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리 떠나지 않아도 물놀이…성북구 ‘동네 피서지’에 여름철 5만여 명 찾았다

오동근린공원 등 3곳 무료 물놀이터 운영…문화바캉스 포함 5만1천여 명 이용, 생활권 공원의 여름철 변신

 

제이앤엠뉴스 | 여름휴가를 떠나지 않아도 집 근처 공원에서 물놀이를 즐기는 ‘생활권 피서’가 도심 속 여가문화의 한 모습으로 자리 잡고 있다.

서울 성북구가 올여름 지역 공원에 마련한 무료 물놀이터에 약 3만 명이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별도로 열린 ‘성북 문화바캉스’ 참여 인원까지 더하면 관련 물놀이시설을 찾은 이용자는 5만 명을 넘어섰다.

 

성북구는 지난 7월 4일부터 8월 30일까지 월곡동 오동근린공원과 장위동 장석어린이공원, 보문동 꿈나라어린이공원 등 3곳에서 물놀이터를 운영했다.

이 기간 3개 물놀이터 이용객은 약 3만 명으로 집계됐다. 제10회 성북 문화바캉스에 참여한 2만1천여 명을 포함하면 올여름 성북구가 운영한 물놀이시설에는 총 5만1천여 명이 다녀간 셈이다.

 

어린이공원이 여름에는 ‘동네 워터파크’로

도심 공원 물놀이터의 가장 큰 특징은 접근성이다.

별도의 휴가 일정을 잡거나 장거리 이동을 하지 않아도 생활권 안에서 어린이들이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 무료로 운영되는 만큼 가족 단위 이용객의 비용 부담도 상대적으로 적다.

공원을 이용하는 모습도 달라졌다.

 

어린이들만 이용하는 놀이공간에서 벗어나 아이와 함께 방문한 부모와 조부모 등 여러 세대가 머무르는 가족형 여가공간으로 활용됐다.

특히 여름철 폭염이 반복되면서 생활권 안에서 쉽게 이용할 수 있는 그늘과 녹지, 물놀이시설 등 공공공간의 역할도 커지고 있다.

 

안전요원 배치하고 수질 관리

많은 어린이가 이용하는 물놀이시설인 만큼 운영 과정에서는 안전과 위생 관리도 중요하다.

성북구는 운영 기간 각 물놀이터에 안전요원을 상시 배치하고 사고 예방에 나섰다. 정기적인 수질검사와 용수 교체도 실시해 물놀이시설의 위생 상태를 관리했다.

각 공원에는 지역 여건에 따라 물놀이시설뿐 아니라 휴식·편의공간도 함께 마련됐다.

 

장위동 110-52에 위치한 장석어린이공원은 성북구에서 가장 큰 규모의 어린이공원으로, 물놀이형 시설과 유아용 놀이시설을 함께 갖췄다.

보문동7가 108-2의 꿈나라어린이공원에는 데크쉼터와 샤워기, 간이 탈의실 등이 마련됐다. 여름철 물놀이터 운영에 그치지 않고 다른 계절에도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정비한 것이 특징이다.

하월곡동 228-4의 오동근린공원 역시 물놀이시설과 함께 쉼터와 편의시설을 운영했다.

여름 물놀이터 운영이 종료된 이후에는 다시 일반 어린이공원으로 전환된다.

 

주민이 제안한 공원이 실제 생활공간으로

이번 사업은 성북구가 2024년부터 단계적으로 추진해온 생활기반 공원 인프라 확충 사업의 하나다.

특히 시설 조성 과정에 지역 주민들이 현장에서 제안한 의견이 반영됐다는 점에서 단순한 계절성 행사를 넘어 생활밀착형 공공공간 조성이라는 의미도 갖는다.

도심에서는 대규모 새로운 여가시설을 확보하기 쉽지 않다. 반면 기존 어린이공원이나 근린공원의 기능을 계절에 따라 확장하면 주민들이 이미 이용하고 있는 공간을 보다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여름에는 물놀이터가 되고 운영 기간이 끝나면 다시 일상적인 공원으로 돌아가는 방식이다.

 

5만 명이 넘는 이용 규모 역시 주민들이 가까운 곳에서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는 여가공간에 대한 수요를 보여준다.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올여름 많은 구민이 도심 속 공원 물놀이터에서 무더위를 식히고 가족과 시간을 보냈다며 이용 주민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공원은 더 이상 산책이나 어린이 놀이만을 위한 공간에 머물지 않고 있다.

폭염에는 피서지가 되고 평소에는 휴식공간이 되며 때로는 지역 주민들이 만나는 생활 거점이 된다.

 

멀리 떠나는 휴가만큼이나 집에서 걸어갈 수 있는 ‘동네 피서지’가 필요한 시대다. 성북구 물놀이터의 올여름 이용객 수는 생활권 공원이 가진 또 다른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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