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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잊으려 해도 ‘어차피’ 또 생각난다…장범준이 노래한 잠 못 드는 마음

    제이앤엠뉴스 | 누군가를 잊으려고 할수록 이상하게 그 사람이 더 생각날 때가 있다. 다른 일을 해보기도 하고 잠을 청해보기도 하지만 머릿속은 계속 같은 자리로 돌아간다. 이제 그만 생각해야 한다는 사실을 자신도 알고 있다. 그런데 마음은 좀처럼 말을 듣지 않는다. 장범준이 ‘월말 장범준’ 2026년 8월호로 내놓은 ‘어차피 저차피’는 바로 그 상태를 노래한다. 거창한 사건도, 복잡한 서사도 없다. 한 사람을 계속 생각하고 있다는 것. 그 때문에 아무것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잠들지 못한다는 것. 그리고 결국 내일도 다시 그 사람을 생각하게 될 것 같다는 마음. 노래는 그 단순한 감정 주변을 계속 맴돈다. ‘어차피’라는 말에 숨어 있는 포기와 미련제목부터 장범준답다. ‘어차피 저차피’. 우리가 일상에서 별생각 없이 사용하는 말이다. 무엇을 선택해도 결과가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 같을 때 툭 던지는 표현이기도 하다. 이 노래에서는 그 말이 사랑 앞에 놓인다. 잊으려고 노력해도 생각날 것이고, 아무렇지 않게 지내보려 해도 결국 다시 떠올릴 것 같다. 그렇다면 애써 외면하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여기에는 묘한 체념이 있다. 하지만 완전히 포기한 사람의 체념은 아

    • 이지호 기자
    • 2026-08-31 21:46
  • 16년 뒤 다시 찾은 그 해변…윤종신, ‘해변의 추억’을 다시 부른 이유

    제이앤엠뉴스 | 같은 장소에 오랜 시간이 흐른 뒤 다시 가본 사람이라면 묘한 감정을 느껴본 적이 있을 것이다. 거리는 그대로이고 익숙했던 건물도 남아 있다. 바람의 냄새마저 비슷한 것 같은데 그곳에 함께 있었던 사람은 없다. 변한 것은 장소가 아니라 어쩌면 나 자신뿐이다. 윤종신이 2026년 ‘월간 윤종신’ Repair 8월호를 통해 다시 꺼낸 ‘해변의 추억’은 바로 그런 순간을 노래한다. 원곡은 2010년 ‘월간 윤종신’이 처음 시작됐던 해의 8월호로 발표됐다. 윤종신이 곡과 가사 모두 개인적으로 아꼈지만 당시 기대만큼 큰 반응을 얻지 못해 아쉬움이 남았던 작품이다. 그리고 16년이 흘렀다. 윤종신은 언젠가 조금 더 성숙해진 자신의 목소리로 이 노래를 다시 들려주고 싶었다는 마음을 이번 Repair 프로젝트를 통해 현실로 옮겼다. 새로운 ‘해변의 추억’은 원곡을 단순히 다시 녹음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오랫동안 윤종신과 음악적 호흡을 맞춰온 이근호가 편곡에 참여했고, 피아노를 중심으로 사운드를 재구성했다. 화려하게 덧붙이기보다는 오히려 덜어냈다. 그 선택은 이 노래가 품고 있는 ‘기억’이라는 감정을 더욱 선명하게 만든다. 사람이 떠난 자리에서 공간은 기억을

    • 강서진 기자
    • 2026-08-31 21:43
  • 후회를 ‘노스탈지아’라 부르는 BIG Naughty…지나간 열일곱과 아직 오지 않은 추억

    제이앤엠뉴스 | 노스탈지아는 보통 지나간 시간을 향한 그리움을 의미한다. 다시 돌아갈 수 없는 시절이나 오래된 음악, 기억 속에 남은 사람을 떠올릴 때 사용하는 말이다. 하지만 BIG Naughty(서동현)의 ‘노스탈지아’는 조금 다른 곳을 바라본다. 그가 노래하는 노스탈지아에는 이미 지나간 기억뿐 아니라 자신이 살아보지 못한 시대에 대한 동경과 아직 찾아오지 않은 미래의 추억까지 함께 들어 있다. 과거와 현재, 미래가 한 단어 안에서 만나는 셈이다. BIG Naughty는 이번 곡을 통해 우리가 미래를 꿈꾸며 사는 것처럼 보여도 실제로는 수많은 후회와 함께 살아가는 것은 아닌지 질문한다. ‘그때 그렇게 했더라면.’ ‘그때 그것을 알았더라면.’ 누구나 한 번쯤 떠올렸을 법한 생각이다. 하지만 그는 후회를 반드시 지워야 할 감정으로 바라보지 않는다. 그때 하지 못했던 선택과 알지 못했던 것들이 있었기에 지금의 자신이 만들어졌고, 오히려 모르고 있었기에 아름다울 수 있었던 시간도 있다고 말한다. 그래서 이 곡에서 후회는 실패의 흔적이라기보다 지나간 시간을 사랑하는 또 다른 방법에 가까워진다. 너무 빨리 꿈을 이룬 열일곱의 기억‘노스탈지아’가 흥미로운 이유는 이러

