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뱅, 20년의 이름을 다시 크게 외치다…신곡 ‘BiiiG’

지드래곤·태양·대성의 서로 다른 색깔이 만든 하이에너지 힙합…‘BIG’이라는 이름에 담아낸 자부심과 청춘

 

제이앤엠뉴스 | 대한민국 대중음악의 한 시대를 만들어온 BIGBANG(빅뱅)이 디지털 싱글 ‘BiiiG’으로 돌아왔다. 데뷔 20년의 시간을 지나 다시 세 멤버가 꺼내든 키워드는 자신들의 이름처럼 단순하고 강렬한 ‘BIG’이다.

 

신곡 ‘BiiiG’은 웅장한 힙합 비트를 중심으로 여러 사운드 레이어를 쌓아 올린 하이에너지 힙합 트랙이다. 강한 비트와 반복적인 훅을 전면에 배치하고, 지드래곤과 태양, 대성이 각자의 영역을 오가며 빅뱅 특유의 자유분방한 에너지를 만들어낸다.

무엇보다 이번 곡에서 눈에 띄는 것은 데뷔 20년을 맞은 빅뱅이 자신의 과거를 바라보는 방식이다. 새로운 유행을 따라가기보다 이미 수많은 변화와 유행을 지나왔다는 자신감을 음악 곳곳에 배치했다. 빅뱅이라는 이름과 세 멤버, 지난 20년의 활동을 직접적인 소재로 끌어오면서 일종의 자기 선언과 같은 곡을 완성했다.

 

팬들을 향한 메시지도 빠지지 않는다. 빅뱅의 공식 응원봉인 ‘뱅봉’을 가사에 직접 등장시키며 오랜 시간 함께해온 팬덤 V.I.P와의 연결을 드러낸다. 단순히 성공의 시간을 자축하는 데 머무르지 않고 그 시간을 함께 만들어온 팬들을 빅뱅의 역사 안으로 끌어들인 셈이다.

 

‘BiiiG’이라는 제목처럼 가사에서는 ‘BIG’이라는 단어가 반복적으로 변주된다. 자신들의 그룹명에서 출발한 언어유희에 20년의 활동과 월드투어, 무대 위의 자신감 등을 결합하면서 빅뱅만이 사용할 수 있는 자기참조적인 표현을 만들어냈다.

예술과 대중문화의 아이콘을 활용한 표현도 흥미롭다. 살바도르 달리와 무하마드 알리를 소환하며 예술과 스포츠를 넘나드는 이미지를 음악 속에 배치했다. ‘같이 따로’ 움직이는 빅뱅의 활동 방식과 각 멤버의 개성을 하나의 팀 안에서 표현하는 장치로도 읽힌다.

 

멤버들의 서로 다른 보컬 캐릭터는 ‘BiiiG’의 중심을 이룬다. 지드래곤은 특유의 날카로운 랩과 리듬감으로 곡의 방향을 이끌고, 태양은 그루브를 살린 보컬로 사운드의 질감을 바꾼다. 여기에 대성의 힘 있고 소울풀한 목소리가 더해지며 세 사람이 한 팀으로 만났을 때 만들어지는 대비를 강조한다.

 

특히 곡에는 빅뱅의 과거를 떠올리게 만드는 정서도 자연스럽게 녹아 있다. ‘붉은 노을’을 연상시키는 표현과 파티, 청춘, 공연을 떠올리게 하는 이미지들은 빅뱅의 지난 음악을 기억하는 청자들에게 또 다른 연결고리를 제공한다.

그러면서도 ‘BiiiG’은 과거의 대표곡을 그대로 재현하는 방식에 머물지 않는다. 과거를 추억의 대상으로만 소비하기보다 지금의 빅뱅이 자신의 역사를 직접 인용하고 다시 해석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

 

‘BiiiG’의 작사에는 G-DRAGON, lil aaron, Kaine이 참여했으며 작곡에는 KUSH, G-DRAGON, IDO, TARZZAN, lil aaron, Kaine, 24, TEDDY가 이름을 올렸다. 편곡은 IDO와 BLOODY가 맡았다.

20년 동안 대중음악의 수많은 유행이 등장하고 사라졌다. 빅뱅 역시 그 시간 동안 음악과 활동 방식에서 여러 변화를 지나왔다.

 

그런 빅뱅이 20주년에 다시 꺼내든 것은 거창한 설명보다 자신들의 이름이다.

G-DRAGON, 태양, 대성. 그리고 다시 BIGBANG.

‘BiiiG’은 지나온 20년을 돌아보는 동시에 여전히 자신들의 방식으로 무대 위에 서겠다는 빅뱅의 현재를 담아낸 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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