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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터뷰] 가수에게 ‘대표곡’은 축복일까, 족쇄일까

    제이앤엠뉴스 | 가수에게 자신의 이름을 대중에게 각인시킨 대표곡이 있다는 것은 큰 행운이다. 수많은 음악이 발표되고 사라지는 시장에서 한 곡이라도 오랫동안 기억된다는 것은 누구에게나 주어지는 기회가 아니다. 하지만 대표곡을 가진 가수들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의외의 고민도 발견할 수 있다. 새로운 노래를 발표할 때마다 “예전 노래가 더 좋다”는 이야기를 듣기도 하고, 제작 과정에서는 “대표곡과 비슷한 느낌으로 가자”는 제안을 받기도 한다. 공연에서는 신곡보다 오래된 히트곡을 기다리는 관객이 더 많을 수도 있다. 자신을 성공하게 만든 노래가 어느 순간 자신이 넘어야 할 가장 높은 기준이 되는 것이다. 제이앤엠뉴스는 이번 기획 인터뷰를 통해 오랫동안 음악 활동을 이어온 가수들에게 ‘대표곡 이후의 음악’에 대해 묻는다. Q. 본인에게 ‘대표곡’이라고 하면 가장 먼저 어떤 곡이 떠오르나요? 대중이 생각하는 대표곡과 가수가 생각하는 대표곡은 반드시 같지 않다. 가장 많이 알려진 노래와 자신이 음악적으로 가장 만족하는 노래가 다를 수도 있다. 본인은 어떤 곡을 자신의 대표곡이라고 생각하는지, 그리고 대중이 기억하는 대표곡과 차이가 있는지 들어본다. Q. 그 노래가 처음

    • 강서진 기자
    • 2026-09-06 23:47
  • [만평] 신곡인데 어디서 많이 들어봤는데?

    제이앤엠뉴스 | 최근 음원시장을 살펴보면 오래전 사랑받았던 노래가 다시 등장하는 일이 낯설지 않다. 과거의 히트곡을 새로운 가수가 다시 부르는 리메이크부터 원곡의 일부를 활용하는 샘플링, 오래된 음악의 분위기와 스타일을 현대적으로 재현하는 뉴트로까지 과거의 음악은 다양한 모습으로 현재의 음원시장에 돌아오고 있다. 물론 과거의 음악을 다시 해석하는 것 자체가 새로운 현상은 아니다. 시대마다 리메이크는 존재했고, 음악은 이전 세대의 장르와 스타일을 끊임없이 계승하며 발전해왔다. 좋은 노래가 새로운 목소리를 만나 또 다른 생명력을 얻는다는 점에서도 리메이크는 충분한 의미를 가진다. 그러나 최근의 흐름에서 눈여겨볼 부분은 그 빈도와 산업적인 배경이다. 매일 수많은 신곡이 쏟아지는 스트리밍 환경에서 새로운 노래가 대중에게 알려지는 것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제작사 입장에서는 많은 제작비와 홍보비를 투입한 신곡이 아무런 반응 없이 사라질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 반면 이미 대중에게 익숙한 노래는 출발점부터 다르다. 제목이나 멜로디를 기억하는 사람이 존재하고, 과거 해당 노래를 들었던 세대의 향수를 자극할 수도 있다. 여기에 현재 인기 있는 가수의 목소리와 새로운 편곡을

