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앤엠뉴스 | 이재명 대통령이 미국 주요 미디어 기업 경영진과 만나 K-콘텐츠 산업의 경쟁력과 한미 간 콘텐츠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세계 시장에서 한국 문화의 영향력이 커지는 가운데, 해외 기업의 국내 제작과 투자를 확대해 한국을 글로벌 콘텐츠 제작 거점으로 발전시키겠다는 구상도 제시됐다.
이 대통령은 ‘뤼미에르 서밋’ 마지막 일정으로 미국영화협회(MPA) 찰스 리프킨 회장을 비롯해 넷플릭스, 디즈니, 소니, NBC유니버설 등 주요 미디어 기업 대표단과 CJ그룹 이미경 부회장을 만났다.
이 자리에서는 K-콘텐츠가 세계 시장에서 빠르게 영향력을 넓힐 수 있었던 배경과 향후 성장 가능성이 주요 화두로 다뤄졌다.
이 대통령은 한국 콘텐츠의 경쟁력이 단순히 대규모 제작비에서 나오는 것은 아니라고 평가했다. 대한민국이 짧은 기간 경제성장과 민주주의 발전을 경험하면서 축적한 다양한 이야기와 높은 교육 수준, 세밀한 제작 역량 등이 콘텐츠 산업의 기반이 됐다는 설명이다.
특히 비교적 제한된 제작비 안에서도 세계 시청자가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와 완성도 높은 작품을 만들어내는 능력을 한국 콘텐츠의 강점으로 꼽았다. 정부 역시 국내외 콘텐츠 제작과 새로운 소재 발굴을 지원하면서 문화산업을 미래 성장산업으로 육성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미국 미디어 업계도 한국 시장과 콘텐츠 산업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했다.
찰스 리프킨 미국영화협회 회장은 한국이 정책적 지원과 개방성을 바탕으로 창조산업 강국으로 성장했다고 평가하며 미국 콘텐츠 산업의 중요한 파트너라는 점을 강조했다.
테드 서랜도스 넷플릭스 공동 CEO는 미국에서 K-팝과 한국 영화뿐 아니라 K-푸드까지 높은 관심을 얻고 있다는 점을 언급했다. 톰 로스먼 소니픽처스 CEO와 다나 월든 디즈니 컴퍼니 대표 역시 한국 시장의 다양성과 역동성에 주목했다.
콘텐츠의 성공이 음악이나 영화·드라마에 머물지 않고 음식과 관광, 소비재 등 다른 산업으로 확산되는 현상도 논의됐다.
이 대통령은 ‘케이팝 데몬 헌터스’와 같은 콘텐츠를 사례로 들며 작품 속에 등장하는 김밥을 비롯한 한국 문화가 자연스럽게 해외에 알려지고, 한국에 대한 관심과 방문 수요로까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최근 K-콘텐츠 산업에서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문화 IP의 확장성’과도 맞닿아 있다. 하나의 콘텐츠가 흥행하면 작품 자체의 매출뿐 아니라 음악, 음식, 패션, 관광 등 연관 산업으로 경제적 효과가 확산될 수 있기 때문이다.
정부가 재외공관을 한국 문화 확산의 거점으로 적극 활용해야 한다는 구상도 제시됐다. 콘텐츠 제작 지원에 그치지 않고 해외 현지에서 한국 문화와 산업을 연결하는 기반을 넓히겠다는 취지다.
이미경 CJ그룹 부회장은 문화가 경제이자 국가 경쟁력이라는 이 대통령의 인식에 공감을 나타냈다. 한국 콘텐츠가 세계 시장에서 독립적인 산업으로 성장한 만큼 앞으로는 글로벌 기업과의 공동 제작과 투자, 유통 등 산업적 협력 구조를 확대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 대통령 역시 미국 미디어 기업들의 한국 내 제작 확대를 요청했다. 영화와 콘텐츠 제작 과정에서 필요한 행정적·경제적 지원 의지를 밝히면서 미국영화협회 회원사들이 한국을 제작지로 적극 검토해달라고 당부했다.
K-콘텐츠는 이제 완성된 작품을 해외에 수출하는 단계를 넘어 글로벌 기업과 자본, 제작 인력이 한국에서 함께 콘텐츠를 만드는 방향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이번 만남 역시 K-콘텐츠의 세계적 인지도를 실제 제작과 투자로 연결하고, 한국을 글로벌 콘텐츠 산업의 주요 생산 거점 가운데 하나로 확대할 수 있을지가 향후 중요한 과제가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