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이앤엠뉴스 | 1100만원 상당의 고가 콘솔을 열었더니 명품이나 귀중품 대신 두루마리 휴지가 가득했다.
프로야구 선수 생활을 마치고 새로운 삶을 시작한 황재균이 자신의 취향과 선수 시절의 흔적이 곳곳에 남아 있는 싱글하우스를 공개했다.
황재균은 4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일루황’에 ‘남들 다 하는 집 공개 저도 해봤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하고 한강이 내려다보이는 집 내부를 소개했다.
집에는 고가의 신발과 한정판 오토바이 같은 수집품부터 프로야구 선수로 살아온 시간을 보여주는 우승 반지와 금메달까지 다양한 물건이 자리하고 있었다.
하지만 황재균의 설명은 화려한 집을 자랑하기보다는 곳곳에 현실적인 이야기와 유머를 더하는 방식으로 이어졌다.
현관부터 남다른 ‘야구 인생’의 흔적
집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황재균이 오랜 시간 야구선수로 살아왔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물건을 만날 수 있다.
현관에는 은퇴를 기념해 제작된 전 세계 20자루 한정 야구배트가 놓여 있었다.
옷방 역시 단순한 수납공간만은 아니었다.
대형 피규어와 함께 선수 시절 획득한 세계대회 금메달과 코리안시리즈 우승 반지 등이 전시돼 있었다.
프로야구에서 오랜 시간을 보낸 황재균에게 집은 자연스럽게 선수 생활의 기록을 보관하는 공간이 된 셈이다.
정작 황재균 자신은 옷방을 거창하게 표현하지 않았다.
그는 해당 공간을 사실상 창고처럼 사용하고 있다면서 평소 자신의 OOTD 사진을 촬영하는 장소라고 설명했다. 사진 촬영을 위해 조명까지 설치했지만 지금은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는 이야기도 덧붙였다.
700만원 오토바이는 달리지 않는다
거실 한편에서는 또 다른 독특한 물건이 눈에 띄었다.
저스틴 비버 한정판 오토바이다.
황재균은 약 700만원을 주고 구입한 제품이라고 설명하면서 실제 주행보다 전시를 목적으로 구매했다고 밝혔다.
주행 가능한 모델이지만 아예 엔진을 넣지 않은 채 집 안의 장식품으로 사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집이라는 공간에 실용적인 물건만 두기보다 자신이 좋아하는 물건을 하나의 전시품처럼 배치하는 황재균의 취향이 드러나는 부분이다.
460만원에 산 신발…가격 오른 뒤 “왜 신었냐”
안방에는 황재균이 수집한 고가의 신발도 진열돼 있었다.
그중 가장 비싼 제품에 얽힌 이야기도 공개했다.
황재균은 해당 신발의 가격이 3500달러, 한화 약 460만원 수준이었을 당시 구입했다고 밝혔다. 구매를 결정하기까지 매장에서 약 2시간 동안 고민했을 정도로 적지 않은 금액이었다.
하지만 이후 새 제품의 가치가 1000만원 이상으로 상승하면서 뜻밖의 후회가 찾아왔다.
이미 직접 신고 다닌 뒤였기 때문이다.
황재균은 가격이 오른 것을 확인한 뒤 과거의 자신에게 왜 그 신발을 신었느냐고 타박했다는 취지로 이야기하며 웃음을 자아냈다.
좋아해서 산 물건이 시간이 지나면서 수집품으로서 더 높은 가치를 갖게 되자 ‘신을 것인가, 보관할 것인가’라는 운동화 수집가들의 익숙한 고민을 뒤늦게 경험한 셈이다.
매일 얼음 목욕했더니 전기료가 150만원
집 안에서 가장 예상 밖의 이야기를 가진 물건 가운데 하나는 침실에 설치된 얼음 냉장고였다.
황재균은 선수 생활 당시 몸 관리를 위한 얼음 목욕에 매일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운동선수에게 경기와 훈련 후 회복은 중요한 일상이다. 황재균에게도 얼음 목욕은 선수 생활을 유지하기 위한 관리 방법 가운데 하나였던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전기요금이었다.
황재균은 해당 냉장고를 사용하면서 전기료가 150만원까지 나온 적이 있다고 밝혔다.
결국 현재는 전원 코드를 뽑았다.
선수 시절에는 몸 관리를 위한 장비였지만 은퇴 이후에는 사실상 장식품이 됐다.
화려한 싱글하우스 안에서도 은퇴 전과 후의 생활이 달라졌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물건이다.
집에서 가장 비싼 물건의 용도는 ‘휴지 보관’
제작진이 집에서 가장 비싼 물건을 묻자 황재균은 콘솔을 지목했다.
그가 설명한 가격은 약 1100만원.
이탈리아 디자인 브랜드 포르나세티 제품으로 작품에 가까운 가구라고 소개했다.
가격만 보면 집에서 가장 귀중한 물건을 보관하고 있을 것 같지만 콘솔 문이 열리면서 분위기는 달라졌다.
내부를 채우고 있던 것은 두루마리 휴지였다.
고가의 가구와 지극히 평범한 생활용품의 대비에 제작진도 놀라움을 나타냈다.
수백만원대 수집품과 선수 시절의 메달, 우승 반지가 곳곳에 놓여 있지만 정작 1100만원짜리 가구에는 휴지를 보관하는 모습은 이날 집 공개에서 황재균의 성격을 가장 잘 보여준 장면이기도 했다.
유니폼 벗고 시작된 황재균의 ‘두 번째 생활’
황재균은 2006년 KBO리그에 입단한 이후 오랫동안 프로야구 선수로 활동했다.
2017년에는 미국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뛰었으며, 이듬해 kt wiz와 계약하면서 국내 무대로 돌아왔다.
이후 선수 생활을 이어오다 지난해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유니폼을 벗은 뒤에는 활동 영역도 달라지고 있다.
올해 2월 SM C&C와 전속계약을 체결하며 방송 활동을 예고했고, 현재는 TVING에서 야구 해설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최근에는 MBC ‘전지적 참견 시점’을 통해 은퇴 이후의 일상을 공개하는 등 선수 황재균이 아닌 방송인 황재균의 모습을 조금씩 보여주고 있다.
2022년 그룹 티아라 출신 지연과 결혼했던 황재균은 2024년 이혼한 뒤 현재 싱글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집에 남아 있는 선수 황재균과 지금의 황재균
이번 집 공개가 흥미로운 것은 비싼 물건의 가격만은 아니다.
집 안에는 황재균의 서로 다른 시간이 동시에 존재한다.
금메달과 우승 반지, 은퇴 기념 배트에는 프로야구 선수로 살아온 시간이 남아 있다.
얼음 목욕을 위해 사용했던 장비에는 매일 자신의 몸을 관리해야 했던 운동선수의 생활이 담겨 있다.
반면 OOTD를 촬영하는 옷방과 피규어, 오토바이와 신발 컬렉션에서는 야구장 밖 황재균의 취향이 드러난다.
그리고 1100만원짜리 콘솔 안을 가득 채운 두루마리 휴지는 화려해 보이는 공간 역시 결국 사람이 먹고 자고 생활하는 집이라는 사실을 보여준다.
선수 시절의 기록을 버리지 않으면서도 더 이상 선수의 일상에만 머물지 않는 집.
황재균의 싱글하우스에는 20년 가까이 이어진 프로야구 선수 생활의 흔적과 은퇴 후 새롭게 만들어가고 있는 일상이 함께 자리하고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