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 외교장관, 전직 주한미군사령관 3명 만났다…퇴임 후에도 이어지는 ‘동맹 외교’

에이브럼스·벨·라캐머라 전 사령관과 한미 연합방위태세 논의…미국 내 동맹 지지 기반 확대에도 공감대

 

제이앤엠뉴스 | 한국에서 주한미군을 지휘했던 전직 사령관들이 다시 서울을 찾았다. 현역 시절 한미 연합방위태세의 최전선에 있었던 이들이 이번에는 군 지휘관이 아닌 한미동맹의 민간 지지자로 조현 외교부 장관과 마주 앉았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14일 방한 중인 로버트 에이브럼스, 버웰 벨, 폴 라캐머라 전 주한미군사령관을 만나 한반도 안보 환경과 한미동맹 발전 방향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번 만남에서 양측이 공통적으로 강조한 것은 한미 연합방위태세의 유지와 강화다.

주한미군사령관은 한반도의 군사적 상황과 한미 연합방위체계를 현장에서 직접 경험하는 자리다. 때문에 역대 사령관들은 퇴임 이후에도 미국 내에서 한반도 안보와 한미동맹에 목소리를 내는 인사로 활동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번에 조 장관과 만난 세 사람 역시 서로 다른 시기에 주한미군을 지휘했다.

 

버웰 벨 전 사령관에 이어 로버트 에이브럼스 전 사령관, 폴 라캐머라 전 사령관까지 한국에서 실제 연합방위체계를 지휘했던 인사들이 한자리에 모였다는 점에서 이번 면담은 단순한 전직 군 관계자와의 환담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전직 사령관들은 면담에서 미국 내 한미동맹의 지지 기반을 확대하기 위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으로도 한미동맹 발전을 위해 필요한 역할을 계속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이는 한미동맹이 정부와 현역 군 당국 사이의 공식적인 협의만으로 유지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보여준다.

미국에서는 행정부와 의회뿐 아니라 군 출신 인사와 싱크탱크, 학계 등 다양한 주체가 외교·안보 정책을 둘러싼 여론과 논의를 형성한다. 주한미군 지휘 경험을 가진 전직 사령관들의 발언 역시 이러한 환경에서 일정한 영향력을 가질 수 있다.

한국 정부 입장에서도 전직 사령관들과 관계를 이어가는 것은 미국 내에서 한국과 한반도 문제를 직접 경험한 인적 네트워크를 유지한다는 의미가 있다.

 

조 장관이 이들의 미국 내 활동에 감사를 표하고 앞으로도 한미동맹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지지를 요청한 것도 이러한 맥락으로 볼 수 있다.

특히 동맹을 둘러싼 안보 환경이 변화할수록 군사적 대응 능력뿐 아니라 양국 사회 내부에서 동맹의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얼마나 안정적으로 유지하느냐도 중요해진다.

 

다만 한미 연합방위태세의 구체적인 운영과 향후 변화는 양국 정부와 군 당국의 공식적인 협의 및 정책 결정에 따라 이뤄지는 사안이다. 전직 사령관들의 역할은 정책을 직접 결정하기보다 경험과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동맹에 대한 이해와 지지 기반을 넓히는 데 있다는 점에서 구분할 필요가 있다.

 

현역에서 물러난 뒤에도 한미동맹을 매개로 활동하고 있는 세 명의 전직 주한미군사령관과 한국 외교 수장의 이번 만남은 군사동맹을 넘어 인적 네트워크까지 이어지는 한미 관계의 또 다른 단면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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