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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억과 상실 사이, 넬의 음악을 걷다

    제이앤엠뉴스 | 어떤 음악은 처음 들었던 순간보다 시간이 흐른 뒤 더 깊게 다가온다. 지나간 사람을 떠올릴 때, 혼자 걷는 늦은 밤, 이미 끝났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마음만은 그 자리에 남아 있을 때 비로소 이해되는 노래가 있다. 밴드 넬(NELL)의 음악이 그렇다. 넬의 대표곡으로 가장 먼저 떠오르는 노래는 흔히 ‘기억을 걷는 시간’이다. 그러나 넬의 음악을 조금 더 깊이 따라가 보면 이들의 노래를 관통하는 것은 단순한 이별이나 슬픔만이 아니다. 기억과 상실, 불안과 고독, 그리고 그 감정을 받아들이며 살아가는 사람의 내면이 오랜 시간 음악 안에 기록돼 있다. 특히 김종완의 섬세한 보컬과 반복적으로 쌓이는 밴드 사운드, 공간감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편곡은 넬 특유의 정서를 만들어왔다. 감정을 직접 폭발시키기보다 조금씩 쌓아 올리고, 때로는 비어 있는 공간마저 음악의 일부처럼 들리게 한다. 그래서 넬의 노래는 한 곡씩 떼어 듣는 것과 여러 시대의 음악을 이어 듣는 경험이 조금 다르다. 이번 제이앤엠뉴스 뮤직큐레이션에서는 넬의 음악이 지나온 시간을 따라가며, 오래전의 기억부터 상실 이후 남겨진 감정까지 그들의 음악 세계를 다시 들어본다. CURATION 01. S

    • 강서진 기자
    • 2026-08-18 15:29
  • 에피타이저 ‘너도 기억하고 있지’, 다시 만나지 않아도 지워지지 않는 사랑의 기억

    제이앤엠뉴스 | 감성 발라드 아티스트 에피타이저(Appetizer)가 신곡 ‘너도 기억하고 있지’를 통해 시간이 지나도 마음 한편에 남아 있는 지난 사랑을 이야기한다. ‘너도 기억하고 있지’는 헤어진 연인에게 다시 돌아와 달라고 말하는 이별 노래와는 조금 다른 곳에서 출발한다. 이미 지나간 관계를 되돌리려 하기보다 함께했던 순간들이 자신에게 남아 있는 것처럼 상대에게도 좋은 기억으로 남아 있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곡 속에 등장하는 추억은 특별한 사건보다 평범한 순간에 가깝다. 늦은 저녁 골목을 함께 걸으며 웃었던 일, 손끝을 스쳐 지나가던 바람, 짧은 말 한마디에도 오래 웃을 수 있었던 시간들이 하나씩 떠오른다. 당시에는 대수롭지 않게 지나쳤을지 모르는 순간들이 이별 후 오히려 가장 선명한 기억으로 남았다는 점이 곡의 정서를 이끈다. 별다른 약속도 없었지만 함께 있다는 사실만으로 특별했던 날들이다. 시간이 흐르면서 계절은 여러 차례 바뀌고 두 사람이 함께 바라보던 풍경도 달라졌다. 각자의 삶 역시 이전과는 다른 방향으로 흘러갔지만, 시간만으로 지워지지 않는 기억은 여전히 남아 있다. ‘너도 기억하고 있지’라는 제목은 그런 마음을 상대에게 조심스럽게 묻는

    • 강서진 기자
    • 2026-08-18 14:54
  • 위지수 ‘ROMEO’, 끝을 예감하면서도 멈출 수 없는 사랑

    제이앤엠뉴스 | 가수 위지수가 신곡 ‘ROMEO’를 통해 상처받을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멈출 수 없는 사랑의 감정을 노래한다. ‘ROMEO’는 사랑을 마냥 아름답고 행복한 감정으로 바라보기보다 그 안에 공존하는 불안과 두려움까지 함께 담아낸 곡이다. 주변의 만류와 불확실한 미래에도 점점 선명해지는 마음을 ‘로미오’라는 상징적인 존재를 통해 풀어냈다. 이야기는 자정 무렵의 밤에서 시작한다. 창문 너머로 보이는 그림자와 한 사람의 이름만으로 세상이 멈춘 듯한 순간을 그리며, 예고 없이 찾아온 사랑이 평범했던 일상을 송두리째 바꿔놓는 과정을 보여준다. 하지만 두 사람의 사랑을 바라보는 주변의 시선은 마냥 따뜻하지 않다. 모두가 가능하지 않은 사랑이라고 말하고, 마치 두 사람의 미래를 이미 알고 있는 것처럼 걱정스러운 눈빛을 보낸다. 그럼에도 화자는 자신의 감정을 부정하지 않는다. 사랑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도, 결국 깊은 상처를 남길 수 있다는 불안도 알고 있지만 마음은 오히려 상대에게 더욱 가까워진다. 특히 ‘ROMEO’에서 흥미로운 지점은 사랑에 뛰어드는 모습을 단순한 용기로 포장하지 않는다는 데 있다. 두려움이 없어서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 아니라

