·방과후학교 장관상’을 수상했으며, 온동네 초등 돌봄의 대표적인 우수모델로도 소개되고 있다.

 

김대중 전남광주통합특별시교육감은 24일 광주효동초를 찾아 실제 돌봄 운영 상황을 살펴봤다.

김 교육감은 방과후돌봄센터와 늘봄 프로그램 운영 공간, 모듈러 교실 등을 둘러보고 교직원들과 간담회를 진행했다.

 

현장에서는 빠른 학생 증가가 만들어낸 현실적인 문제들이 제기됐다. 과밀지역의 돌봄 공간을 추가로 확보하는 문제부터 모듈러 교실 운영 지원, 등하굣길 안전 확보, 학생 수 변동을 반영한 급식단가 조정, 기피학교 문제를 줄이기 위한 직종별 인사 지원 등이 논의됐다.

 

강택구 광주효동초 교장은 지자체와 지역사회의 협력을 통해 학생들에게 안전하고 다양한 돌봄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면서도, 학생 수 증가에 따른 공간 부족을 해결하고 교육과 돌봄의 질을 유지하기 위한 추가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김 교육감은 광주효동초 사례를 학교와 지자체, 지역사회가 함께 만든 협력형 돌봄 모델로 평가했다. 아울러 현장에서 확인한 운영 사례를 확산하고 과밀지역의 돌봄 공간 부족과 통학 안전 문제 등을 단계적으로 개선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290여 명이던 학생이 1,200명을 넘어서는 동안 광주효동초가 마주한 문제는 단순히 교실 몇 개를 더 확보하는 데 그치지 않았다.

학생이 늘어나면 수업 공간부터 급식, 통학 안전, 방과후 돌봄까지 학교를 둘러싼 생활 인프라 전체의 수요가 함께 증가한다.

 

광주효동초의 사례는 빠르게 인구가 늘어나는 지역에서 학교와 지역사회가 돌봄을 어떻게 분담할 것인지 보여주는 하나의 현장 사례가 되고 있다.

이정은 기자 jeonge.lee@jnmen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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