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앤엠뉴스 | 음악을 하는 사람들은 종종 ‘진정성’이라는 말을 한다. 어려운 현실 속에서도 음악을 포기하지 않았다는 이야기, 수많은 어려움에도 자신의 작품을 지켜왔다는 이야기, 돈이나 성공보다 좋은 음악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는 이야기까지. 그러한 이야기는 사람의 마음을 움직인다. 음악을 향한 한 사람의 오랜 열정과 어려운 환경에서도 자신의 길을 걸어가는 모습은 충분히 박수를 받을 만한 일이다. 그러나 음악산업의 현장에서 몇몇사례들을 지켜 보면 때때로 한 가지 의문이 생긴다. 음악에 대한 진정성은 자신의 작품을 대할 때만 존재해도 되는 것일까. 자신의 작품을 만들 때는 작은 디테일 하나까지 집요하게 고민하고, 연주 하나와 소리 하나에도 높은 완성도를 요구하는 사람이 있다. 자신의 이름으로 발표되는 작품이기 때문에 조금의 부족함도 용납하지 않는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같은 사람이 비용을 받고 타인의 작품을 맡으면 그 기준이 달라지는 경우가 있다. 기본적인 연주 오류가 제대로 확인되지 않은 채 결과물이 전달되기도 하고, 음악의 리듬과 다이내믹이 충분히 정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작업이 끝났다고 이야기하기도 한다. 작업자가 조금만 더 집중해서 모니터링했다면 발견할 수
제이앤엠뉴스 | “좋아하는 일을 직업으로 삼으면 매일 행복할 줄 알았어요. 그런데 막상 일이 되고 나니까, 좋아하는 마음만으로는 버틸 수 없는 순간도 많더라고요.” 프리랜서 창작자로 활동 중인 세힘씨는 자신의 일을 여전히 좋아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가 말하는 ‘좋아하는 일을 하며 사는 삶’은 우리가 흔히 상상하는 모습과는 조금 달랐다. 세힘씨는 음악과 영상 콘텐츠를 제작하며 프로젝트 단위로 일을 하고 있다. 회사에 정해진 출퇴근 시간이 있는 것도 아니고, 누군가 매일 업무를 지시하는 것도 아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자유로운 직업처럼 보인다. 그러나 자유에는 언제나 불확실성이 따라온다. 일이 몰릴 때는 하루 대부분을 작업에 사용하지만, 반대로 몇 주 동안 새로운 의뢰가 들어오지 않을 때도 있다. 매달 일정한 날짜에 월급이 들어오는 직장인과 달리 수입의 편차도 크다. 세힘씨는 “어떤 달은 회사원보다 많이 벌기도 하지만, 어떤 달은 생활비를 걱정할 정도로 일이 줄어들기도 한다”며 “프리랜서는 결국 다음 일이 언제 들어올지 모른다는 불안을 안고 살아가는 직업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그는 이 일을 그만두지 않는다. 왜일까. 세힘씨에게 가장 먼저 물었다. -
제이앤엠뉴스 | 사람과 사람이 관계를 맺다 보면 누구나 실수한다. 때로는 의도하지 않은 말로 상대에게 상처를 주기도 하고, 자신의 판단이 틀렸다는 사실을 뒤늦게 깨닫기도 한다. 건강한 관계를 유지하는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의 차이는 어쩌면 실수의 횟수가 아니라 그다음에 어떤 태도를 보이는가에 있을지도 모른다. 그런데 세상에는 좀처럼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 사람들이 있다. 분명 자신이 먼저 무례한 말을 했는데도 상대가 예민했다고 말한다. 자신이 약속을 지키지 않았지만 상대가 지나치게 많은 것을 요구했다고 주장한다. 반복해서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고도 사람들이 자신을 떠나면 오히려 자신이 버림받았다고 생각한다. 이들에게 갈등의 원인은 언제나 자신이 아닌 다른 곳에 있다. 왜 그럴까. 자신의 잘못을 인정한다는 것은 생각보다 어려운 일이다. 잘못을 인정하는 순간 자신이 가지고 있던 '나는 괜찮은 사람'이라는 이미지에 균열이 생기기 때문이다. 그래서 어떤 사람들은 자신의 행동을 돌아보는 대신 상황 자체를 다르게 해석한다. "내가 그렇게 행동한 데는 이유가 있었다." "상대가 먼저 나를 화나게 했다." "나는 피해를 입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 이러한 생각이