    • 강서진 기자
    • 2026-08-18 14:51
  • 레이나 ‘눈물이 뚝뚝뚝’, 오해로 멀어진 두 사람의 엇갈린 그리움

    제이앤엠뉴스 | 가수 레이나가 신곡 ‘눈물이 뚝뚝뚝 (Feat. 조성확)’을 통해 사소한 오해로 멀어진 연인을 여전히 잊지 못하는 마음을 노래한다. ‘눈물이 뚝뚝뚝’은 이별을 받아들이기보다 다시 돌아올 상대를 기다리는 두 사람의 이야기를 담은 감성 발라드다. 서로에게 마음이 남아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지만 먼저 다가갈 용기를 내지 못하는 상황을 중심으로 이별 뒤에 남겨진 미련과 그리움을 풀어냈다. 곡의 시작은 떠나간 연인이 돌아오기만을 기다리는 한 사람의 마음에서 출발한다. 이미 관계는 끝났지만 감정은 그 자리에 그대로 남아 있고, 밤하늘의 별빛을 바라보는 평범한 순간에도 상대를 떠올리며 눈물을 흘린다. 이별의 원인이 거대한 사건이 아닌 ‘오해’였다는 점은 곡의 안타까움을 더욱 짙게 만든다. 사랑이 사라져 헤어진 것이 아니라 서로의 마음을 제대로 전달하지 못한 채 멀어졌기 때문이다. 두 사람 모두 상대를 잊지 못하고 기다리면서도 먼저 손을 내밀지 못한다. 마음의 거리는 여전히 가깝지만 관계의 거리는 멀어진 상황을 통해 사랑에서 대화와 용기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자연스럽게 보여준다. 조성확의 피처링은 이러한 이야기를 한 사람만의 독백에 머물지 않도록 한다. 레이

    • 강서진 기자
    • 2026-08-18 14:47
  • 이보람 ‘너라서 좋아 너라서 행복해’, 평범한 하루를 바꿔놓은 사랑의 순간

    제이앤엠뉴스 | 가수 이보람이 ‘너라서 좋아 너라서 행복해’를 통해 사랑을 시작한 뒤 평범했던 일상이 특별해지는 순간을 노래한다. ‘너라서 좋아 너라서 행복해’는 누군가를 만나면서 익숙했던 하루가 전혀 다른 의미를 갖게 되는 과정을 담은 감성 발라드다. 거창한 사건이나 극적인 사랑보다는 한 사람의 존재만으로 일상의 풍경이 달라지고 자신도 모르게 웃게 되는 감정에 집중한다. 곡은 특별할 것 없던 하루에 사랑이 찾아오는 순간에서 시작한다. 늘 보던 풍경은 이전과 다르게 느껴지고, 일상을 보내는 동안 자연스럽게 한 사람을 떠올리게 된다. 사랑에 빠진 뒤 찾아오는 변화를 어렵게 설명하기보다 누구나 경험할 수 있는 일상의 모습으로 풀어낸 것이 특징이다. 이러한 감정은 시간이 지나면서 단순한 설렘에서 확신으로 옮겨간다. 어느 순간 자신의 마음이 온전히 상대를 향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그동안 쉽게 꺼내지 못했던 진심을 전하기 시작한다. 후렴에서는 곡이 말하고자 하는 사랑의 방식이 보다 직접적으로 드러난다. 상대가 특별한 조건을 갖췄기 때문이 아니라 바로 ‘너’이기 때문에 좋고 행복하다는 고백이다. 사랑하는 사람이 생긴 뒤 자신의 모든 순간이 빛나기 시작했다는 마음과

