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이앤엠뉴스 | 하루가 저물기 직전의 노을은 오래 머물지 않는다. 그래서인지 가장 아름다웠던 순간은 지나간 뒤에야 더욱 선명해지곤 한다. 감성단속반(Sentimental Squad)이 써머 스페셜 싱글 ‘초별(1st STAR)’을 통해 한때 가장 찬란했던 사랑과 계절을 다시 꺼내놓는다.
‘초별(1st STAR)’은 슈퍼주니어 김희철의 첫 솔로곡으로 사랑받았던 원곡을 감성단속반만의 음악적 색깔로 재해석한 곡이다. 제목처럼 어둠이 찾아오는 시간 가장 먼저 모습을 드러내는 별을 떠올리게 하며, 마음속에서 쉽게 지워지지 않는 한 사람과 그 시절의 기억을 노래한다.
이번 리메이크에서 눈에 띄는 것은 원곡의 아련한 사랑 이야기를 단순히 되풀이하기보다 감성단속반 특유의 보컬 하모니와 색소폰을 통해 새로운 풍경을 만들어냈다는 점이다.
곡을 이끌어가는 따뜻한 색소폰 선율은 한여름의 한복판보다는 여름이 조금씩 저물어가는 시간과 닮았다. 뜨겁게 내리쬐던 햇빛이 한풀 꺾이고 하늘이 붉게 물드는 해변, 사람들이 떠난 뒤 조금은 한적해진 거리처럼 화려함이 지나간 자리에 남는 여운을 음악으로 옮겨놓는다.
그 위에 감성단속반의 섬세한 목소리가 겹쳐진다. 좋아하는 마음을 쉽게 표현하지 못했던 망설임에서 시작해 상대의 진심을 확인한 뒤 비로소 마음을 열어가는 과정, 그리고 결국 한 사람과 영원을 약속하고 싶은 마음까지 사랑의 감정선을 차분하게 쌓아간다.
특히 ‘초별’의 사랑은 막 시작된 관계의 두근거림에만 머물지 않는다. 상대에게 이미 지나간 사랑과 기억이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면서도 자신을 믿어달라고 조심스럽게 손을 내미는 화자의 모습이 담겼다. 누군가의 과거보다 더 좋은 사람이 될 수 있을지 확신하지 못하면서도 함께할 미래만큼은 진심으로 약속하고 싶은 마음이다.
후반부로 향할수록 감정은 조금씩 확신으로 변한다. 세상이 달라져도 두 사람만큼은 변하지 않기를 바라고, 언젠가 시간이 많이 흐른 뒤에도 지금의 하루를 기억하고 싶다는 마음으로 이어진다.
그런 의미에서 ‘초별(1st STAR)’이라는 제목은 곡의 정서와 묘하게 맞닿아 있다. 첫 별은 밤이 시작됐다는 신호인 동시에 아직 하늘에 빛이 남아 있는 순간에 만날 수 있는 존재다. 끝과 시작이 함께 놓인 짧은 시간처럼, 이 곡 역시 지나간 시절에 대한 그리움과 앞으로 이어질 사랑에 대한 기대를 동시에 품는다.
감각적인 팝 선율과 현대적인 사운드, 그리고 곡 전체에 깊이를 더하는 색소폰의 조합도 이번 버전의 중요한 특징이다. 원곡을 기억하는 사람에게는 익숙한 멜로디를 다시 만나는 반가움을, 처음 ‘초별’을 접하는 리스너에게는 감성단속반의 음악으로 완성된 또 하나의 여름 발라드를 들려준다.
여름 노래라고 하면 흔히 뜨거운 햇살과 바다, 여행과 축제를 먼저 떠올린다. 하지만 모든 여름에는 끝이 있고, 때로는 한여름의 환한 낮보다 모든 것이 조금씩 저물어가는 저녁이 더 오래 기억에 남는다.
감성단속반은 바로 그 시간을 택했다. 가장 뜨거웠던 계절이 지나가기 직전, 노을과 첫 별이 동시에 존재하는 짧은 순간에 한 사람에게 영원을 약속하는 노래를 띄운다.
올여름 누군가와 함께했던 시간이 문득 그리워지는 해 질 녘이라면 ‘초별(1st STAR)’은 그때의 풍경을 다시 불러오는 음악이 될지도 모른다. 지나간 계절은 돌아오지 않더라도 그 안에서 빛났던 기억만큼은 첫 별처럼 오래 남아 있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