    • 강서진 기자
    • 2026-08-31 21:41
  • 이소라, 가장 조용한 목소리로 가장 깊은 곳을 건드리는 노래

    제이앤엠뉴스 | 노래를 잘한다는 말을 들으면 흔히 폭발적인 고음이나 넓은 음역, 정확한 테크닉을 떠올린다. 하지만 어떤 가수의 노래는 그런 기준만으로 설명하기 어렵다. 목소리를 크게 높이지 않아도 한 문장이 이상하리만큼 오래 남고, 화려한 기교가 없는데도 노래가 끝난 뒤 한동안 다음 곡을 재생하기 어려워지는 음악이 있다. 이소라의 노래가 그렇다. 그의 음악에는 감정을 억지로 끌어올리는 순간이 많지 않다. 오히려 울음을 삼키듯 노래하고, 문장과 문장 사이에 긴 여백을 남긴다. 그런데 바로 그 여백 때문에 듣는 사람이 자신의 기억을 꺼내게 된다. 이번 제이앤엠뉴스 뮤직큐레이션은 이소라의 노래 가운데 서로 다른 시간과 감정을 품고 있는 다섯 곡을 골랐다. ‘믿음’ → ‘제발’ → ‘바람이 분다’ → ‘Track 9’ → ‘신청곡’ 사랑을 믿었던 시간에서 시작해 붙잡고 싶은 이별을 지나고, 결국 떠나간 사람을 바라본다. 그리고 시간이 흐른 뒤 자신의 내면과 마주한 끝에 음악 자체가 누군가를 위로하는 순간까지 이어지는 순서다. 1. 믿음사랑이 끝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던 시간 이소라의 음악을 이별부터 시작하지 않고 싶었다. 모든 이별 앞에는 한때 그것이 끝나지 않을

    • 강서진 기자
    • 2026-08-29 19:38
  • “내 인생 꽃이 피었다”…마이진, 강렬함 내려놓고 ‘Blossom’으로 피워낸 새로운 색

    제이앤엠뉴스 | 가수에게도 꽃이 피는 계절은 저마다 다르다. 데뷔와 동시에 이름을 알리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오랜 시간 무대를 지킨 뒤에야 자신의 이름을 대중에게 각인시키는 사람도 있다. 마이진에게 신곡 ‘Blossom’은 그래서 조금 특별하다. 그동안 마이진을 설명해온 단어가 ‘강렬함’이었다면 이번에는 그 반대편에 있던 모습을 꺼내 보인다. 힘을 잠시 내려놓고 밝고 따뜻한 목소리로 자신의 인생에 찾아온 가장 아름다운 시간을 노래한다. 마이진은 ‘트롯전국체전’, ‘현역가왕’ 등 여러 경연 프로그램을 거치며 대중에게 존재감을 알렸다. 힘 있는 가창력에 에너지 넘치는 퍼포먼스를 더한 무대는 그의 대표적인 이미지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Blossom’은 지금까지 익숙했던 마이진의 무대를 반복하지 않는다. 밝고 경쾌한 곡의 분위기에 맞춰 퍼포먼스 역시 강한 동작보다는 사랑스럽고 경쾌한 움직임에 무게를 뒀다. 무대를 압도하는 카리스마 대신 미소와 따뜻한 감정을 전면에 내세우면서 그동안 상대적으로 보기 어려웠던 마이진의 또 다른 면을 보여준다. 곡의 중심에는 ‘내 인생 꽃이 피었다’는 메시지가 자리한다. ‘비비각시’로 알려진 가수 서정아가 직접 작사·작곡한 곡으로,

