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이앤엠뉴스 | 배우 양정아가 지난 6월 세상을 떠난 어머니를 향한 그리움과 이별 후 달라진 일상을 털어놨다.
12일 방송된 KBS1 예능프로그램 ‘황신혜의 같이 삽시다’에서는 황신혜와 신계숙, 양정아가 함께 포천으로 여름 여행을 떠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번 여행은 최근 모친상을 겪은 양정아에게 위로와 휴식의 시간을 전하기 위해 마련됐다.
양정아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아직 어머니의 부재가 온전히 실감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아직은 실감이 안 난다.
곧 병원에서 다시 집에 오실 것 같다”며 어머니가 여전히 곁에 있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일상의 특정한 순간에는 이별의 현실이 갑작스럽게 다가온다고 했다. 양정아는 “새벽에 눈을 떴을 때 아무도 없고, 나 혼자 살아야 한다는 느낌이 들 때 엄마가 가셨다는 실감이 난다”고 말했다. 이어 “집에 아직도 엄마가 있을 것 같다”며 쉽게 가시지 않는 그리움을 전했다.
오랜 시간 함께했던 가족을 떠나보낸 뒤 빈자리를 받아들이는 과정은 사람마다 다르다. 양정아 역시 어머니와 함께했던 공간과 익숙했던 생활 속에서 조금씩 부재를 마주하고 있었다.
황신혜와 신계숙은 그런 양정아가 잠시라도 마음을 내려놓을 수 있도록 세심하게 챙겼다. 황신혜는 여행을 시작하며 “오늘은 정아를 위한 날이다. 운전하지 말고 뒤에 공주처럼 앉아 있어라”고 말해 분위기를 부드럽게 만들었다.
양정아가 어머니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자 황신혜는 “지금 힘들 텐데 견뎌줘서 고맙다”며 위로했다. 먼저 어머니와 이별한 경험이 있는 신계숙도 그의 이야기에 공감하며 곁을 지켰다.
방송에서는 양정아가 어머니와 함께했던 마지막 시간에 대한 이야기도 공개됐다.
양정아는 어머니와 원활하게 대화를 나누기 어려워지기 시작한 시기가 세상을 떠나기 약 2~3개월 전이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고령으로 근력이 약해지면서 어머니가 사용하던 틀니가 빠지는 일이 있었고, 이 때문에 말을 정확히 알아듣기 어려운 순간들이 생겼다고 설명했다.
당시에는 일상 속 작은 불편이었을 수 있지만, 이별 이후에는 그 순간들까지도 선명한 기억으로 남았다.
병원에 입원해 있던 어머니의 생전 모습도 방송을 통해 공개됐다. 영상 속 양정아는 어머니에게 “엄마 사랑해”라고 말하며 마음을 표현했다. 짧은 한마디였지만 이제는 다시 직접 전하기 어려운 말이 된 만큼 양정아에게도 특별한 기억으로 남았다.
양정아는 앞서 지난 6월 10일 방송에서 어머니의 투병 생활에 대해서도 이야기한 바 있다. 당시 그는 “작년 12월부터 저의 생활은 다 멈췄다”며 어머니가 허리 골절로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후 양정아는 지난 6월 19일 모친상을 당했다.
가족을 떠나보낸 슬픔은 어느 한순간에 끝나는 감정이라기보다 익숙했던 일상 곳곳에서 여러 모습으로 다시 찾아오기도 한다. 이날 방송 역시 슬픔을 빨리 털어내는 것보다 그 감정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가까운 사람들이 곁을 지켜주는 시간이 갖는 의미를 보여줬다.
여행 막바지 양정아의 표정에도 조금씩 변화가 나타났다. 그는 함께 시간을 보내준 황신혜와 신계숙에게 고마움을 전하며 “이젠 행복해서 눈물이 난다”고 말했다.
어머니를 향한 그리움이 사라진 것은 아니지만,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함께 웃어주는 사람들과 보낸 하루는 양정아에게 또 다른 위로가 됐다.
이날 세 사람이 함께한 포천 여행은 누군가의 슬픔을 해결해 주기보다 말없이 곁을 지키고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만으로도 위로가 될 수 있다는 모습을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