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시, 8개 지역에 ‘생명존중안심마을’ 운영…주민 가까이서 마음건강 살핀다

고위험군 조기 발견부터 전문기관 연계까지…교동서 현판식·마음안심버스 운영

 

제이앤엠뉴스 | 춘천시가 주민들의 마음건강을 가까운 생활권에서 살피고 위기 상황이 발생했을 때 신속하게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지역사회 중심의 ‘생명존중안심마을’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춘천시는 올해 신북읍, 동면, 동내면, 교동, 약사명동, 근화동, 효자2동, 퇴계동 등 8개 읍·면·동을 생명존중안심마을로 선정하고 각 행정복지센터를 중심으로 지역 기관·단체와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10일에는 교동행정복지센터에서 생명존중안심마을 현판식이 열렸다. 현장에는 육동한 춘천시장을 비롯해 교동 통장협의회장, 춘천시정신건강복지센터장과 지역 주민 등이 참석했다.

 

단순히 현판을 거는 행사에 그치지 않고 주민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함께 마련됐다. 자살예방 캠페인을 통해 정신건강과 주변의 위기 신호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한편, ‘마음안심버스’를 운영해 주민들이 현장에서 스트레스 측정과 정신건강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별도의 건강상담 부스에서는 혈압과 혈당 측정, 족압검사 등 기본적인 건강 점검도 진행됐다. 정신건강을 별개의 문제로 분리하기보다 주민들의 일상적인 건강관리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마음 상태까지 살펴볼 수 있도록 접근한 것이다.

생명존중안심마을의 핵심은 위기에 놓인 주민을 전문기관이 찾아오기만을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지역사회가 먼저 발견할 수 있는 연결망을 만드는 데 있다.

 

사업에는 보건의료와 복지, 교육, 지역사회, 공공기관 등 5개 영역의 기관과 단체가 참여한다. 평소 주민들과 접촉하는 지역 구성원들이 서로 연결돼 위기 신호를 조기에 발견하고, 도움이 필요한 주민을 정신건강복지센터 등 전문기관으로 신속하게 연계하는 방식이다.

 

춘천시는 각 행정복지센터를 거점으로 지역별 기관·단체와 협력해 이러한 주민 밀착형 자살예방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지역의 상황에 따라 운영되는 프로그램도 다양하다. 주민들이 주변 사람의 위험 신호를 알아차리고 적절한 도움으로 연결할 수 있도록 생명지킴이 교육을 실시하고, 자살예방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개선하기 위한 캠페인도 진행한다. 자살 위험에 이용될 가능성이 있는 수단에 대한 접근을 줄이는 활동 역시 병행한다.

 

특히 정신적 위기는 겉으로 쉽게 드러나지 않는 경우가 많다는 점에서 가족이나 이웃, 지역기관 등 일상에서 가까이 만나는 사람들의 역할이 중요하다. 누군가 도움을 요청할 때까지 기다리는 방식에서 벗어나 주변에서 변화와 위험 신호를 먼저 알아차리고 전문적인 지원으로 연결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이번 사업의 취지다.

 

춘천시는 8개 지역에서의 운영을 통해 행정기관과 전문기관뿐 아니라 주민들이 함께 참여하는 지역 단위의 생명안전망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지역마다 생활환경과 주민 구성 등이 다른 만큼 일률적인 방식보다는 각 지역의 특성을 반영한 예방 활동도 이어간다.

 

육동한 춘천시장은 “마음의 위기는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이웃과 지역사회가 함께 살피고 대응해야 할 일”이라며 “주민 가까이에서 위기 신호를 발견하고 필요한 도움으로 신속하게 연결하는 촘촘한 생명안전망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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