    • 이지호 기자
    • 2026-08-29 19:11
  • “그래도 난 노래해”…김연지, 목소리를 잃었던 시간을 신곡 ‘노래’에 담다

    제이앤엠뉴스 | 가수에게 목소리를 잃는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단순히 노래를 부르지 못하는 시간을 넘어 지금까지 살아온 방식과 앞으로 걸어갈 길까지 흔들리는 일이 될 수 있다. 김연지가 자신의 이야기를 담은 신곡 ‘노래’를 발표했다. 이번 곡은 제목부터 단순하다. 하지만 김연지에게 ‘노래’라는 두 글자는 직업이나 음악 장르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오랜 시간 가수로 살아오며 가장 힘들었던 순간에도 결국 자신을 다시 일으켜 세웠던 존재에 관한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특히 김연지가 직접 작사와 작곡에 참여했다는 점에서 이번 곡은 일반적인 신곡과 조금 다르게 다가온다. 누군가에게 받은 노래에 자신의 감정을 입힌 것이 아니라 자신이 지나온 시간을 직접 문장과 멜로디로 옮겼다. 김연지는 오랜 시간 노래해왔지만 한때 목소리를 잃으며 가수로서 큰 좌절을 겪었다. 다시 자신의 목소리를 찾는 과정에서도 언제 끝날지 알 수 없는 막막함과 두려움 속에서 흔들리고 방황해야 했다. 그 경험은 ‘노래’의 출발점이 됐다. 곡의 초반에는 자신감보다 두려움이 먼저 등장한다. 다시 잘할 수 있을지, 지금까지 노력했던 시간이 헛된 것은 아닌지, 자신만 멈춰 있는 것은 아닌지를 스스로에게 묻는다

    • 이지호 기자
    • 2026-08-29 19:06
  • 윈터, 이번엔 펑크 록이다…여름밤 질주하는 신곡 ‘여름의 속도’

    제이앤엠뉴스 | 에스파(aespa)의 윈터(WINTER)가 이번에는 강렬한 기타와 빠르게 질주하는 드럼 위에 목소리를 올렸다. 미래지향적인 K팝과 감성적인 OST 사이를 오갔던 그가 여름밤의 자유를 담은 얼터너티브 펑크 록으로 또 다른 음악적 얼굴을 꺼내 보인다. 윈터는 딩고(dingo)와 함께 프로젝트 싱글 ‘여름의 속도(Speed of Summer)’를 발표한다. 이번 곡에서 가장 먼저 눈에 띄는 변화는 장르다. 윈터는 그동안 에스파 활동을 통해 강렬한 전자음과 독특한 콘셉트를 중심으로 한 음악을 소화해왔다. 반면 ‘무인도의 디바’, ‘마이 데몬’ 등의 OST와 컬래버레이션에서는 보다 섬세하고 감성적인 목소리를 들려주며 보컬리스트로서 다른 면을 보여줬다. ‘여름의 속도’는 이 두 이미지와도 조금 다른 방향을 선택한다. 곡의 중심에는 디스토션이 강조된 기타와 빠르게 전진하는 밴드 리듬이 자리한다. 얼터너티브 펑크 록 특유의 거친 에너지를 가져오면서도 무겁게 밀어붙이기보다는 여름이라는 계절에 어울리는 밝고 청량한 감각을 강조했다. 무엇보다 이번 장르와 윈터의 목소리가 만나는 방식이 흥미롭다. 윈터의 보컬은 선명한 음색과 고음에서의 직선적인 힘이 특징이다. 기

