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수빈, ‘포핸즈’ OST ‘Know you, Feel you’ 가창…멀어진 우정에 남은 그리움

  • 등록 2026.09.06 23: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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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노와 담백한 보컬에서 풍성한 밴드 사운드로…찬란했던 시절과 변하지 않는 마음 노래

 

제이앤엠뉴스 | 가수 소수빈이 ‘포핸즈’ OST Part 2 ‘Know you, Feel you’를 통해 멀어진 관계 속에서도 사라지지 않는 우정과 그리움을 노래한다.

 

‘Know you, Feel you’는 한때 가장 찬란한 시간을 함께했던 이들이 서로 다른 길을 걷게 된 뒤에도 마음 한편에 남아 있는 관계를 그린 곡이다. 곁에 있지 않아도 서로를 알아볼 수 있고, 오랜 시간이 흘러도 그때의 감정만큼은 여전히 느낄 수 있다는 마음을 담았다.

 

곡은 감미로운 피아노와 소수빈의 차분한 목소리로 시작한다. 화려하게 감정을 앞세우기보다는 지나간 시간을 천천히 되짚듯 절제된 흐름을 이어가며, 비어 있는 순간 속에서 떠오르는 기억과 멀어진 사람을 향한 그리움을 담담하게 꺼내놓는다.

특히 곡의 중심에는 ‘기억’이 자리한다. 시간이 흐르고 서로의 거리가 멀어졌더라도 함께했던 순간은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지나온 시간의 흔적을 따라가다 보면 결국 다시 상대를 알아보고 느끼게 된다는 이야기가 곡 전체를 관통한다.

 

소수빈의 보컬 역시 이러한 정서를 섬세하게 따라간다. 전반부에서는 힘을 덜어낸 담백한 음색으로 기억을 회상하는 듯한 분위기를 만들고, 곡이 진행될수록 조금씩 감정의 폭을 넓혀간다.

후반부에서는 이러한 변화가 사운드에서도 뚜렷하게 나타난다. 조용한 피아노를 중심으로 시작했던 편곡에 다양한 악기 세션이 더해지면서 곡의 규모가 크게 확장된다.

 

초반의 여백과 후반의 풍성한 사운드가 대비를 이루며 마음속에 눌러두었던 감정이 한꺼번에 밀려오는 듯한 드라마틱한 흐름을 만들어낸다.

그렇다고 곡이 단순히 헤어진 관계의 슬픔에만 머무는 것은 아니다. ‘Know you, Feel you’가 바라보는 것은 사라진 관계보다 그 관계를 통해 남겨진 시간에 가깝다. 지금은 서로 다른 곳에 있더라도 한때 함께 빛났던 순간이 있었다는 사실만큼은 변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래서 곡 속 그리움에는 슬픔과 함께 따뜻함도 묻어난다. 다시 돌아갈 수 없는 시간을 붙잡기보다는, 그 시간이 자신의 일부로 남아 있음을 받아들이는 감정이다.

누구에게나 그런 사람이 있을 수 있다. 오랫동안 만나지 않았지만 문득 어떤 장면에서 생각나는 사람, 연락하지 않아도 한 시절을 떠올리는 것만으로 그때의 자신까지 함께 되살아나는 사람이다.

 

‘Know you, Feel you’는 바로 그런 관계를 소수빈의 절제된 목소리와 점차 확장되는 사운드로 그려낸다.

멀어진다고 해서 함께했던 시간까지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 어쩌면 어떤 관계는 곁에 있을 때보다 지나간 뒤 더욱 선명해지기도 한다.

 

‘Know you, Feel you’는 그렇게 서로 다른 곳에 서게 된 뒤에도 마음속 어딘가에 남아 있는 사람과, 쉽게 잊히지 않는 한 시절을 조용히 불러낸다.

이지호 기자 ljg97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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