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평] 돈보다 먼저 무너지는 것

반복되는 약속 불이행이 남기는 것은 채무가 아니라 신뢰의 붕괴다

 

제이앤엠뉴스 | 이번 만평은 금전 거래 자체보다 그 과정에서 무너지는 신뢰의 가치를 상징적으로 표현했다.

 

화면 중앙에는 깊은 계곡 위를 연결하던 '신뢰의 다리'가 그려진다. 다리 한쪽에서는 누군가 자신의 소중한 물건을 내려놓으며 도움의 손길을 내밀고 있고, 반대편에서는 약속을 반복적으로 미루는 인물이 서 있다.

 

처음에는 튼튼했던 다리가 시간이 흐르면서 조금씩 균열되고, 주변에는 넘겨진 달력과 찢어진 약속장이 흩어져 있다. 돈봉투는 작게 표현되지만, 무너져 내리는 다리는 화면 대부분을 차지하며 이 사건의 본질이 금전이 아닌 신뢰에 있음을 상징한다.

 

또 다른 한편에는 도움을 준 사람이 빈 손으로 서 있지만, 그의 시선은 돈이 아니라 끊어진 다리를 바라보고 있다. 이는 관계 속에서 가장 큰 손실이 물질보다 믿음의 상실일 수 있음을 보여준다.

 

이번 만평은 누구나 실수할 수 있지만, 반복되는 약속 불이행과 책임 회피는 결국 관계의 기반을 무너뜨릴 수 있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신뢰는 하루 만에 만들어지지 않는다.

하지만 무너지는 데에는 한순간이면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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