    • 김경미 기자
    • 2026-09-06 23:43
  • [칼럼] 노래를 ‘듣는’ 시대에서 ‘보는’ 시대로

    제이앤엠뉴스 | 음악을 처음 만나는 방식이 달라지고 있다. 과거에는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노래를 듣거나 음반을 구입하고, 음악방송이나 음원차트를 통해 새로운 곡을 발견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후 스트리밍 서비스가 보편화되면서 플레이리스트와 추천 알고리즘이 새로운 음악을 발견하는 주요 통로가 됐다. 최근에는 여기서 한 단계 더 변화하고 있다. 노래를 찾아 듣기 전에 유튜브 쇼츠나 인스타그램 릴스, 틱톡과 같은 짧은 영상 속에서 음악을 먼저 접하는 경우가 많아진 것이다. 흥미로운 점은 이 과정에서 음악이 반드시 콘텐츠의 주인공일 필요가 없어졌다는 것이다. 춤을 추는 영상일 수도 있고 여행 영상이나 먹방, 패션, 운동, 일상의 한 장면일 수도 있다. 사람들은 영상을 보다가 반복해서 등장하는 몇 초의 음악을 기억하고, 이후에야 곡의 제목과 가수를 찾아본다. 과거에는 음악을 듣기 위해 콘텐츠를 찾았다면 이제는 다른 콘텐츠를 소비하는 과정에서 음악을 발견하는 일이 자연스러워졌다. 한 곡보다 먼저 소비되는 '몇 초'이러한 변화는 음악을 만드는 방식에도 영향을 준다. 숏폼 콘텐츠에서는 한 곡 전체가 사용되는 경우가 드물다. 수십 초, 때로는 몇 초에 불과한 특정 구간이 반복

    • 이지호 기자
    • 2026-09-06 23:25
  • [칼럼] 가창력이 좋은 가수가 반드시 성공하지 않는 이유

    제이앤엠뉴스 | 노래를 잘하면 가수로 성공할 수 있을까.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폭발적인 고음을 보여주고 심사위원의 극찬을 받은 참가자가 몇 년 뒤 대중의 기억에서 사라지는 경우가 있다. 반대로 압도적인 성량이나 넓은 음역을 보여주지 않아도 한 소절만 들으면 누구인지 알아차릴 만큼 독특한 목소리를 가진 가수는 오랫동안 사랑받기도 한다. 이상한 일처럼 보이지만 대중음악 시장에서는 그리 드문 현상이 아니다. 우리는 흔히 가수를 평가할 때 ‘노래를 얼마나 잘하는가’를 먼저 이야기한다. 음정과 박자, 호흡, 성량, 음역과 고음 처리 같은 요소는 가창력을 판단하는 대표적인 기준이다. 당연히 중요하다. 하지만 실제 음악시장에서 성공한 가수들을 살펴보면 한 가지 사실을 발견하게 된다. 노래를 잘하는 것과 사람들이 그 노래를 듣고 싶어 하는 것은 서로 다른 문제라는 것이다. 사람들은 노래를 들으며 가창력을 채점하지 않는다 보컬 트레이닝의 관점에서 보면 좋은 발성과 정확한 음정, 안정적인 호흡은 중요한 능력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청취자는 음악을 들으면서 음정 정확도나 공명 위치를 분석하지 않는다. 출근길 지하철에서 이어폰을 끼고 음악을 듣는 사람도, 헤어진 연인을 생각하며 발라

    • 이지호 기자
    • 2026-09-03 19:02
  • [칼럼] 음원차트 1위는 정말 가장 많이 사랑받는 노래일까

    제이앤엠뉴스 | 한때 음원차트 1위는 곧 ‘요즘 가장 인기 있는 노래’라는 의미에 가까웠다. 거리에서도 들리고, 노래방에서도 불렸으며 음악에 큰 관심이 없는 사람까지 제목이나 후렴 정도는 알고 있었다. 연말이 되면 그해 차트 상위권에 올랐던 노래들이 자연스럽게 ‘올해의 히트곡’으로 기억됐다. 그런데 요즘은 조금 이상한 일이 벌어진다. 분명 음원차트 1위를 기록한 노래인데 주변 사람들에게 물어보면 모르는 경우가 있다. 반대로 차트 정상에는 오르지 못했는데 유튜브와 숏폼, 노래방, 공연장에서는 누구나 아는 노래도 있다. 그렇다면 한 가지 질문이 생긴다. 지금의 음원차트 1위는 정말 대한민국에서 가장 많이 사랑받는 노래를 의미할까. 결론부터 말하면 과거보다 그렇게 단순하게 해석하기 어려워졌다. 차트가 측정하는 것은 ‘사랑’이 아니라 이용 데이터다우선 음원차트가 무엇인지부터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차트는 사람들의 감정을 직접 측정하지 않는다. 특정 기간 특정 플랫폼에서 발생한 스트리밍과 다운로드, 이용자 수 등 각 서비스가 정한 지표와 집계방식에 따라 음악의 순위를 보여준다. 따라서 차트 1위의 보다 정확한 의미는 ‘대한민국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노래’라기보다 해

