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북이 금비·지이, 문세윤과 ‘문북이’ 결성…故 터틀맨 떠올리게 한 특별한 무대

  • 등록 2026.08.08 19: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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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후의 명곡’서 쿨 ‘해변의 여인’ 재해석…“문세윤 목소리 들으면 터틀맨 생각나”

 

제이앤엠뉴스 | 그룹 거북이의 금비와 지이가 개그맨 문세윤과 함께 특별한 혼성그룹 ‘문북이’를 결성한다. 유쾌한 무대를 위해 시작된 만남이지만, 세 사람이 목소리를 맞추는 순간에는 고(故) 터틀맨을 향한 그리움도 함께 묻어날 전망이다.

 

금비와 지이, 문세윤은 8일 오후 6시 5분 방송되는 KBS2 ‘불후의 명곡’ 768회 ‘K-POP 타임머신 특집’ 2부에 출연해 무대를 꾸민다.

세 사람이 결성한 팀의 이름은 ‘문북이’. 문세윤과 거북이의 이름을 결합한 재치 있는 작명이다. 이들은 혼성그룹 쿨의 대표적인 여름 노래 ‘해변의 여인’을 선곡해 특유의 밝고 신나는 에너지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만남에는 조금 특별한 인연도 숨어 있다.

문세윤은 과거 거북이의 음악을 모창하며 원곡자인 멤버들과 인연을 맺었다. 이후 금비, 지이와 함께 무대에 서게 되면서 2008년 세상을 떠난 거북이의 리더 터틀맨이 남긴 자리를 새로운 방식으로 채우게 됐다.

 

거북이는 ‘빙고’, ‘비행기’, ‘왜 이래’, ‘사계’ 등 밝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앞세운 노래들로 대중에게 큰 사랑을 받은 혼성그룹이다. 특히 랩과 보컬, 작사·작곡 등을 맡았던 터틀맨의 개성 강한 저음은 거북이 음악을 상징하는 요소 중 하나였다.

터틀맨은 지난 2008년 4월 2일 심근경색으로 세상을 떠났다. 당시 38세의 젊은 나이였던 만큼 그의 갑작스러운 죽음은 멤버들과 팬들에게 큰 충격을 남겼다.

 

시간이 흘렀지만 금비와 지이는 문세윤의 목소리에서 문득 터틀맨을 떠올리는 순간이 있다고 털어놨다.

금비는 이번 무대에서 문세윤이 노래 도입부의 영어 랩을 소화한다며 “터틀맨 오빠와 굉장히 비슷하다”고 밝혔다. 지이 역시 문세윤의 목소리를 들을 때면 터틀맨에 대한 기억이 떠올라 “찡하게 다가올 때가 있다”고 말했다.

 

무대를 지켜본 가수 신효범도 비슷한 감정을 느꼈다. 세 사람이 맛보기로 선보인 화음을 들은 신효범은 자연스럽게 터틀맨이 떠오른다며, 마치 그를 다시 보고 있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번 ‘문북이’ 무대가 단순한 모창이나 추억의 재현에 머물지 않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터틀맨과 똑같은 목소리를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라, 금비와 지이가 오랜만에 익숙한 구성의 목소리와 함께 노래하면서 과거 거북이가 지녔던 밝은 에너지를 다시 무대 위에 불러낸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지이는 문세윤의 음악적 능력에도 높은 평가를 보냈다. 노래와 감정 표현은 물론 무대에서의 재치와 멘트, 춤까지 두루 소화한다며 그의 다재다능함을 칭찬했다.

 

이에 박미경이 문세윤이 못하는 것은 무엇이냐고 묻자 금비는 “다 잘 하는데 연습을 길게 못한다”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문세윤 역시 “뚱보들은 하루에 연습을 몇 번 못한다”고 재치 있게 받아치며 현장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웃음 끝에는 진심도 남았다. 지이는 이번 무대를 함께할 수 있게 해준 문세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거북이의 음악은 오랜 시간이 흐른 지금도 여름이면 다시 찾아오는 노래들로 기억되고 있다. 특히 특유의 긍정적인 가사와 남녀 멤버의 개성 있는 목소리, 터틀맨의 묵직한 랩이 만들어낸 조합은 2000년대 대중음악을 기억하는 이들에게 여전히 선명하다.

 

그런 금비와 지이의 곁에 문세윤이 서면서 탄생한 ‘문북이’는 한 시대의 음악을 그대로 복원하기보다, 추억을 현재의 무대에서 다시 즐길 수 있도록 연결하는 특별한 조합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신나는 ‘해변의 여인’ 속에서 웃음을 선사하면서도 문득 한 사람을 떠올리게 만드는 무대. 세 사람이 함께 만드는 ‘문북이’가 어떤 모습으로 터틀맨과 거북이의 추억을 되살릴지 관심이 모인다.

 

‘불후의 명곡’ 768회 ‘K-POP 타임머신 특집’ 2부는 8일 오후 6시 5분 KBS2에서 방송된다.

강서진 기자 phantom601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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