    • 강서진 기자
    • 2026-08-16 17:05
  • 김동하 ‘네 곁에’, 변하지 않는 자리에서 건네는 사랑의 약속

    제이앤엠뉴스 | 가수 김동하가 신곡 ‘네 곁에’를 통해 시간이 흘러도 같은 자리에서 한 사람을 지켜주고 싶은 마음을 노래한다. ‘네 곁에’는 사랑하는 사람의 기쁜 순간은 물론 힘들고 지친 날에도 함께하겠다는 약속을 담은 곡이다. 순간적인 설렘이나 강렬한 사랑의 감정보다는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깊어지는 관계와 변하지 않는 마음에 초점을 맞췄다. 곡은 평범한 일상에서 문득 상대를 떠올리는 순간으로 이야기를 시작한다. 유난히 길게 느껴지는 하루를 보내다가 한 사람을 생각하는 것만으로 자신도 모르게 웃게 되는 모습은 사랑이 일상 속으로 들어온 순간을 자연스럽게 그려낸다. 특별한 대화를 나누지 않아도 함께 있는 것만으로 편안해지는 관계 역시 ‘네 곁에’가 이야기하는 사랑의 모습이다. 익숙함 속에서 상대가 자신에게 얼마나 중요한 존재인지 깨닫고, 조금씩 커져온 감정을 더 이상 감출 수 없게 되는 과정이 담담하게 이어진다. 이러한 감정은 후렴에서 보다 분명한 약속으로 발전한다. 좋은 일이 있는 날에만 함께하는 것이 아니라 힘겨운 순간에도 같은 자리를 지키겠다는 마음이다. 특히 상대가 힘든 일을 겪으면서도 아무 말조차 하지 못할 때 자신의 이름을 한 번만 불러달라는

    • 강서진 기자
    • 2026-08-16 17:02
  • 마현권, 닿을 수 없는 꿈과 사랑을 노래하다…신곡 ‘안개 속의 너’

    제이앤엠뉴스 | 보컬리스트 마현권이 신곡 ‘안개 속의 너’를 통해 쉽게 닿을 수 없는 꿈과 사랑, 그리고 그 끝에서 남겨지는 인간의 소망을 노래한다. ‘안개 속의 너’는 꿈과 사랑이라는 미지의 대상을 향한 마음에서 출발한 시네마틱 발라드다. 누구나 마음 한편에 품고 있지만 쉽게 채워지지 않는 결핍과 그로부터 비롯되는 불안을 하나의 존재인 ‘너’로 형상화했다. 제목에 등장하는 ‘안개’ 역시 곡의 정서를 관통한다. 가까이 다가가면 손에 잡힐 것 같지만 좀처럼 선명하게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대상처럼, 곡 속의 ‘너’는 삶에서 끊임없이 찾아 헤매는 희망과 이상을 상징한다. 가사에서도 이러한 정서는 반복적으로 나타난다. 지나간 시간을 뒤늦게 이해하게 되는 순간과 앞으로도 알 수 없을 이야기들을 바라보며, 화자는 아직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누군가를 기다린다. 특히 곡의 중심에는 ‘볼 수 있다면’, ‘닿을 수 있다면’이라는 간절한 바람이 자리한다. 만나지 못했음에도 끊임없이 만남을 상상하고, 언젠가 마주하게 된다면 마음을 전하고 싶다는 소망이 반복되면서 곡의 감정선을 만들어간다. 이러한 ‘너’는 반드시 특정한 연인만을 의미한다고 볼 필요는 없다. 아직 이루지 못한 꿈일

    • 이지호 기자
    • 2026-08-15 16:56
  • 제이세라, 지친 오늘을 살아낸 이들에게 건네는 위로 ‘인생은 아름다워’