    • 이지호 기자
    • 2026-09-01 23:51
  • [만평] 쉬는 날에도 마음은 출근 중…우리는 왜 ‘제대로 쉬는 것’조차 어려워졌나

    제이앤엠뉴스 | 분명 오늘은 쉬는 날이다. 회사에도 가지 않았고 컴퓨터도 켜지 않았다. 소파에 누워 TV를 보고 있지만 이상하게 마음은 편하지 않다. 휴대전화가 울릴 때마다 혹시 회사에서 온 연락은 아닌지 확인하게 되고, 읽지 않은 업무 메시지가 떠오른다. 다음 주에 처리해야 할 일도 생각난다. 겨우 업무 생각을 떨쳐내면 이번에는 다른 불안이 찾아온다. ‘이렇게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될까.’ 책이라도 읽어야 할 것 같고, 운동을 해야 할 것 같고, 자격증이나 외국어 공부라도 해야 할 것 같다. 쉬는 시간마저 미래를 위한 투자로 사용해야 한다는 압박이다. 직장인의 퇴근은 더 이상 회사 문을 나서는 순간과 정확하게 일치하지 않는다. 스마트폰과 업무 메신저가 일상화되면서 회사와 개인 생활을 나누던 물리적인 경계가 희미해졌다. 사무실 밖에서도 이메일을 확인할 수 있고 업무 메시지를 받을 수 있다. “이것만 확인해 주세요.” 보내는 사람에게는 몇 분이면 끝나는 간단한 부탁일 수 있다. 그러나 쉬고 있던 사람에게는 그 메시지를 확인하는 순간 다시 업무 시간이 시작된다. 문제는 회사의 일이 없더라도 제대로 쉬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는 것이다. 오늘날에는 휴식조차 생산성의

    • 김경미 기자
    • 2026-08-29 19:30
  • [인터뷰] “좋은 음향은 관객이 존재를 눈치채지 못하죠”…공연장 뒤편에서 음악을 완성하는 사람들

    제이앤엠뉴스 | 콘서트가 시작되면 수백 개의 조명이 무대를 비추고 가수가 첫 소절을 부른다. 관객의 시선은 자연스럽게 무대로 향한다. 하지만 객석 한가운데를 자세히 살펴보면 무대가 아닌 곳을 바라보며 수십 개의 페이더와 모니터 앞에 서 있는 사람이 있다. 공연장 음향을 담당하는 엔지니어다. 가수가 마이크를 통해 낸 목소리와 기타, 드럼, 건반 등 각각의 악기 소리는 그대로 관객에게 전달되지 않는다. 여러 신호가 음향 시스템을 거치고 각각의 크기와 음색, 공간감을 조정한 뒤 스피커를 통해 객석에 도착한다. 관객에게는 한 곡의 음악이지만 엔지니어에게는 동시에 관리해야 할 수십 개의 소리다. 제이앤엠뉴스는 라이브 공연 현장에서 활동하는 한 음향 엔지니어에게 우리가 무대에서는 볼 수 없었던 공연의 뒷이야기를 물었다. Q. 공연을 보러 가면 가수와 연주자에게 집중하게 된다. 음향 엔지니어는 정확히 어떤 일을 하나. “쉽게 이야기하면 무대에서 만들어진 소리를 관객이 제대로 들을 수 있도록 만드는 사람입니다. 보컬 마이크부터 드럼, 기타, 베이스, 건반까지 들어오는 신호가 정말 많아요. 각각의 밸런스를 맞추고 공연장 환경에 맞게 조정해서 하나의 음악으로 만드는 거죠.”

