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이앤엠뉴스 | 가수에게 자신의 이름을 대중에게 각인시킨 대표곡이 있다는 것은 큰 행운이다. 수많은 음악이 발표되고 사라지는 시장에서 한 곡이라도 오랫동안 기억된다는 것은 누구에게나 주어지는 기회가 아니다.
하지만 대표곡을 가진 가수들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의외의 고민도 발견할 수 있다.
새로운 노래를 발표할 때마다 “예전 노래가 더 좋다”는 이야기를 듣기도 하고, 제작 과정에서는 “대표곡과 비슷한 느낌으로 가자”는 제안을 받기도 한다. 공연에서는 신곡보다 오래된 히트곡을 기다리는 관객이 더 많을 수도 있다.
자신을 성공하게 만든 노래가 어느 순간 자신이 넘어야 할 가장 높은 기준이 되는 것이다.
제이앤엠뉴스는 이번 기획 인터뷰를 통해 오랫동안 음악 활동을 이어온 가수들에게 ‘대표곡 이후의 음악’에 대해 묻는다.
Q. 본인에게 ‘대표곡’이라고 하면 가장 먼저 어떤 곡이 떠오르나요?
대중이 생각하는 대표곡과 가수가 생각하는 대표곡은 반드시 같지 않다. 가장 많이 알려진 노래와 자신이 음악적으로 가장 만족하는 노래가 다를 수도 있다.
본인은 어떤 곡을 자신의 대표곡이라고 생각하는지, 그리고 대중이 기억하는 대표곡과 차이가 있는지 들어본다.
Q. 그 노래가 처음부터 이렇게 오래 사랑받을 것이라고 예상했나요?
많은 히트곡에는 예상하지 못했던 순간이 존재한다. 제작 당시 가장 기대했던 곡이 아니었는데 대중의 선택을 받은 경우도 있고, 발표 당시에는 큰 반응이 없다가 시간이 지나 다시 발견되는 경우도 있다.
대표곡이 탄생했던 당시의 상황과 처음 대중의 반응이 시작됐던 순간을 되짚어본다.
Q. 대표곡이 생긴 이후 음악을 선택하는 기준도 달라졌나요?
히트곡은 다음 음악의 기준이 되기도 한다.
비슷한 스타일을 이어가야 안정적이라는 의견과 새로운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고민 사이에서 아티스트는 선택해야 한다.
대표곡의 성공 이후 실제 음반 제작 과정에서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본인의 음악적 선택에도 영향을 미쳤는지 묻는다.
Q. “그때 같은 노래를 다시 해달라”는 말을 들으면 어떤 생각이 드나요?
팬에게는 가장 좋아했던 음악을 다시 듣고 싶다는 애정의 표현일 수 있다.
하지만 음악가는 시간이 흐르면서 취향도, 목소리도, 표현하고 싶은 이야기도 달라진다.
과거의 자신을 원하는 대중과 현재의 자신이 하고 싶은 음악 사이에서 느끼는 고민은 무엇인지 들어본다.
Q. 새로운 노래가 대표곡과 비교될 때 부담을 느끼기도 하나요?
신곡을 발표했는데 음악 자체보다 과거 히트곡과 먼저 비교되는 경우가 있다.
“이번 곡은 예전만 못하다”거나 반대로 “오랜만에 그때 느낌이 난다”는 평가가 따라붙는다.
오랫동안 활동한 가수에게 이러한 비교가 어떤 의미로 다가오는지, 신곡을 발표할 때 과거의 성공을 의식하는지도 질문한다.
Q. 공연에서 대표곡을 부를 때 지금도 특별한 감정이 있나요?
가수는 같은 노래를 수백 번, 때로는 수천 번 부르게 된다.
하지만 관객에게 그 무대는 처음일 수도 있다. 어떤 사람에게는 학창 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노래이고, 누군가에게는 사랑이나 이별의 기억과 연결된 곡일 수도 있다.
오랫동안 같은 노래를 부르면서도 감정을 유지하는 방법과 시간이 흐르며 곡을 바라보는 마음이 어떻게 달라졌는지 들어본다.
Q. 대표곡이 있다는 것은 결국 축복에 더 가깝나요, 부담에 더 가깝나요?
어쩌면 이번 인터뷰의 가장 중요한 질문이다.
대표곡은 가수의 이름을 오랫동안 남겨주는 강력한 자산이다. 동시에 새로운 음악을 발표할 때마다 비교 대상이 되는 과거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수십 년 뒤에도 사람들이 자신의 노래 한 곡을 기억하고 함께 불러준다면 그것만으로 음악가에게는 특별한 의미가 있을 것이다.
Q. 앞으로 대표곡보다 더 사랑받는 노래를 만들고 싶은가요?
마지막으로 과거가 아닌 앞으로의 음악을 묻는다.
기존 대표곡을 넘어서는 또 하나의 히트곡을 만들고 싶은지, 아니면 이제는 성적이나 대중적 성공과 관계없이 자신이 하고 싶은 음악을 들려주고 싶은지.
그리고 앞으로 자신의 이름과 함께 어떤 음악이 기억되기를 바라는지 이야기를 들어본다.
한 곡의 히트는 가수의 인생을 바꾸기도 한다.
그러나 그 순간부터 가수에게는 조금 이상한 경쟁이 시작된다.
다른 가수와의 경쟁이 아니라, 가장 빛났던 시절의 자기 자신과 벌이는 경쟁이다.
그래서 대표곡은 음악가에게 가장 고마운 노래인 동시에 평생 넘어야 할 가장 높은 산일지도 모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