    제이앤엠뉴스 | 보컬리스트 제이세라가 빠르게 달려가는 세상 속에서 잠시 숨을 고르고 있는 사람들에게 따뜻한 응원을 건넨다. 신곡 ‘인생은 아름다워’는 조금 늦어도, 때로 길을 잃어도 결국 자신의 속도로 내일을 향해 걸어가는 삶의 모습을 노래한 곡이다. ‘인생은 아름다워’는 마음을 어루만지는 노랫말을 써온 작사가 코뿔소와 작곡가 220v, 필승불패가 함께 완성했다. 포크의 편안한 정서에 스윙 재즈의 경쾌한 감각을 더해 위로를 이야기하면서도 지나치게 무겁거나 슬프게 가라앉지 않는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노래가 바라보는 풍경은 특별하지 않다. 아침의 젖은 길과 가로수 사이로 들어오는 햇살, 오래 신어 낡아버린 운동화와 버스 창문에 비친 얼굴처럼 누구나 일상에서 한 번쯤 마주했을 법한 장면들이 이어진다. 그 평범함이 오히려 이 곡의 중심을 이룬다. 삶의 아름다움을 대단한 성공이나 극적인 순간에서 찾기보다 오늘도 자신의 두 발로 하루를 살아가고 있다는 사실에서 발견한다. 넘어진 날도 있었고 주머니 속에 간직했던 꿈이 구겨질 때도 있었지만, 화자는 여전히 그 길 위에 서 있다. 버스 창에 잠시 비친 자신의 얼굴을 바라보며 아직 살아 있고, 다시 걸어갈 수 있다는 사실을

    • 강서진 기자
    • 2026-08-14 14:55
  • 세진, 지친 하루에 건네는 따뜻한 한마디 ‘괜찮다고 말해줄게’

    제이앤엠뉴스 | 가수 세진이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누군가에게 조용히 손을 내미는 노래 ‘괜찮다고 말해줄게’를 선보인다. ‘괜찮다고 말해줄게’는 거창한 해결책보다 힘들 때 곁에 있어주는 사람의 존재가 얼마나 큰 위로가 될 수 있는지를 담아낸 곡이다. 지쳐 보이는 상대를 바라보며 이야기를 들어주고, 불안한 밤에는 곁을 지키며 괜찮다고 말해주겠다는 마음을 솔직한 언어로 풀어냈다. 노래는 힘든 일이 많아 보이는 상대가 자신을 찾아오는 장면에서 시작한다. 매일 울 것 같은 표정을 짓는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 마음이 무너지지만, 당장 모든 문제를 해결해줄 수 없다면 적어도 이야기를 끝까지 들어주겠다고 말한다. 누군가 힘들어할 때 우리는 흔히 무엇을 해줘야 할지 고민한다. 좋은 해결책을 찾아주거나 상황을 바꿔줘야만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이 곡은 조금 다른 방식의 위로를 이야기한다. 할 수 있는 것이 이야기를 들어주는 일뿐이라도 밤새 들어주고, 불안이 찾아오더라도 상대가 무너지지 않도록 곁을 지키겠다는 것이다. 후렴에서는 곡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더욱 직접적으로 드러난다. 모든 일이 결국 괜찮아질 것이라고 말하면서도 외로우면 외롭다고, 힘들면 힘들다고

    • 강서진 기자
    • 2026-08-14 14:52
  • ZEROBASEONE 김지웅, ‘SIGN’으로 그려낸 사랑과 이별의 대가

    제이앤엠뉴스 | ZEROBASEONE(제로베이스원) 김지웅이 ‘SIGN’을 통해 사랑이 남긴 감정과 이별 이후 마주하게 되는 마음의 대가를 자신만의 색깔로 풀어낸다. ‘SIGN’은 깔끔한 베이스와 기타 사운드에 R&B 특유의 그루브한 리듬을 결합한 곡이다. 화려하게 사운드를 쌓기보다 비교적 간결한 구성을 선택하고, 그 위에 김지웅의 청량하면서도 섬세한 보컬을 얹어 곡이 가진 감정의 흐름을 자연스럽게 드러낸다. 밝고 산뜻하게 느껴질 수 있는 사운드와 달리 노래가 다루는 이야기는 이별 이후의 공허함에 가깝다. 사랑하는 동안에는 미처 알지 못했던 감정의 무게가 관계가 끝난 뒤 한꺼번에 찾아오고, 함께한 시간이 길어질수록 이별 뒤에 감당해야 할 마음 역시 깊어진다는 이야기를 담았다. 특히 ‘SIGN’은 사랑과 이별을 일종의 ‘대가’에 빗대어 표현한다. 사랑할 때 쌓인 감정과 시간이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이별 이후에도 마음속에 남아 계속해서 값을 치르게 한다는 발상이 곡 전반을 이끈다. 사랑을 하나의 아름다운 기억으로만 표현하기보다 누군가를 깊이 사랑했다면 그 관계가 끝났을 때 감당해야 하는 슬픔 역시 커질 수 있다는 현실적인 감정을 바라본다. 가사에서는 이러

    • 강서진 기자
    • 2026-08-14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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