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이앤엠뉴스 | 가수 겸 배우 아이유가 자신의 데뷔기념일을 다시 한번 나눔으로 채웠다.
아이유 소속사 EDAM엔터테인먼트는 18일 아이유가 대한사회복지회, 서울재활병원, 하트-하트재단, 한국해비타트 등 4개 기관에 각각 5000만 원씩 총 2억 원을 기부했다고 밝혔다.
이번 기부는 단순히 한 번의 선행이라는 사실을 넘어 아이유가 자신의 생일과 데뷔기념일 등 특별한 날을 팬들과 함께 사회에 환원하는 방식으로 만들어왔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기부 역시 아이유 개인의 이름만으로 진행하지 않았다.
아이유는 자신의 이름 ‘아이유’와 팬클럽 ‘유애나’를 결합한 ‘아이유애나’라는 이름으로 기부를 이어오고 있다.
자립준비청년부터 국가유공자까지…4곳으로 나눈 2억 원
이번 기부금은 서로 다른 사회적 지원이 필요한 곳에 사용될 예정이다.
대한사회복지회 등을 통해 자립준비청년이 사회에서 안정적으로 자립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아동·청소년의 재활치료에도 기부금이 활용된다.
여성 자립준비청년을 대상으로는 생계와 교육뿐 아니라 마음 건강을 위한 지원도 이뤄질 예정이다.
한국해비타트를 통해서는 국가유공자의 노후 주택을 보수하는 등 주거환경 개선 사업에 기부금이 사용된다.
한 분야에 기부금을 집중하기보다 청년 자립과 의료·재활, 심리 지원, 주거 등 서로 다른 문제에 나눠 지원하는 방식이다.
생일에도 3억 원…기념일과 함께 반복된 기부
아이유의 기부가 더욱 주목받는 이유는 지속성에 있다.
아이유는 데뷔기념일과 자신의 생일, 연말연시 등 의미 있는 시점마다 ‘아이유애나’라는 이름으로 여러 사회 분야에 기부를 이어왔다.
올해 어린이날에도 아동과 청소년을 위해 1억 원을 전달했다.
이어 자신의 생일인 5월 16일에는 총 3억 원을 기부했고, 이번 데뷔기념일에는 다시 2억 원을 내놓았다.
적어도 올해 공개된 이 세 차례의 기부만 합쳐도 6억 원이다.
중요한 것은 액수만은 아니다.
특정한 사건이 발생했을 때 일회성으로 참여하는 방식과 달리 매년 반복되는 개인적인 기념일을 기부와 연결하면서 나눔 자체가 하나의 일정처럼 자리 잡았다는 점이다.
왜 ‘아이유’가 아니라 ‘아이유애나’일까
아이유의 기부에서 눈에 띄는 또 다른 부분은 기부자 이름이다.
‘아이유애나’는 아이유와 팬클럽 유애나를 결합한 이름이다.
자신이 받은 사랑과 성과에는 팬들의 역할도 있다는 의미를 기부의 이름에도 담은 것으로 볼 수 있다.
대중음악에서 가수의 데뷔기념일은 일반적으로 팬덤 내부에서 중요한 날이다.
팬들이 광고를 진행하거나 이벤트를 열고, 과거의 음악과 활동을 다시 돌아보기도 한다.
아이유는 이러한 기념일의 의미를 사회적 나눔으로 확장해왔다.
아티스트가 기부하지만 그 이름에는 팬이 함께 들어간다.
결과적으로 팬과 아티스트 사이에서 의미 있던 하루가 두 사람의 관계 밖에 있는 누군가에게도 도움이 되는 날로 확장되는 셈이다.
팬덤 문화도 ‘얼마나 소비했는가’만으로 설명되지 않는다
팬덤은 흔히 앨범과 공연 티켓, 굿즈를 구매하는 소비집단으로 설명된다.
하지만 팬덤이 만들어내는 문화는 소비에만 머무르지 않는다.
좋아하는 아티스트의 생일이나 데뷔기념일에 팬들이 직접 기부하거나 봉사활동을 진행하는 사례도 이제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아티스트의 선행을 팬들이 이어가거나 팬의 이름을 아티스트가 자신의 사회공헌에 함께 사용하는 방식도 나타난다.
이 과정에서 아티스트와 팬덤 사이의 관계는 음악을 만들고 구매하는 관계를 넘어 하나의 공동체적 정체성으로 확장되기도 한다.
물론 유명인의 기부는 어디까지나 개인의 선택이며, 기부 여부나 액수를 연예인의 사회적 책임을 판단하는 절대적인 기준으로 삼을 필요는 없다.
그럼에도 오랜 기간 반복되는 기부는 대중에게 한 사람의 행동방식을 보여주는 기록이 될 수 있다.
음악으로 시작된 관계가 사회로 확장될 때
아이유는 지난 10일 새 디지털 싱글 ‘이 별로부터’를 발매하며 음악 활동도 이어가고 있다.
싱글에는 더블 타이틀곡 ‘이 별로부터’와 ‘Dear my crazy soulmate’가 수록됐다.
가수와 팬의 관계는 기본적으로 음악에서 시작된다.
노래를 듣고 좋아하면서 팬이 되고, 공연장을 찾고 앨범을 구매하며 관계가 이어진다.
그러나 시간이 쌓이면 그 관계가 음악 밖으로 확장되기도 한다.
아이유와 유애나의 이름을 합친 ‘아이유애나’ 역시 그러한 관계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아이유에게 데뷔기념일은 자신의 활동을 돌아보는 날인 동시에 자신을 오랫동안 지지해온 팬들의 이름과 함께 사회에 받은 것을 돌려주는 날로 자리 잡고 있다.
올해도 그 방식은 같았다.
데뷔를 기념하는 하루가 자신이 처음 무대에 선 날만을 기억하는 데서 끝나지 않고, 누군가의 새로운 출발을 돕는 날로 이어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