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하루 6만7000명 몰린 여수섬박람회…남은 한 달이 더 중요하다

9월 말 누적 관람객 43만1198명…11월 4일까지 SNS·단체관람·문화행사 연계해 관람객 확대 나서

 

제이앤엠뉴스 | 추석 당일 하루에만 6만7000명이 넘는 관람객이 몰렸다. 개막 이후 가장 많은 숫자다.

문제는 연휴가 끝난 뒤다.

지난달 5일 개막한 2026여수세계섬박람회가 반환점을 향하면서 추석 연휴에 집중된 관람 열기를 남은 한 달 동안 얼마나 이어갈 수 있을지가 새로운 과제로 떠올랐다.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은 2일 여수세계섬박람회 주행사장을 찾아 관람객 현황과 프로그램 운영 상황, 현장 개선사항 등을 점검했다.

9월 말 기준 박람회 누적 관람객은 43만1198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추석 연휴 효과가 컸다.

추석 당일인 지난달 25일에는 6만7491명이 박람회장을 찾으며 개막 이후 일일 최다 관람객을 기록했다. 다음 날인 26일에도 5만9797명, 27일에는 3만7465명이 방문했다.

 

사흘 동안에만 16만 명이 넘는 관람객이 찾은 셈이다.

연휴가 대규모 지역행사의 관람객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점은 확인됐지만, 박람회 운영 측에서는 이 흐름을 평일과 일반 주말까지 이어가야 한다.

2026여수세계섬박람회는 9월 5일부터 11월 4일까지 61일간 진행된다.

 

여수 돌산 진모지구 주행사장을 비롯해 여수세계박람회장과 개도·금오도 일원에서 열리며 ‘섬, 바다와 미래를 잇다’를 주제로 섬의 생태와 문화, 산업 및 미래가치를 다룬다.

당초 박람회가 제시한 참여 규모는 30개국, 관람객 300만 명이다.

따라서 단순히 추석 연휴의 일일 최다 기록만으로 전체 흥행 여부를 판단하기에는 아직 이르다.

 

9월 말 누적 관람객과 당초 제시된 참여 규모 사이에는 상당한 차이가 있는 만큼 남은 기간 관람객 흐름을 어떻게 확대할지가 중요해졌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와 여수시도 이 부분에 집중하고 있다.

문화행사 등 박람회와 연계할 수 있는 콘텐츠를 활용하고 특별시 주요 행사와 향우회, 사회단체 등을 단체관람으로 연결한다는 계획이다.

수도권을 비롯한 다른 지역의 관람객을 끌어들이기 위해 SNS와 인플루언서, 방송, 전광판 등을 이용한 온·오프라인 홍보도 확대한다.

 

하지만 대형 박람회의 성과를 방문객 숫자 하나만으로 판단하기는 어렵다.

관람객을 행사장까지 데려오는 것이 첫 번째 과제라면, 현장에서 얼마나 만족스러운 경험을 제공하느냐가 두 번째 과제다.

조직위원회가 개막 이후 실제 관람객 의견을 반영해 콘텐츠와 시설을 계속 수정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주요 전시관에는 해설사와 인공지능(AI) 로봇 해설사를 추가로 배치했고 드론 조종과 소망 종이배 접기 등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체험 콘텐츠도 보강했다.

 

버스킹과 마스코트 거리 퍼포먼스를 확대하는 한편 행사 일정과 관람객 이동 동선에 관한 안내도 강화했다.

민 시장도 이날 섬테마존과 미래섬, 주제섬, 해양생태섬 등을 직접 둘러보며 전시·체험 콘텐츠와 이동 동선, 편의시설 등을 확인했다.

그는 관람객 유치뿐 아니라 실제 박람회장을 찾은 사람이 섬의 가치와 매력을 충분히 경험하고 만족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현장에서 제기되는 불편사항을 신속하게 보완해 달라고 주문했다.

 

박람회가 관람객을 행사장 안으로 불러들이는 것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야 하는 이유도 있다.

여수세계섬박람회는 하나의 행사장만을 보여주는 박람회가 아니다.

주행사장 외에도 개도와 금오도 등이 행사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으며 여수 곳곳에서는 해양레저스포츠 체험과 섬 관광, 문화·예술 행사 등이 박람회 기간에 연계돼 진행된다.

 

박람회 방문이 실제 섬 여행과 지역 관광, 소비로 이어질 경우 지역경제에 미치는 효과 역시 달라질 수 있다.

결국 남은 기간의 과제는 ‘몇 명이 왔는가’와 ‘와서 무엇을 경험했는가’를 함께 관리하는 것이다.

추석 당일 6만7491명이라는 숫자는 박람회에 대규모 관람객을 끌어들일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동시에 연휴라는 특별한 조건 없이도 그 관심을 유지할 수 있는지는 아직 확인해야 한다.

 

대형 국제행사에서 개막과 연휴의 화제성은 일시적인 관람객 증가를 만들 수 있지만, 두 달 동안 이어지는 박람회의 최종 성과는 결국 그 관심을 얼마나 오래 유지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추석 연휴가 여수세계섬박람회에 관람객을 끌어모으는 첫 번째 변곡점이었다면, 이제 필요한 것은 그 열기를 일상의 관람 수요로 바꾸는 일이다.

11월 4일 폐막까지 남은 한 달.

 

여수세계섬박람회의 성적표는 추석 하루의 ‘6만7491명’보다 앞으로 이어질 숫자와 관람객이 현장에서 남기는 경험에 의해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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