제이앤엠뉴스 | 인공지능(AI)은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고 있다. 질문에 답하고,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고, 복잡한 데이터를 분석하는 일까지 인간의 영역이라 여겨졌던 많은 분야를 빠르게 확장해 나가고 있다. 기술의 발전은 분명 우리의 삶을 더욱 편리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그 편리함 속에서 우리는 스스로 생각하는 시간을 점점 잃어가고 있는 것은 아닐까. 검색보다 먼저 AI에게 묻고, 긴 글보다 짧은 영상에 익숙해지며, 깊이 고민하기보다 빠른 결론을 소비하는 문화가 일상이 됐다. 필요한 정보를 얻는 속도는 빨라졌지만, 정보를 스스로 해석하고 질문하는 과정은 점점 줄어들고 있다. 문제는 AI가 발전하는 것이 아니다. 진짜 문제는 인간이 생각하는 일을 AI에게 모두 맡기기 시작하는 순간이다. 기술은 인간을 대신하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가능성을 넓히기 위해 존재한다. 하지만 편리함만을 좇다 보면 어느새 우리는 스스로 판단하고 성찰하는 능력마저 기술에 의존하게 될 수 있다. AI는 계속 배우고 있다. 그렇다면 인간은 무엇을 배우고 있을까. 빠르게 변하는 시대일수록 더 필요한 것은 최신 기술이 아니라 비판적으로 사고하는 힘, 질문하는 습관, 그리고 깊이
제이앤엠뉴스 | 우리는 어려서부터 "착하게 살아야 한다"는 말을 듣고 자란다. 남을 배려하고, 양보하고, 먼저 이해하는 것이 좋은 사람의 조건이라고 배웠다. 실제로 배려와 친절은 건강한 사회를 만드는 중요한 가치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종종 다른 장면을 마주한다. 늘 양보하는 사람이 가장 많은 일을 떠안고, 부탁을 거절하지 못하는 사람이 가장 많이 이용당한다. 상대를 이해하려고 애쓴 사람이 오히려 상처를 받는 경우도 적지 않다. 도대체 왜 착한 사람이 손해를 보는 것처럼 느껴질까. 그 이유는 착함 자체에 있는 것이 아니라 착함과 희생을 같은 의미로 받아들이는 문화에 있다. 배려는 서로를 존중하는 관계에서 빛난다. 하지만 일방적인 희생은 시간이 지날수록 균형을 무너뜨린다. 내가 계속 참고, 계속 맞춰주고, 계속 양보하는 관계는 언젠가 반드시 한쪽으로 기울어진다. 더 큰 문제는 이러한 배려가 반복될수록 상대가 그것을 '고마움'이 아니라 '당연함'으로 받아들이기 시작한다는 점이다. 처음에는 "미안해, 부탁 좀 해도 될까?"라고 말하던 사람이 시간이 지나면 "이 정도는 해줄 수 있는 거 아니야?"라고 말한다. 부탁은 권리가 되고, 배려는 의무처럼 변한다. 관계가 무너
제이앤엠뉴스 | 우리는 언제부터 결과만으로 사람을 평가하는 사회를 당연하게 받아들이게 됐을까. 시험에서는 몇 점을 받았는지가 중요하고, 회사에서는 얼마의 실적을 냈는지가 먼저 평가된다. 스포츠는 승패로 기억되고, 콘텐츠는 조회 수와 구독자 수로 가치를 판단받는다. 어느새 과정은 참고사항이 되었고, 결과는 사람을 정의하는 기준이 됐다. 물론 결과는 중요하다. 사회는 성과를 통해 발전하고, 노력은 결국 일정한 결과로 이어져야 한다. 문제는 결과가 중요해진 것이 아니라, 결과만 중요해졌다는 데 있다. 누군가는 오랜 시간 실패를 반복한 끝에 단 한 번의 성공을 이뤄낸다. 또 다른 누군가는 수없이 도전했지만 끝내 원하는 목표에 도달하지 못할 수도 있다. 하지만 우리는 그 과정에 담긴 고민과 성장보다 마지막 결과 하나만으로 사람을 평가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러한 문화는 교육 현장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학생이 얼마나 성실하게 준비했는지보다 시험 성적이 먼저 이야기되고, 직장에서는 협업 과정이나 책임감보다 숫자로 나타나는 성과가 우선시된다. 과정이 보이지 않는 평가 방식은 때로는 더 큰 노력을 가려버리기도 한다. 성과 중심 문화가 강해질수록 사람들은 실패를 두려
제이앤엠뉴스 | 사람은 누구나 실수한다. 완벽한 사람도 없고, 늘 옳기만 한 사람도 없다. 그래서 건강한 관계는 '실수하지 않는 사람'이 아니라 '실수를 인정할 줄 아는 사람'에 의해 유지된다. 하지만 세상에는 자신의 잘못을 끝까지 인정하지 않는 사람들이 있다. 문제가 생기면 원인을 자신에게서 찾기보다 누군가를 탓하고, 상황을 합리화하며, 책임을 다른 사람에게 넘긴다. 시간이 지날수록 그들의 주변에는 갈등이 반복되고, 사람들은 하나둘씩 떠나기 시작한다. 흥미로운 점은 정작 본인은 그 이유를 잘 모른다는 것이다. '사람들이 나를 질투해서.' '운이 없어서.' '주변 사람을 잘못 만나서.' 원인은 늘 밖에 있다. 자신만 예외다. 이런 사람들에게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특징이 있다. 자신의 감정에는 민감하지만 타인의 감정에는 무감각하다는 점이다. 상대가 얼마나 배려하고 참고 있는지는 보지 못한 채, 자신이 원하는 것만 당연하게 받아들이려 한다. 처음에는 주변 사람들이 이해하려 한다. '오늘 힘든 일이 있었겠지', '원래 성격이 저런가 보다'라며 한 번 더 양보하고, 한 번 더 맞춰준다. 하지만 문제는 그 배려가 반복될 때 시작된다. 배려는 감사의 대상이어야 한다. 그
