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이앤엠뉴스 | 바둑기사 이세돌의 30년 바둑 인생과 인공지능(AI) 시대 이후의 삶이 조명된다.
6일 방송되는 EBS 다큐멘터리 시리즈 ‘시대목격’ 5회에서는 세계 정상급 기사로 활약했던 이세돌의 승부사 인생부터 2016년 인공지능 알파고와 벌인 역사적인 대국, 은퇴 이후의 삶까지 다룬다.
이세돌은 방송을 통해 알파고와의 대국 당시 심경을 직접 털어놓는다. 2016년 진행된 대국에서 1국부터 3국까지 연이어 패했던 그는 “‘이게 나의 패배가 아니구나’라는 생각을 했었다. ‘나만의 패배가 아니구나’”라고 당시를 회상한다.
세계적인 관심 속에서 펼쳐진 대국에서 이세돌은 결국 4국에서 알파고를 꺾었다. 인간이 알파고를 상대로 거둔 유일한 승리로 기록된 이 대국은 이후 인공지능의 발전을 이야기할 때 빠지지 않는 상징적인 사건이 됐다.
방송에서는 이세돌이 당시 어떤 전략으로 승부에 나섰는지도 공개될 예정이다.
한국 바둑을 대표했던 이창호와의 치열한 승부도 다시 돌아본다. 이세돌은 2001년 LG배 세계기왕전 결승에서 이창호를 상대로 1·2국을 먼저 가져갔지만 이후 3국부터 5국까지 연이어 패하며 우승을 내줬다. 방송에서는 이세돌이 당시 패배의 이유를 직접 되짚어보고, 두 사람의 승부를 지켜봤던 박정상과 최철한의 이야기도 함께 전한다.
2014년 중국의 구리와 펼친 ‘10번기’도 조명된다. 두 사람은 약 8개월에 걸쳐 치열한 승부를 이어가면서도 서로를 인정하는 라이벌이자 친구로 특별한 관계를 쌓았다. 구리는 이세돌을 두고 “나에게 짧은 원망, 오랜 사랑”이라고 표현하며 오랜 시간 승부를 함께해 온 상대를 향한 마음을 전한다.
알파고와의 대국 이후 바둑계는 빠르게 AI 시대로 접어들었다. 인공지능을 활용한 분석과 학습이 보편화되면서 기사들의 훈련 방식과 바둑을 바라보는 관점에도 큰 변화가 찾아왔다.
그 변화의 한가운데 있었던 이세돌은 2019년 프로기사에서 은퇴했다. 이후 보드게임 작가와 울산과학기술원 특임교수 등 새로운 영역에서 활동하며 바둑판 밖의 삶을 만들어가고 있다.
이세돌은 현재 의미 있는 일들을 이어가고 있지만 여전히 자신의 삶에서 새로운 중심을 찾아가는 과정에 있다고 이야기한다. 그는 “바둑에서 제가 가장 즐거운 순간이 한 치 앞도 못 내다보는 상황이다”라고 말하며 승부사로 살아온 자신의 삶과 현재에 대한 생각을 전한다.
인간 최고 수준의 기사가 인공지능과 맞섰던 역사적인 순간으로부터 10년. ‘시대목격’은 이세돌의 과거 승부를 되돌아보는 데 그치지 않고, AI가 일상이 된 시대를 살아가는 한 인간이 새로운 길을 찾아가는 과정까지 함께 조명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