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찾은 전기차·그린수소 해법…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회, 현장 정책 발굴

11개 상임위 제주 우수사례 점검…배터리 자원순환·신재생에너지 실증 살펴보고 조례·정책 적용 검토

 

제이앤엠뉴스 | 전기차 배터리 자원순환부터 재생에너지와 연계한 그린수소 생산까지, 제주에서 먼저 추진되고 있는 에너지·미래산업 정책을 전남광주에 접목하기 위한 현장 점검이 진행됐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회는 전체의원 연찬회 기간 제주지역의 주요 정책 현장을 방문해 지역발전에 활용할 수 있는 정책 사례를 살펴봤다고 밝혔다.

 

이번 일정에는 11개 상임위원회가 참여했다.

각 상임위가 소관 분야와 연관된 현장을 직접 선정해 시설 운영 현황과 성과를 확인하고 관계자들과 현안에 대한 의견을 나누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단순 시설 견학보다는 제주에서 실제 시행되고 있는 정책이 현장에서 어떤 방식으로 작동하는지 확인하고, 이를 전남광주의 입법과 정책으로 연결할 수 있는지를 살펴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전기차 사용 이후까지 본다…배터리 자원순환 현장 점검

미래산업위원회가 찾은 곳은 제주테크노파크 전기차배터리산업화센터다.

전기차 보급이 확대되면서 배터리를 생산하고 차량에 탑재하는 것뿐 아니라 사용을 마친 배터리를 어떻게 회수하고 재사용·재활용할 것인지가 새로운 산업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위원회는 현장에서 제주지역의 전기차 배터리 산업 육성과 자원순환 사례를 살펴보고 관련 산업의 운영 현황을 점검했다.

전남광주 역시 미래 모빌리티와 에너지 산업을 지역 성장동력으로 연결하기 위해서는 전기차 보급 자체를 넘어 배터리의 전 생애주기를 고려한 산업 생태계 구축이 중요하다는 점에서 제주 사례의 적용 가능성을 검토했다.

 

재생에너지로 수소 만든다…행원 그린수소 현장으로

기후환경에너지위원회는 행원그린수소생산기지를 방문했다.

이곳에서는 재생에너지를 활용한 그린수소 생산과 활용 현황을 중심으로 현장 점검이 이뤄졌다.

그린수소는 생산 과정에서 탄소배출을 최소화하기 위해 태양광·풍력 등 재생에너지로 생산한 전력을 활용해 물을 전기분해하는 방식이 대표적이다.

 

특히 제주처럼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이 높은 지역에서는 남는 전력을 수소 형태로 전환해 저장·활용하는 방안이 에너지 전환 과정의 주요 과제 가운데 하나로 다뤄지고 있다.

의원들은 제주에서 진행되고 있는 생산·활용 사례를 살펴보고 전남광주가 가진 에너지 자원 및 산업 기반과 연결할 수 있는 정책 과제를 검토했다.

 

연구실을 넘어 ‘실증’으로…신재생에너지 현장도 확인

송형곤 의장은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제주글로벌신재생에너지연구센터도 찾았다.

센터 관계자로부터 주요 연구 분야와 성과에 대한 설명을 듣고 신재생에너지 기술개발과 에너지 전환 실증 현장을 살펴봤다.

특히 지역의 자연환경과 에너지 자원을 실제 기술개발 및 산업으로 연결하는 과정에 관심을 두고 제주 사례가 전남광주에 줄 수 있는 정책적 시사점을 논의했다.

 

탄소중립과 에너지 전환은 국가적 과제이지만 실제 사업이 추진되는 공간은 결국 지역이다.

지역이 보유한 산업 기반과 자연조건이 서로 다른 만큼 다른 지역의 정책을 그대로 가져오는 것보다는 현장에서 작동하는 구조를 확인한 뒤 지역 여건에 맞게 재설계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이번 방문 역시 제주 정책의 단순한 복제보다는 전남광주가 가진 자원과 산업 여건에 적용할 수 있는 부분을 찾는 데 의미가 있다.

 

제주 정착 호남인들과도 만나

산업·에너지 현장뿐 아니라 지역 간 인적 네트워크를 확인하는 일정도 마련됐다.

송형곤 의장은 제주호남향우회를 방문해 제주에 정착해 생활하고 있는 호남 출향인들과 만났다.

이 자리에서 제주지역에서의 생활과 지역사회 활동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출향인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과 필요한 지원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송 의장은 오랫동안 호남과 제주를 연결하는 역할을 해온 향우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고 전남광주와 제주 사이의 인적·문화적 교류 확대 필요성을 강조했다.

지역 간 협력이 산업이나 행정기관 사이의 교류에만 머물지 않고 실제 지역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의 네트워크까지 이어져야 한다는 취지다.

 

중요한 것은 ‘방문 이후’

지방의회의 현장방문에서 중요한 것은 얼마나 많은 시설을 방문했느냐보다 현장에서 확인한 내용이 실제 정책으로 연결되는지다.

이번 일정에서 각 상임위원회는 현장 관계자들로부터 확보한 자료와 의견을 바탕으로 제주지역의 사례 가운데 전남광주에 적용할 수 있는 정책과 입법과제를 구체적으로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전기차 배터리 자원순환과 그린수소, 신재생에너지 실증 등은 대규모 산업투자뿐 아니라 제도와 인프라, 기업 참여가 함께 필요한 분야라는 점에서 지방정부와 지방의회의 역할도 중요하다.

 

송형곤 의장은 “이번 현장방문은 각 상임위원회가 정책적으로 필요한 현장을 직접 찾아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전남광주에 적용할 수 있는 실질적인 해법을 고민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이어 현장에서 확인한 우수사례를 지역발전과 시민의 삶을 변화시키는 정책으로 연결하고 향후 조례 제정 등 의정활동에 반영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결국 이번 제주 현장방문의 성과를 판단하는 시점은 방문이 끝난 지금이 아니다.

 

제주에서 확인한 전기차 배터리와 그린수소, 신재생에너지 사례 가운데 무엇이 실제 전남광주의 조례와 사업으로 이어지는지가 이번 현장방문의 진짜 성적표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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