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이앤엠뉴스 | 가수 신예영이 오랫동안 사랑받아온 발라드 ‘나를 잊지 말아요’를 자신의 목소리로 다시 부른다.
신예영이 참여한 ‘나를 잊지 말아요 X MEMORY LETTER PROJECT’는 감성 리메이크 프로젝트 ‘MEMORY LETTER PROJECT’의 두 번째 트랙이다. 누군가에게 미처 전하지 못했던 마음을 한 편의 노래에 담아 건넨다는 프로젝트의 취지 아래, 시간이 흘러도 기억 속에 남아 있는 사람과 순간을 새로운 목소리로 기록한다.
이번에 선택된 ‘나를 잊지 말아요’는 2011년 방영된 MBC 드라마 ‘최고의 사랑’ OST로 발표된 허각의 곡이다. 사랑하는 사람의 곁을 떠나면서도 자신만큼은 상대의 기억 속에서 사라지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당시 드라마와 함께 큰 사랑을 받았다.
노래가 발표된 지 15년이 흐른 지금, 신예영은 원곡의 애절함을 유지하면서도 자신의 감정과 보컬을 더해 곡을 새롭게 풀어냈다.
이번 리메이크는 처음부터 감정을 크게 쏟아내기보다 절제된 흐름으로 시작한다. 쉽게 꺼낼 수 없는 말을 조심스럽게 건네듯 곡을 이끌어가고, 후반부로 향할수록 악기와 보컬의 감정이 함께 커지면서 떠나는 사람이 마지막까지 붙잡고 있었던 마음을 드러낸다.
특히 ‘잊지 말아 달라’는 바람은 이 노래를 단순한 이별곡과 조금 다르게 만든다.
관계는 끝났고 자신은 떠나야 하지만, 함께했던 시간까지 상대의 기억에서 사라지는 것은 견디기 어렵다. 다시 사랑해 달라고 요구하기보다 자신이 한때 그 사람을 진심으로 사랑했다는 사실만큼은 기억해 달라는 마음이다.
이러한 감정은 ‘MEMORY LETTER PROJECT’가 이야기하는 ‘전하지 못한 말’이라는 주제와도 맞닿아 있다.
살다 보면 어떤 말은 결국 제때 전하지 못한 채 남는다. 고마웠다는 말도, 미안했다는 말도, 사랑했다는 고백도 시간이 지나고 나서야 마음속에서 더욱 선명해지곤 한다. 그때 하지 못했던 말은 사라지는 대신 때로 한 사람의 기억 속에 오랫동안 머문다.
신예영은 특유의 애틋한 호소력으로 이러한 감정을 끌어낸다. 섬세하게 시작한 목소리가 곡의 후반부에서 풍성한 사운드와 만나면서, 억눌러왔던 마음이 뒤늦게 터져 나오는 듯한 흐름을 만들어낸다.
오래된 노래를 다시 부르는 리메이크의 의미 역시 여기에 있다. 같은 노래라도 그것을 다시 듣는 사람에게는 그동안 새로운 시간이 쌓였다. 2011년 누군가와 함께 이 노래를 들었던 사람이라면 2026년의 ‘나를 잊지 말아요’에서는 당시와 전혀 다른 기억을 마주할 수도 있다.
그래서 ‘MEMORY LETTER PROJECT’의 리메이크는 과거의 노래를 현재의 사운드로 되살리는 데서 그치지 않는다. 한때 노래와 함께했던 기억을 다시 불러내고, 그때 하지 못했던 말을 지금의 목소리로 대신 건네는 작업에 가깝다.
떠난 사람에게 끝내 전하지 못했던 말이 있다면, 어쩌면 아주 긴 문장은 필요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신예영이 다시 부르는 ‘나를 잊지 말아요’는 그 짧고도 어려운 한마디를 15년의 시간을 건너 다시 꺼내놓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