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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락은 매일 하는데, 속마음 털어놓을 사람은 줄었어요”

    제이앤엠뉴스 | 휴대전화에는 수백 명의 연락처가 있고, 메신저에는 하루에도 수십 개의 메시지가 쌓인다. SNS를 열면 만나지 못했던 사람들의 일상까지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사람과 연결되기는 어느 때보다 쉬워졌다. 그런데 정작 마음을 편하게 털어놓을 사람은 줄었다고 말하는 이들도 있다. 서울에서 직장생활을 하고 있는 30대 A씨 역시 비슷한 변화를 경험했다. 학창 시절에는 친구들과 별다른 약속 없이 만나 몇 시간씩 이야기를 나눴지만, 직장생활을 시작한 뒤 인간관계의 모습도 조금씩 달라졌다고 한다. A씨에게 요즘의 인간관계와 ‘적당한 거리’에 대해 물었다. Q. 사람을 만나는 횟수가 예전보다 줄었나요? “오히려 연락하는 사람의 숫자만 보면 늘어난 것 같아요. 회사 사람도 있고, 예전 친구들도 있고, SNS를 통해 알게 된 사람도 있으니까요. 그런데 실제로 만나서 깊은 이야기를 하는 사람은 확실히 줄었어요. 연락하는 사람과 가까운 사람은 전혀 다른 개념이라는 걸 요즘 많이 느껴요.” Q. 특별한 계기가 있었나요? “큰 사건이 있었다기보다 조금씩 변한 것 같아요. 직장생활을 시작하면 각자 생활 패턴이 달라지잖아요. 결혼하는 친구도 있고, 다른 지역으로 가는

    • 이지호 기자
    • 2026-07-26 15:47
  • 좋아하는 일을 직업으로 만들면 정말 행복할까

    제이앤엠뉴스 | “좋아하는 일을 직업으로 삼으면 매일 행복할 줄 알았어요. 그런데 막상 일이 되고 나니까, 좋아하는 마음만으로는 버틸 수 없는 순간도 많더라고요.” 프리랜서 창작자로 활동 중인 세힘씨는 자신의 일을 여전히 좋아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가 말하는 ‘좋아하는 일을 하며 사는 삶’은 우리가 흔히 상상하는 모습과는 조금 달랐다. 세힘씨는 음악과 영상 콘텐츠를 제작하며 프로젝트 단위로 일을 하고 있다. 회사에 정해진 출퇴근 시간이 있는 것도 아니고, 누군가 매일 업무를 지시하는 것도 아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자유로운 직업처럼 보인다. 그러나 자유에는 언제나 불확실성이 따라온다. 일이 몰릴 때는 하루 대부분을 작업에 사용하지만, 반대로 몇 주 동안 새로운 의뢰가 들어오지 않을 때도 있다. 매달 일정한 날짜에 월급이 들어오는 직장인과 달리 수입의 편차도 크다. 세힘씨는 “어떤 달은 회사원보다 많이 벌기도 하지만, 어떤 달은 생활비를 걱정할 정도로 일이 줄어들기도 한다”며 “프리랜서는 결국 다음 일이 언제 들어올지 모른다는 불안을 안고 살아가는 직업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그는 이 일을 그만두지 않는다. 왜일까. 세힘씨에게 가장 먼저 물었다. -

