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dia, 익숙한 사랑이 사라진 자리 노래한다…‘너 말고 다른 연애’ OST ‘낯선 하루’

서강준·안은진의 현실 멜로에 더해진 첫 번째 OST…이별 뒤 마주한 ‘낯선 일상’ 섬세하게 그려

 

제이앤엠뉴스 | 오래된 연애가 끝난 뒤 가장 먼저 달라지는 것은 거창한 무언가가 아닐지도 모른다. 늘 함께했던 사람이 사라지고, 어제까지 익숙했던 하루가 갑자기 낯설어지는 순간. 가수 Sondia가 ‘너 말고 다른 연애’의 첫 번째 OST ‘낯선 하루’를 통해 이별 이후 찾아온 감정의 변화를 노래한다.

 

‘너 말고 다른 연애 OST Part.1’으로 공개된 ‘낯선 하루’는 연애 10년 차 연인이 마주한 사랑과 이별을 현실적으로 풀어낸 작품의 정서를 담은 곡이다. 서강준과 안은진이 오래된 연인의 복잡한 관계를 그려내는 가운데, Sondia의 목소리는 두 사람 사이에 생겨난 감정의 균열과 그 이후의 시간을 음악으로 이어간다.

 

곡이 주목하는 것은 이별 그 자체보다 이별 이후 달라져 버린 일상이다. 잠에서 깨어난 새벽과 매일 바라보던 세상은 이전과 크게 달라지지 않았지만, 함께하던 사람이 사라지자 익숙했던 풍경은 낯선 공간으로 변한다. 사랑하는 사람의 부재가 일상의 감각까지 바꾸는 과정을 ‘낯선 하루’라는 제목에 압축한 셈이다.

 

이러한 정서는 따뜻한 피아노 선율에서 출발한다. 화려한 사운드로 감정을 앞세우기보다 비교적 절제된 구성으로 시작해 Sondia의 목소리에 집중하게 만든다. 이후 곡이 진행될수록 코러스와 여러 악기가 차례로 쌓이며 한 가지 말로 설명하기 어려운 인물의 감정을 점차 넓혀간다.

 

Sondia의 보컬도 곡의 분위기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다. 감정을 과도하게 밀어붙이기보다 담담한 목소리 안에 외로움과 두려움, 그리움을 함께 담아낸다. 익숙한 관계를 떠난 뒤 새로운 하루를 마주해야 하는 인물의 심리를 섬세하게 따라가면서 드라마의 현실적인 멜로 정서를 더욱 짙게 만든다.

 

특히 ‘낯선 하루’는 이별을 완전한 절망으로만 바라보지 않는다. 오랜 시간 자신을 지켜온 기억들은 현재를 힘들게 만드는 흔적이면서 동시에 다시 앞으로 걸어갈 수 있도록 만드는 온기로 표현된다. 지나간 사랑을 지워야 할 대상으로 규정하기보다, 자신의 일부로 받아들이는 과정에 가까운 셈이다.

 

겨울과 새벽의 대비 역시 곡의 정서를 선명하게 보여준다. 사랑이 사라진 뒤 마주한 세상을 차갑고 긴 겨울처럼 느끼지만, 그 겨울에도 언젠가는 새벽이 찾아온다는 희미한 기대가 남아 있다. 얼어붙은 마음이 조금씩 녹아갈 것이라는 흐름은 이별 이후의 회복 가능성까지 자연스럽게 연결한다.

 

이는 ‘우리의 사랑은 더는 반짝이지 않는다’는 작품의 출발점과도 맞닿아 있다. 오랜 연애에서 사랑은 처음처럼 끊임없이 설레는 감정으로만 존재하지 않는다. 익숙함 속에서 서로의 존재를 당연하게 받아들이기도 하고, 관계가 흔들리고 나서야 그 사람이 차지했던 자리를 깨닫기도 한다.

 

그런 점에서 ‘낯선 하루’는 단순히 극 중 장면의 슬픔을 강조하는 OST보다 인물의 내면을 설명하는 또 하나의 서사에 가깝다. 관계가 끝난 자리에서 자신을 다시 들여다보고, 익숙하지 않은 길을 조심스럽게 걸어가기 시작하는 감정의 변화를 음악으로 보여준다.

 

수많은 작품을 통해 특유의 깊은 감성을 들려준 Sondia의 목소리 역시 이러한 서사와 자연스럽게 어우러진다. 크게 울부짖지 않아도 오래 남는 그의 보컬은 사랑이 끝난 직후의 격렬한 슬픔보다, 그 사람이 없는 하루를 살아가며 천천히 실감하게 되는 빈자리에 더욱 집중하게 한다.

 

10년 동안 함께한 사람과 헤어진 다음 날에도 아침은 찾아온다. 다만 똑같았던 세상이 이전과 같게 느껴지지 않을 뿐이다. ‘낯선 하루’는 바로 그 순간에서 출발해, 사랑이 지나간 자리를 돌아보고 다시 자신의 하루를 찾아가는 과정을 Sondia 특유의 차분하고 깊은 목소리로 기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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