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이앤엠뉴스 | 아티스트 희규가 도시의 밤과 라디오, 빗속의 연인을 소재로 한 신곡 ‘도시 라디오’를 발표한다.
‘도시 라디오’는 매일 라디오를 통해 흘러나오는 수많은 사랑 이야기 가운데 자신과 사랑하는 사람의 이야기가 가장 특별하고 아름다운 사연으로 남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출발한 곡이다.
누군가에게 사랑은 극적인 사건으로 기억되기도 하지만, 희규가 이번 곡에서 바라보는 사랑은 조금 다르다.
비가 내리는 도시와 젖은 아스팔트, 쌀쌀한 새벽, 어색한 몸짓처럼 평범하고 때로는 완벽하지 않은 순간들이 모여 두 사람만의 이야기가 된다.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수많은 ‘사랑해’
곡의 배경은 비 내리는 도시다.
빗물과 도시의 소음이 뒤섞인 공간에서 두 사람은 함께 시간을 보낸다. 그 순간 라디오에서는 누군가의 사랑 이야기가 흘러나온다.
하지만 화자에게는 세상에 존재하는 수많은 고백보다 지금 자신의 곁에 있는 사람과의 이야기가 중요하다.
‘저 라디오의 사랑해, 우리 사연 앞에선 시시해’라는 노랫말은 이러한 감정을 직관적으로 보여준다.
세상에는 셀 수 없이 많은 사랑이 있고 매일 새로운 고백과 이별이 반복되지만, 사랑에 빠진 사람에게 가장 특별한 이야기는 결국 자신이 직접 살아가고 있는 사랑이다.
“불규칙한 빗줄기는 너 같아”
‘도시 라디오’에서는 도시의 풍경이 두 사람의 관계를 표현하는 장치로 활용된다.
화자는 상대를 ‘불규칙한 빗줄기’에 빗대고 자신은 그 비를 받아내는 ‘젖은 아스팔트’가 되겠다고 말한다.
완벽하게 예측할 수 없는 상대의 모습까지 받아들이며 곁에 머물겠다는 마음이다.
이어 등장하는 먹구름 역시 마찬가지다. 언젠가는 흩어질지 모르는 구름을 바라보면서 사라지기 전에 자신의 곁으로 와달라고 이야기한다.
이처럼 곡은 거창한 사랑의 약속 대신 우리가 일상에서 마주치는 도시의 풍경을 통해 관계의 감정을 풀어낸다.
완벽하지 않아도 함께 웃을 수 있는 사이
사랑을 대하는 시선 역시 담백하다.
‘어색한 몸짓 뭐 어때’, ‘우린 덩치만 커버린 게 참 웃긴 거 같아’라는 노랫말에는 어른이 됐지만 사랑 앞에서는 여전히 서툰 두 사람의 모습이 담겨 있다.
멋진 모습을 보여주려고 애쓰기보다 서로의 어색함까지 함께 웃어넘길 수 있는 관계다.
희규가 소개한 ‘도시 라디오’의 메시지 역시 이 지점과 맞닿아 있다. 사랑하는 모든 순간이 아름다울 수는 없지만, 아름답지 않은 순간까지 한 사람과 오래 함께하고 싶다는 것이다.
비가 그치면 여름이 오듯
곡 후반부에는 계절의 변화가 등장한다.
쌀쌀한 새벽에 내리던 비가 그치면 여름이 찾아올 것이라고 말하며, 그때도 함께 가서 생각해보자고 이야기한다.
지금 당장 관계의 모든 답을 정해놓지 않는다. 대신 오늘의 비를 함께 맞고 다음 계절에도 곁에 있기를 바란다.
그래서 ‘도시 라디오’가 그리는 사랑은 완성된 이야기가 아니다.
라디오에서는 오늘도 누군가 만나고 헤어지고 사랑한다는 수많은 사연이 흘러나온다. 그 가운데 두 사람 역시 자신들만의 이야기를 계속 써 내려간다.
비가 내리는 날도, 맑게 갠 날도, 조금 어색하고 서툰 순간도 함께 지나가는 것.
희규의 ‘도시 라디오’는 그렇게 특별할 것 없어 보이는 일상의 순간들이 결국 한 사람에게는 세상에서 가장 특별한 사랑 이야기가 될 수 있다는 마음을 노래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