    • 김경미 기자
    • 2026-07-18 23:58
  • “무명도 포기하지 않으면 무대는 온다”… 15년째 노래하는 한 인디가수의 이야기

    제이앤엠뉴스 | 화려한 조명 아래 수만 명의 관객 앞에 서는 가수도 있지만, 누군가는 스무 명 남짓한 관객이 있는 작은 공연장에서 매주 노래를 부른다. 대중에게 이름은 널리 알려지지 않았지만, 음악을 향한 마음만큼은 누구보다 단단한 사람들이다. 15년째 인디 음악을 이어가고 있는 한 싱어송라이터도 그중 한 명이다. 음원 차트보다 라이브 공연을 더 소중하게 생각하고, 조회수보다 한 사람의 공감을 더 큰 가치로 여긴다는 그는 "음악은 결국 사람을 위로하기 위해 존재한다"고 말했다. "성공보다 오래 노래하는 사람이 되고 싶었습니다" 대학 시절 밴드 활동을 시작으로 음악을 시작했다. 대형 기획사 오디션에도 여러 차례 도전했지만 번번이 기회를 잡지 못했다. 하지만 그는 음악을 포기하기보다 자신만의 길을 선택했다. "예전에는 유명해지는 게 목표였어요. 그런데 시간이 지나니까 오래 노래하는 게 더 어려운 일이라는 걸 알게 됐습니다." 현재 그는 자작곡을 꾸준히 발표하며 전국의 라이브 클럽과 소극장을 중심으로 공연을 이어가고 있다. "스트리밍 숫자는 음악의 전부가 아닙니다"최근 음악 시장은 숏폼 콘텐츠와 알고리즘 중심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이에 대해 숫자가 중요해진

    • 이정은 기자
    • 2026-07-09 14:18
  • "좋은 음악은 많은데 왜 우리는 모를까"… 인디음악 생태계를 말하다

    제이앤엠뉴스 | 하루에도 수천 곡의 신곡이 발매되는 시대다. 음악을 만드는 사람은 늘었지만, 정작 자신의 음악을 들려줄 기회를 얻는 아티스트는 많지 않다. 이제 음악시장의 경쟁은 '좋은 음악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발견되는 것'으로 바뀌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제이앤엠뉴스는 음악산업 관계자와 만나 플랫폼 시대 인디음악 생태계와 음악 소비 방식의 변화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좋은 음악이 성공하는 시대라기보다, 발견되는 음악이 성공하는 시대"관계자는 먼저 음악시장 구조의 가장 큰 변화를 '발견(Discovery)'에서 찾았다. "예전에는 방송이나 라디오가 음악을 소개하는 창구였다면 지금은 알고리즘과 숏폼 콘텐츠가 그 역할을 합니다. 결국 음악의 질보다 얼마나 노출되느냐가 성패를 좌우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는 수많은 실력 있는 인디 뮤지션들이 시장에서 조명을 받지 못하는 현실을 안타깝게 바라봤다. "좋은 음악은 생각보다 훨씬 많다"최근 음원 플랫폼에는 하루에도 수천 곡이 등록된다. 하지만 실제 대중이 접하는 음악은 극히 일부다. "차트에 있는 음악만 듣다 보면 좋은 음악이 별로 없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조금만 시선을 넓혀보면 정말 뛰어난 곡들이

    • 강서진 기자
    • 2026-07-02 21:49
  • "왜 사람들은 바쁜데도 행복하지 않을까"… 현대인의 '가짜 바쁨'을 말하다

    제이앤엠뉴스 | 하루가 부족할 만큼 바쁘게 살아가지만 정작 무엇을 위해 달리고 있는지 모르겠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일정은 가득하지만 만족감은 줄어들고, 쉬어도 피로가 풀리지 않는다는 호소도 흔하다. 제이앤엠뉴스는 한 심리학자를 만나 현대인이 느끼는 '가짜 바쁨'과 번아웃의 원인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Q. 요즘 많은 사람들이 "너무 바쁘다"고 말합니다. 정말 예전보다 더 바빠진 걸까요? "일이 많아진 것도 있지만, 더 큰 문제는 쉬는 시간에도 뇌가 쉬지 못한다는 점입니다. 스마트폰과 메신저, SNS를 통해 우리는 하루 종일 무언가를 확인하고 반응하며 살아갑니다. 몸은 쉬고 있어도 뇌는 계속 일하고 있는 셈입니다." Q. 왜 이렇게 바쁘게 살아도 만족감은 줄어드는 걸까요? "바쁨이 목표가 되어버렸기 때문입니다. 원래 일은 삶을 위한 수단인데, 어느 순간 바쁘다는 사실 자체가 성실함의 기준처럼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결국 성취보다 생존에 가까운 삶이 반복되는 것입니다." Q. 특히 젊은 세대에서 번아웃을 많이 호소합니다. "예전에는 결과를 비교했다면 지금은 과정까지 비교합니다. 누군가의 여행, 운동, 공부, 자기계발을 하루에도 수십 번 보게 됩니다. 그러다

