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브라질 협력, 방산·우주·반도체까지 넓어진다… 전략적 동반자 관계 강화

이재명 대통령-룰라 대통령 정상회담… 핵심광물 공급망부터 문화·인적교류까지 협력 확대

 

제이앤엠뉴스 | 한국과 브라질이 기존의 교역 중심 관계를 넘어 핵심광물과 방산, 항공우주, 반도체 등 미래 산업을 아우르는 전략적 협력 관계로 영역을 확대한다.

 

브라질을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한 단계 발전시키기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정상회담에서 눈에 띄는 부분은 양국의 경제협력 범위가 미래 산업과 공급망으로 넓어졌다는 점이다.

 

양국은 산업과 통상을 비롯해 방산, 항공우주, 핵심광물, 디지털경제 등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정상회담에 앞서 ‘경제·통상 위원회’도 가동됐으며, ‘산업기술 협력 MOU’를 통해 산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협력 기반도 마련했다.

 

자원 부국인 브라질과 제조·첨단산업 경쟁력을 갖춘 한국의 강점을 연결하는 공급망 협력도 추진된다. 양국은 핵심광물 공급망의 전 과정에서 협력 가능성을 확대하고, ‘에너지협력 MOU’를 토대로 청정에너지와 에너지전환 분야에서도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방산과 항공우주 분야는 새로운 성장축으로 제시됐다. 양국은 올해 하반기 방산공동위원회를 출범시키기로 합의했으며 ‘군사·국방 비밀정보 보호 및 교환에 관한 협정’ 추진 등을 통해 국방·방산 협력의 제도적 기반을 확대할 계획이다.

브라질산 C-390 수송기를 둘러싼 산업 협력도 주목된다. 대한민국 공군이 도입하는 C-390에 국내 기업이 생산한 부품이 탑재되는 사례를 바탕으로 향후 미래 항공 모빌리티 분야까지 산업 협력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우주 분야에서는 ‘우주 협력 MOU’를 통해 민간 발사체의 발사 절차 간소화와 위성 데이터 공유, 우주 탐사 등으로 협력 범위를 넓힌다. 반도체 분야에서도 브라질의 산업 경쟁력과 한국 기업의 안정적인 생산 기반을 함께 강화할 수 있는 협력 모델을 모색하기로 했다.

 

경제 분야에 집중됐던 협력의 외연은 문화와 인적교류로도 확장된다.

양국은 영화와 체육 분야 협력 MOU 및 교육 분야 협력각서를 토대로 미래 세대의 교류를 확대하기로 했다. 브라질에서 이어지고 있는 K-컬처에 대한 관심을 K-뷰티와 K-푸드 등 다양한 분야로 연결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국제 현안을 둘러싼 전략적 공조 의지도 확인했다. 양 정상은 국제 평화와 안보를 비롯해 한반도와 동북아시아의 안정, 인공지능, 기후변화 등 글로벌 현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이 대통령은 정상회담에서 “싸워서 이기는 안보보다 싸울 필요가 없는 평화를 만드는 것이 가장 확실하고 든든한 안보”라는 정부의 입장을 설명했으며, 룰라 대통령 역시 이에 공감했다고 전했다.

 

남미 시장과의 경제적 연결을 확대할 한-메르코수르 무역협정도 주요 과제로 언급됐다. 이 대통령은 협정이 체결될 경우 한국 기업에는 남미공동시장 진출 기회를, 브라질 기업에는 아시아 시장으로 접근할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과 브라질의 협력은 이제 상품 교역을 넘어 첨단산업과 자원 공급망, 방산·우주, 디지털·그린경제로 범위를 넓히는 모습이다. 이번 정상회담에서 마련된 협력 구상이 실제 투자와 기업 간 사업으로 어떻게 이어질지가 향후 양국 경제 관계의 핵심 과제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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