    • 강서진 기자
    • 2026-08-28 14:28
  • 윤혜미, 망설임 내려놓고 더 멀리…신곡 ‘Fly Away’ 발매

    제이앤엠뉴스 | 가수 윤혜미가 정해진 목적지보다 함께 떠나는 순간의 설렘을 노래한 디지털 싱글 ‘Fly Away’를 선보인다. ‘Fly Away’는 어디로 향할지 알 수 없더라도 소중한 사람과 함께라면 새로운 길을 선택해 보겠다는 마음을 담은 곡이다. 완벽한 계획을 세우고 출발하기보다 때로는 조금 헤매더라도 지금의 마음을 믿고 앞으로 나아가자는 메시지를 전한다. 곡은 밤하늘과 별, 달빛, 구름, 바람 등 여행과 자유를 연상시키는 이미지들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펼쳐간다. 밤하늘 사이로 별빛이 비치는 순간 어디론가 떠날 준비를 하고, 아무도 모르는 길에서 밤새 헤매더라도 함께하는 사람이 있다면 괜찮다는 화자의 마음을 그려낸다. 특히 ‘Fly Away’라는 제목처럼 곡 전반에는 현실에서 잠시 벗어나 자유롭게 날아가고 싶은 감정이 흐른다. 목적지가 정해져 있지 않다는 사실은 불안함보다는 새로운 곳으로 향할 수 있다는 가능성으로 표현된다. 어린 시절 꿈꾸던 세상을 돌아보는 대목에서는 곡의 이야기가 한층 확장된다. 한때는 하늘처럼 멀게만 느껴졌던 꿈과 구름에 가려진 별처럼 희미했던 순간들이 시간이 흐르면서 조금씩 현실이 되어가는 과정을 담았다. 동시에 타인의 시선을 의식

    • 강서진 기자
    • 2026-08-27 16:35
  • 규리, 닿을 수 없는 세계를 걷다…정규앨범 선공개곡 ‘무중력 산책’

    제이앤엠뉴스 | 싱어송라이터 규리가 어디에도 온전히 발붙이지 못한 채 떠도는 마음을 담은 신곡 ‘무중력 산책’을 선보인다. ‘무중력 산책’은 규리의 첫 번째 정규앨범에 수록될 두 번째 선공개곡이다. 아직 공개되지 않은 정규앨범 전체 이야기의 일부를 먼저 꺼내 보이는 작품으로, ‘닿을 수 없는 세계’와 그곳을 바라보며 살아가는 사람의 내면을 음악으로 표현했다. 곡의 제목인 ‘무중력 산책’은 일상적인 ‘산책’이라는 행위와 발을 딛고 설 곳이 없는 ‘무중력’이라는 상태를 결합한다. 목적지를 향해 걸어가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은 어디에도 도착하지 못한 채 떠돌고 있는 상태다. 규리는 이번 곡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경험하는 ‘붕 뜬 채 떠도는 기분’을 바라본다. 자신만의 세계를 만들어 살아가지만 정작 원했던 삶과 세계는 멀리 있고, 그것을 얻었는지 여부와 관계없이 결국 오늘을 살아내야 하는 사람들의 마음이다. 이러한 정서는 간결한 노랫말에서도 이어진다. 사진 속 언덕길과 나무 아래의 붉은 실루엣, 멀어지는 아침과 알 수 없는 평화 등 구체적이면서도 쉽게 의미를 단정하기 어려운 이미지들이 등장하며 곡 전체에 몽환적인 풍경을 만든다. 특히 반복되는 ‘닿을 수 없는’이라는

    • 강서진 기자
    • 2026-08-27 16:33
  • 김기태, 이연복의 열세 살을 노래하다…프로젝트 싱글 ‘나무가방’

    제이앤엠뉴스 | 누군가는 무대 위에서, 누군가는 주방 안에서 자신의 시간을 견뎌왔다. 서로 다른 길에서 오랜 시간을 버텨 자신의 이름을 만든 가수 김기태와 이연복 셰프의 이야기가 프로젝트 싱글 ‘나무가방’으로 만난다. ‘나무가방’은 이연복 셰프의 자서전 『사부의 요리』 첫 장에 담긴 ‘책가방 대신 나무배달통을 들고’라는 이야기에서 출발한 곡이다. 열세 살에 학교를 그만두고 생계를 위해 일을 시작한 어린 이연복은 또래 친구들이 책가방을 메고 학교로 향하던 시절, 음식을 나르는 무거운 나무배달통을 들어야 했다. 어린 두 어깨 위에 놓인 것은 단순한 배달통 하나가 아니라 하루의 생계이자 앞으로 스스로 헤쳐가야 할 삶의 무게였다. ‘나무가방’은 바로 그 시절을 화려하게 포장하기보다 한 소년이 묵묵히 견뎌야 했던 시간에 시선을 맞춘다. 낡은 골목길과 찢어진 운동화, 비와 눈 속에서도 이어지는 배달길 등 구체적인 이미지를 통해 어린 시절의 고단함을 그려낸다. 그러면서 나무가방은 곡 안에서 점차 하나의 상징으로 확장된다. 처음에는 어린 소년의 어깨를 짓누르던 생계의 무게였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청춘을 버텨낸 흔적이 되고 결국 오늘의 자신을 만든 삶의 일부가 된다. 이 이

    • 강서진 기자
    • 2026-08-26 19:19
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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