    • 이지호 기자
    • 2026-06-27 00:29
  • "우리는 사실보다 해석을 믿는다"… 인간관계 갈등의 심리를 말하다

    제이앤엠뉴스 | 사람과 사람 사이의 갈등은 대부분 악의에서 시작되지 않는다. 오히려 상대의 말과 행동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해석하는 과정에서 오해가 쌓이고 관계가 무너지는 경우가 많다. 제이앤엠뉴스는 인간관계와 사회심리를 연구하고 있는 상담심리학자 김현우씨를 만나 현대 사회에서 증가하는 소통 갈등의 원인과 해결 방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Q. 최근 인간관계 갈등이 과거보다 더 심해졌다는 이야기가 많습니다."실제로 갈등 자체가 늘었다기보다 갈등이 드러나는 방식이 달라졌다고 보는 것이 맞습니다. SNS와 메신저 중심의 소통이 늘어나면서 상대의 표정이나 목소리 같은 정보가 사라졌습니다. 결국 사람들은 빈칸을 자신의 경험과 감정으로 채우게 됩니다." Q. 사람들은 왜 상대의 진심보다 자신의 해석을 더 믿게 될까요?"인간은 원래 객관적인 존재가 아닙니다. 우리는 사실을 보는 것이 아니라 사실을 해석합니다. 같은 말을 들어도 어떤 사람은 비난으로 느끼고, 어떤 사람은 조언으로 받아들입니다. 문제는 자신의 해석을 사실이라고 믿기 시작할 때 발생합니다." Q. 실제 상담 현장에서도 그런 사례가 많습니까?"매우 많습니다. 상대는 전혀 그런 의도가 없었는데, 스스로 '무시당

    • 김경미 기자
    • 2026-06-18 18:26
  • "음악은 경쟁이 아니라 기록이라고 생각해요"

    제이앤엠뉴스 | 빠르게 소비되는 음악 시장 속에서도 자신의 이야기를 천천히 노래하는 아티스트들이 있다. 이번 인터뷰에서는 인디 싱어송라이터 김도윤을 만나 음악을 시작하게 된 계기와 창작에 대한 생각, 그리고 앞으로의 목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Q.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안녕하세요. 싱어송라이터 김도윤입니다. 주로 어쿠스틱 기반의 음악을 만들고 있고, 일상에서 느끼는 감정들을 노래로 기록하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Q. 음악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학창시절 우연히 기타를 접하게 된 것이 시작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좋아하는 가수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는 정도였는데, 어느 순간 제 이야기를 직접 노래로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자연스럽게 작곡과 작사를 시작하게 됐습니다. Q. 본인 음악의 가장 큰 특징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화려한 기교보다는 공감이라고 생각합니다. 특별한 이야기가 아니라 누구나 한 번쯤 겪었을 감정을 노래하려고 합니다. 누군가 제 음악을 듣고 “이건 내 이야기 같다”라고 느낀다면 그걸로 충분히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Q. 음악 작업을 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무엇인가요?진정성입니다. 기술적으로 좋

    • 강서진 기자
    • 2026-05-30 18:25
  • “요즘 사람들은 왜 사랑보다 ‘거리감’에 더 익숙해졌을까” 관계의 시대를 살아가는 한 심리상담사의 이야기

    제이앤엠뉴스 | 사람들과 연결되는 방식은 이전보다 훨씬 많아졌다. 메신저와 SNS를 통해 언제든 대화할 수 있고, 누군가의 일상을 실시간으로 확인하는 것도 어렵지 않다. 그런데 역설적으로 많은 사람들은 예전보다 관계가 더 어렵다고 말한다. 가까워지는 속도는 빨라졌지만, 감정을 오래 유지하는 일은 더 복잡해졌다는 이야기다. 이번 인터뷰에서는 인간관계와 감정 문제를 상담해온 한 심리상담사와 함께, 요즘 사람들이 느끼는 관계의 피로와 감정의 변화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봤다. Q. 요즘 사람들은 왜 관계를 더 어려워한다고 느끼는 걸까요? 관계 자체가 사라진 건 아닌데, 감정을 소비하는 속도가 너무 빨라진 것 같아요. 예전에는 관계가 천천히 만들어졌다면 지금은 짧은 시간 안에 가까워지고, 또 빠르게 멀어지는 경우가 많거든요. 그 과정에서 사람들도 쉽게 지치게 되는 것 같아요. Q. 특히 연애 관계에서 그런 변화가 더 크게 느껴진다는 이야기도 많습니다. 맞아요.예전에는 사랑을 시작하는 과정 자체에 시간이 있었는데, 지금은 감정보다 ‘확인’이 먼저 오는 경우가 많아요. 상대가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관계가 어디까지 왔는지 계속 체크하게 되다 보니 오히려 자연스럽게 가까워