제이앤엠뉴스 | 화려한 조명 아래 수만 명의 관객 앞에 서는 가수도 있지만, 누군가는 스무 명 남짓한 관객이 있는 작은 공연장에서 매주 노래를 부른다. 대중에게 이름은 널리 알려지지 않았지만, 음악을 향한 마음만큼은 누구보다 단단한 사람들이다. 15년째 인디 음악을 이어가고 있는 한 싱어송라이터도 그중 한 명이다. 음원 차트보다 라이브 공연을 더 소중하게 생각하고, 조회수보다 한 사람의 공감을 더 큰 가치로 여긴다는 그는 "음악은 결국 사람을 위로하기 위해 존재한다"고 말했다. "성공보다 오래 노래하는 사람이 되고 싶었습니다" 대학 시절 밴드 활동을 시작으로 음악을 시작했다. 대형 기획사 오디션에도 여러 차례 도전했지만 번번이 기회를 잡지 못했다. 하지만 그는 음악을 포기하기보다 자신만의 길을 선택했다. "예전에는 유명해지는 게 목표였어요. 그런데 시간이 지나니까 오래 노래하는 게 더 어려운 일이라는 걸 알게 됐습니다." 현재 그는 자작곡을 꾸준히 발표하며 전국의 라이브 클럽과 소극장을 중심으로 공연을 이어가고 있다. "스트리밍 숫자는 음악의 전부가 아닙니다"최근 음악 시장은 숏폼 콘텐츠와 알고리즘 중심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이에 대해 숫자가 중요해진
제이앤엠뉴스 | 산업화는 인류에게 눈부신 성장을 안겨줬지만, 동시에 환경오염과 기후위기라는 새로운 과제도 남겼다. 이제 사회는 개발과 성장이라는 익숙한 길에서 지속가능성과 미래를 고민하는 새로운 갈림길 앞에 서 있다. 이번 만평은 검게 물든 산업도시와 푸른 자연을 하나의 화면 안에 대비시키며, 과거와 미래가 공존하는 현실을 상징적으로 표현했다. 두 세계를 연결하는 다리는 '책'이다. 이는 미래로 나아가는 힘이 단순한 기술이나 자본이 아니라 지식과 교육, 그리고 새로운 가치에 대한 이해에서 시작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절벽을 뛰어넘는 인물은 변화 앞에서 망설이는 현대인을 상징한다. 누구나 더 나은 미래를 꿈꾸지만, 익숙한 현실을 떠나는 일은 언제나 두려움을 동반한다. 그러나 변화는 기다리는 사람보다 먼저 한 걸음을 내딛는 사람에게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준다. 말풍선 속 문구인 "미래는 선택하는 사람이 아니라 만드는 사람의 것이다."는 단순한 희망의 메시지가 아니다. 기후위기와 에너지 전환, 기술혁신과 사회 변화가 동시에 진행되는 시대에는 미래를 예측하는 것보다 스스로 만들어가는 자세가 더욱 중요하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오늘의 선택은 결국 내일의 풍경을 만든
제이앤엠뉴스 | 우리는 언제부터 사람을 만나기 전에 먼저 계산기를 꺼내는 사회가 되었을까. 누군가를 만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질문이 있다. "이 사람을 만나면 내게 어떤 이익이 있을까." 반대로 관계가 어려워질 때는 "더 이상 얻을 것이 없다"는 이유로 등을 돌리는 모습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인간관계가 마음보다 손익계산으로 움직이는 시대다. 물론 합리적인 판단은 필요하다. 자신의 시간과 에너지를 어디에 사용할지 고민하는 것은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데 중요한 능력이다. 문제는 합리성이 어느 순간 사람보다 앞서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모든 관계를 투자와 회수의 관점으로만 바라보는 순간, 인간은 더 이상 사람이 아니라 '자산'이나 '도구'가 된다. 최근 사회에서는 '가성비', '효율', '실속'이라는 단어가 삶의 중요한 기준이 되었다. 이러한 문화는 소비를 넘어 인간관계에도 깊숙이 스며들었다. 함께하는 시간보다 얻을 수 있는 정보가 중요해졌고, 진심보다 인맥의 가치가 먼저 평가되며, 대화보다 명함의 무게가 관계를 결정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문제는 지나친 계산이 결국 신뢰를 무너뜨린다는 데 있다. 인간은 생각보다 예민한 존재다. 상대가 진심으로 다가오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