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앤엠뉴스 | 제주에서 처음 열리는 전국장애인체육대회의 시작을 알리는 성화가 불을 밝혔다. 제주 해녀부터 장애인 선수와 학생, 착용형 로봇을 활용한 휠체어 장애인까지 다양한 주자들이 성화를 이어받으며 제주 전역을 하나의 길로 연결한다.
제주특별자치도는 8일 오후 탐라문화광장에서 제46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 성화 채화식을 진행했다. 이번 채화는 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하는 동시에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참여하는 체육의 가치를 제주 곳곳에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는 천제봉행을 시작으로 칠선녀 성무, 성화 채화와 점화 순으로 이어졌다. 이날 밝혀진 성화는 제주도청에 안치된 뒤 10일 출발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봉송길에 오른다.
성화는 10일부터 11일까지 이틀 동안 제주시와 서귀포시를 잇는 31개 구간을 이동한다. 봉송에는 모두 175명의 주자가 참여하며, 단순히 성화를 전달하는 데 그치지 않고 제주 지역의 문화와 장애인체전의 의미를 함께 보여주는 방식으로 구성됐다.
제주를 상징하는 해녀들도 성화 주자로 나선다. 특별봉송으로 마련된 해녀봉송을 통해 제주 고유의 해녀문화를 전국에 알리고, 자치경찰단 기마대가 참여하는 기마봉송도 진행된다.
특히 착용형 로봇을 활용한 휠체어 장애인의 성화봉송도 예정돼 있다. 기술을 통해 이동의 한계를 보완하고 장애인 역시 체육과 사회활동의 주체로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대회의 의미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 될 전망이다.
봉송 주자의 구성 역시 다양하다. 영지학교 학생을 비롯해 장애인 선수와 학생체전 수상자, 장애인 관련 기관 종사자 등이 함께 성화를 운반한다. 서로 다른 사람들이 하나의 성화를 이어가는 과정을 통해 장애 여부와 세대를 넘어 모두가 참여하는 스포츠의 가치를 전달한다는 취지다.
전국장애인체육대회는 경기 결과를 겨루는 무대인 동시에 장애인 체육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참여 기반을 넓히는 역할을 해왔다. 이번 제주 대회 역시 선수들의 경기력뿐 아니라 장애인이 일상에서 보다 자유롭게 체육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환경과 사회적 인식을 확산하는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31개 구간을 달린 성화는 11일 오후 제주월드컵경기장에 도착한다. 이후 개회식에서 성화대에 최종 점화돼 대회 기간 경기장을 밝히며 전국에서 제주를 찾은 선수들의 도전과 열정을 상징하게 된다.
위성곤 지사는 성화에 서로의 다름을 존중하고 누구나 체육을 누릴 수 있는 사회를 향한 바람이 담겨 있다며, 제주 곳곳을 이동한 불꽃이 도민들에게 감동을 전하고 개회식 성화대까지 무사히 이어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제주에서 처음 개최되는 전국장애인체육대회. 탐라문화광장에서 시작된 작은 불꽃은 이제 175명의 손을 거쳐 제주 곳곳을 달린다. 성화가 지나가는 31개 구간은 이번 대회가 강조하는 ‘함께하는 스포츠’의 가치를 도민들과 나누는 또 하나의 무대가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