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소이, 성수동 백반집 사장 됐다…“시장 안 좋아, 불러주시면 바로 연기”

생선구이 백반집 운영하며 두 아이 육아까지…작품 공백기 속 배우가 선택한 또 다른 생업

 

제이앤엠뉴스 | 배우 윤소이가 서울 성수동에서 생선구이 백반집을 운영하고 있는 근황을 공개했다. 배우라는 본업을 내려놓은 것은 아니다. 작품을 기다리는 동안 두 아이를 키워야 하는 현실 속에서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선택했다는 설명이다.

윤소이는 지난 7일 배우 한채아의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직접 운영 중인 식당을 소개하고 최근 연기 활동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윤소이가 선택한 메뉴는 화려한 외식 메뉴가 아닌 생선구이와 백반이다. 오랫동안 자신이 먹어왔고 가장 잘 알고 있는 음식에서 사업의 출발점을 찾았다.

그는 식당을 열게 된 이유에 대해 “내가 제일 자신 있는 게 많이 먹고 산 백반”이라며 어린 시절부터 친숙하게 접해온 음식을 메뉴로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조리 방식에도 직접 아이디어를 반영했다. 기존에 피자 화덕이 있던 공간에 생선을 굽기 위한 화덕을 새롭게 제작했고, 약 500도까지 올라가는 높은 온도를 이용해 생선을 굽는 방식을 택했다. 함께 식당을 찾은 한채아 역시 직접 음식을 맛본 뒤 일반 가정에서 구운 생선과 차이가 있다는 반응을 보였다.

 

배우가 직접 음식점을 운영한다는 근황도 눈길을 끌었지만, 이날 윤소이가 전한 이야기는 자연스럽게 최근 배우들이 마주한 현실로 이어졌다.

윤소이는 향후 연기 활동 계획을 묻는 질문에 최근 작품 시장이 좋지 않다는 점을 언급하며 출연 기회를 기다리는 여배우가 자신만 있는 것이 아니라고 이야기했다.

 

실제로 배우에게 작품 활동은 본인의 의지만으로 지속하기 어려운 영역이다. 제작되는 작품의 수와 캐스팅 규모, 배역과 배우의 이미지 등 여러 조건이 맞아야 다음 작품으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작품 사이의 공백이 길어질 경우 배우 개인에게는 단순한 ‘휴식기’가 아니라 생업과 경력을 동시에 고민해야 하는 시간이 되기도 한다.

 

윤소이 역시 연기를 포기한 것이 아니라 현재 자신에게 주어진 상황에 맞는 일을 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그는 “아이들을 키워야 하니까 내가 할 수 있는 위치에서 할 수 있는 것들을 하고, 불러주시면 바로 가서 해야지”라며 연기 활동을 이어가고 싶은 뜻을 밝혔다.

 

최근에는 숏드라마 촬영에도 참여했다. 오랜만에 다시 카메라 앞에 섰지만 연기에 대한 감각은 여전히 남아 있었다고 한다. 윤소이는 “몸이 연기를 기억하고 있었다”고 당시 경험을 표현했다.

출산과 육아를 경험한 이후 오히려 연기를 대하는 태도에도 변화가 생겼다. 과거보다 연기할 때 느끼는 두려움이 줄었고 표현 역시 한층 과감해졌다는 것이다.

 

배우가 작품 활동의 공백기에 음식점을 운영하는 모습은 연예인의 이색적인 ‘부업’으로만 바라볼 수도 있다. 하지만 윤소이의 이야기는 배우라는 직업 역시 작품이 없을 때는 다음 기회를 기다려야 하는 프리랜서 노동의 성격을 가지고 있다는 현실을 보여준다.

 

동시에 활동 방식도 이전보다 다양해지고 있다. 영화와 지상파·케이블 드라마뿐 아니라 OTT, 웹콘텐츠, 숏드라마 등 배우가 출연할 수 있는 콘텐츠의 형태가 세분화되면서 기존 매체의 작품을 기다리는 것만이 배우 활동을 지속하는 유일한 방법은 아니게 됐다.

 

윤소이 역시 식당을 운영하면서 숏드라마 촬영에 참여하고, 다시 기회가 찾아오면 연기 현장으로 돌아가겠다는 방향을 택했다. 배우와 자영업자, 그리고 두 아이의 엄마라는 여러 역할을 동시에 살아가고 있는 셈이다.

2004년 영화 ‘아라한 장풍대작전’을 통해 대중에게 이름을 알린 윤소이는 이후 영화와 드라마를 오가며 꾸준히 배우로 활동해왔다. 2017년 뮤지컬 배우 조성윤과 결혼했다.

 

작품이 없는 시간을 무작정 기다리는 대신 자신이 가장 익숙한 음식으로 새로운 일을 시작한 윤소이. 그가 밝힌 “불러주시면 바로 가서 해야지”라는 말은 식당 운영이 배우로서의 마침표가 아니라 다음 작품을 기다리며 살아가는 또 하나의 방식임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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