    • 강서진 기자
    • 2026-08-29 19:22
  • [칼럼] 리메이크 전성시대, 우리는 왜 다시 옛 노래를 듣는가

    제이앤엠뉴스 | 오래된 노래가 다시 신곡이 되고 있다. 한 시대를 대표했던 발라드부터 1990년대와 2000년대 가요, 비교적 최근 발표됐던 곡까지 새로운 가수의 목소리를 입고 다시 음원시장에 등장한다. 리메이크 자체는 새로운 현상이 아니다. 대중음악의 역사에서 다른 가수의 노래를 다시 부르는 일은 꾸준히 존재했다. 그런데 최근의 리메이크는 조금 다르게 보인다. 한두 가수의 특별한 프로젝트라기보다 음원시장에서 반복적으로 선택되는 하나의 제작 방식에 가까워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질문도 달라질 필요가 있다. 왜 지금 우리는 다시 옛 노래를 듣고 있을까. 단순히 새로운 노래를 만들 소재가 부족해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기에는 리메이크를 둘러싼 음악시장의 구조가 훨씬 복잡하다. 가장 먼저 생각해볼 수 있는 것은 ‘익숙함’이 가진 힘이다. 매일 수많은 신곡이 쏟아지는 스트리밍 환경에서 처음 듣는 노래가 청취자의 관심을 붙잡을 수 있는 시간은 길지 않다. 제목도 처음 보고, 가수도 낯설고, 멜로디까지 처음 듣는 노래라면 청취자가 곡을 선택하는 순간부터 하나의 진입장벽이 생긴다. 반면 리메이크곡은 출발점부터 다르다. 전주 몇 초만 듣거나 익숙한 후렴이 등장하는 순간

    • 이지호 기자
    • 2026-08-29 19:17
  • [칼럼] 음원 100만 재생은 정말 성공일까

    제이앤엠뉴스 | 음원 한 곡이 100만 번 재생됐다. 숫자만 놓고 보면 상당한 성공처럼 느껴진다. 100만이라는 숫자가 주는 상징성이 크기 때문이다. 유튜브에서도 ‘100만 조회수’는 콘텐츠가 일정 수준 이상의 관심을 받았다는 지표처럼 사용돼 왔다. 하지만 지금의 음악시장에서 음원 100만 재생을 곧바로 ‘성공’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결론부터 말하면 판단하기 어렵다. 같은 100만 재생이라도 그 숫자가 만들어진 과정과 이후 나타난 결과에 따라 음악의 실제 성과는 크게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대중이 음악의 성과를 음반 판매량이나 방송 순위, 음원차트 순위 등 비교적 제한된 지표를 통해 확인했다. 디지털 플랫폼이 음악 소비의 중심이 된 지금은 스트리밍 횟수, 유튜브 조회수, 숏폼 사용량, 좋아요, 팔로워, 플레이리스트 진입 등 확인할 수 있는 숫자가 훨씬 많아졌다. 문제는 숫자가 많아지면서 오히려 ‘무엇을 성공이라고 볼 것인가’가 복잡해졌다는 것이다. 가령 두 아티스트의 신곡이 똑같이 100만 스트리밍을 기록했다고 가정해보자. 한 곡은 대규모 광고와 마케팅 비용을 투입해 단기간에 100만 재생을 만들었지만 이후 청취가 급격하게 감소했다. 반면 다른

    • 이지호 기자
    • 2026-08-27 16:41
  • [칼럼] ‘그런 뜻은 아니었다’는 말로 관계의 책임까지 사라질까

    제이앤엠뉴스 | 사람 사이의 갈등은 의외로 거창한 사건에서 시작되지 않는다. 답을 주기로 한 사람이 연락하지 않는 일, 함께하기로 했던 약속을 여러 차례 미루는 일, 상대방이 기다리고 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별다른 설명 없이 시간을 보내는 일처럼 사소해 보이는 행동이 관계를 흔들기도 한다. 이런 갈등에서 자주 등장하는 말이 있다. “그런 뜻은 아니었다”는 말이다. 물론 의도는 중요하다. 악의를 가지고 한 행동과 그렇지 않은 행동을 동일하게 평가할 수는 없다. 그러나 자신의 의도가 나쁘지 않았다는 사실만으로 그 행동에서 발생한 모든 책임까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예를 들어 여러 사람이 함께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고 가정해보자. 한 사람의 일정 때문에 나머지 사람들이 날짜를 확정하지 못한 채 기다리고 있고, 당사자는 언제까지 가능 여부를 알려주겠다고 약속한다. 하지만 약속한 시점이 지나도 연락은 오지 않는다. 결국 다른 사람들이 다시 확인한 뒤에야 참석하기 어렵다는 답을 듣게 된다. 당사자에게는 충분한 사정이 있었을 수도 있다. 업무가 갑자기 바빠졌을 수도 있고, 개인적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가 생겼을 수도 있다. 문제는 여행에 참석하지 못했다는 사실 자체가 아니

    • 이지호 기자
    • 2026-08-25 18:16
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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