    • 이지호 기자
    • 2026-05-06 23:13
  • 이가연 “사랑을 노래하는 사람으로 남고 싶다” 10년의 시간을 지나 다시 확장된 싱어송라이터의 음악

    제이앤엠뉴스 | 싱어송라이터 이가연은 지난 10년의 시간을 통해 자신만의 속도로 음악을 이어온 아티스트다. 영국 유학과 해외 공연 경험을 바탕으로 무대와 창작에 대한 시선을 확장해왔으며, 노래를 넘어 강연, 글쓰기, 타로 콘텐츠 등 다양한 방식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전달하고 있다. 감정에서 출발한 음악, 그리고 ‘사랑’을 중심에 둔 태도는 시간이 흐르는 동안에도 변하지 않았고, 지금의 이가연을 이루는 가장 중요한 축으로 자리하고 있다. 그가 걸어온 시간과 앞으로의 방향에 대해 직접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1. 시간과 음악 (10년의 흐름) Q. 싱어송라이터로서 지난 10년을 돌아봤을 때, ‘가장 크게 변한 것’과 ‘끝까지 변하지 않은 것’은 무엇인가요? - 가장 크게 변한 것은, 드디어 제 오랜 꿈이었던 영국 유학을 다녀왔다는 점이에요. 늘 세계를 무대로 노래하는 싱어송라이터가 되고 싶었는데, 그 꿈에 한 단계 다가섰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올해는 호주 시드니에서 펍 공연에 참여하였는데요. 영국이든 호주든 영어권 국가라면 어디든 익숙하다는 느낌이 들더라구요. 끝까지 변하지 않은 것은, 사람들 앞에서 노래하고, 이야기하는 걸 참 좋아한다는 점이에요. 저는 대학교 1

    • 이지호 기자
    • 2026-04-29 14:28
  • “우리는 왜 같은 이야기를 반복할까”… 감정과 기억을 둘러싼 인간의 구조

    제이앤엠뉴스 | 사람은 왜 같은 이야기를 반복하게 될까. 한 심리 연구자는 “반복은 기억의 문제가 아니라 감정의 문제에 가깝다”고 설명한다. 이미 알고 있는 이야기임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같은 말을 여러 번 꺼내며 그때의 상황과 감정을 다시 되짚는다. 그는 “사람이 어떤 사건을 반복해서 이야기하는 이유는 정보를 전달하기 위함이 아니라, 그 감정이 아직 충분히 이해받지 못했다고 느끼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즉, 이야기가 끝나지 않는 이유는 사실이 아니라 감정이 아직 정리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인간의 기억 구조 역시 중요한 역할을 한다. 기억은 단순히 저장되는 것이 아니라, 감정과 결합된 상태로 재구성된다. 시간이 지나며 사건의 디테일은 흐려질 수 있지만, 그때의 감정은 오히려 더 선명하게 남는다. 문제는 이러한 반복이 관계 속에서 오해를 낳기도 한다는 점이다. 듣는 입장에서는 이미 들었던 이야기로 느껴지지만, 말하는 입장에서는 여전히 끝나지 않은 감정이기 때문이다. 이 간극이 쌓이면서 “왜 또 그 얘기야”라는 반응과 “왜 내 말을 제대로 들어주지 않지”라는 감정이 충돌하게 된다. 그는 “결국 중요한 것은 이야기의 새로움이 아니라, 감정이

    • 이지호 기자
    • 2026-04-23 14:20
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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