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앤엠뉴스 | 누군가를 좋아하게 되면 평소에는 신경 쓰지 않던 사소한 일에도 관심이 생긴다. 휴대전화 알림을 자주 확인하고, 상대가 SNS에 새로운 게시물을 올렸는지 궁금해하며, 별다른 이유 없이 연락을 기다리기도 한다. 아티스트 태빈(TAEBIN)의 ‘Muse’는 이러한 설렘에서 출발한다. 좋아하는 사람에게 쉽게 전하지 못했던 마음을 조금씩 드러내고, 그 사람이 자신의 음악에 어떤 의미를 갖는지 이야기하는 곡이다. ‘Muse’라는 제목은 예술가에게 영감을 주는 존재를 뜻하는 뮤즈에서 비롯됐다. 사랑하는 사람이 아름답거나 특별하다는 표현을 넘어, 그 사람을 떠올리는 일이 새로운 노래를 만드는 계기가 된다는 의미다. 곡 속 화자는 상대가 자신에게 다가오는 모습을 바라보면서도 어떤 마음을 가지고 있는지 확신하지 못한다. 그래서 직접 물어보기보다 SNS를 확인한다. 새로운 게시물이 올라왔는지 살펴보고, 상대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궁금해한다. 이러한 장면은 오늘날의 연애 감정을 비교적 구체적으로 보여준다. 누군가를 좋아한다는 사실이 반드시 거창한 행동으로 드러나는 것은 아니다. 평소보다 휴대전화를 자주 들여다보거나, 상대의 짧은 메시지 하나에 기분이 달라지는 일처
제이앤엠뉴스 | 누군가를 사랑하게 되면 세상이 달라 보인다는 말이 있다. 늘 걷던 길이 특별해지고, 아무렇지 않게 지나쳤던 풍경이 아름답게 느껴지기도 한다. 세상이 실제로 변한 것은 아니지만, 그 세상을 바라보는 자신의 마음이 달라졌기 때문이다. 아티스트 트웰브(TWLV)의 ‘너라는 사실’은 사랑이 만들어내는 이러한 변화를 노래한다. 곡은 사랑하는 사람의 존재만으로 행복해지는 순간을 담아낸다. 거창한 약속이나 극적인 사건보다 상대의 얼굴을 떠올리고, 자신도 모르게 미소 짓고, 함께하는 시간을 소중하게 느끼는 감정에 집중한다. 노래의 시작은 한 사람을 바라보는 시선이다. 화자는 사랑하는 사람의 눈동자와 코, 입술, 눈 밑의 보조개까지 세세하게 기억한다. 다른 사람에게는 평범하게 보일 수 있는 특징들이지만, 사랑에 빠진 화자에게는 하나하나가 특별한 이유가 된다. 여기서 눈길을 끄는 것은 상대의 외모를 단순히 아름답다고 표현하는 대신 구체적인 모습으로 묘사한다는 점이다. 누군가를 오래 바라보고 마음에 담아두었기에 가능한 기억이다. 사랑하는 사람의 얼굴은 눈을 감아도 떠오를 만큼 익숙해지고, 그 모습을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웃음이 번진다. 이처럼 ‘너라는 사실’은 사
제이앤엠뉴스 | 헤어진 사람을 다시 만나게 된다면 어떤 말을 해야 할까. 오랜만이라고 인사할 수 있을까. 아무렇지 않은 척 웃을 수 있을까. 아니면 준비했던 말은 하나도 꺼내지 못한 채 그저 바라보기만 하게 될까. 시간이 흘러도 쉽게 답을 내릴 수 없는 질문이다. 보컬그룹 V.O.S가 신곡 ‘마주치게 될까’를 통해 이별 후에도 끝내 정리하지 못한 마음을 노래한다. ‘마주치게 될까’는 찬바람이 불어오는 계절을 배경으로 지나간 사랑의 기억을 되짚는 발라드다. 헤어진 연인을 떠올리며 함께했던 장소와 순간을 기억하고, 언젠가 다시 마주칠지도 모른다는 기대와 두려움을 동시에 그려낸다. 노래는 계절이 불러오는 기억에서 시작된다. 찬바람이 불면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사람이 있다. 특별한 기념일도 아니고 누군가의 연락을 받은 것도 아니지만, 익숙한 공기와 날씨만으로 오래전의 기억이 되살아난다. 곡 속 화자에게 가을은 단순한 계절이 아니다. 사랑했던 사람이 좋아하던 계절이자 함께 웃고 울었던 시간이 남아 있는 배경이다. 그래서 해마다 돌아오는 가을은 누군가에게 새로운 시작이지만, 화자에게는 이미 끝난 사랑을 다시 떠올리게 하는 시간이 된다. 이러한 감정은 일상 속에서도 이어진
제이앤엠뉴스 | 어릴 때는 어른이 되면 많은 것이 분명해질 거라고 생각한다. 무엇을 좋아하는지, 어떤 길을 가야 하는지, 지금 내리는 선택이 옳은 것인지도 조금은 쉽게 알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막상 시간이 흐르면 오히려 질문이 많아진다. 지금 제대로 가고 있는 걸까. 내가 선택한 길이 맞는 걸까. 다른 사람들은 모두 앞으로 나아가는 것 같은데 나만 제자리에 머무르고 있는 것은 아닐까. 싱어송라이터 린지(Leenzy)의 ‘Another Day’는 바로 그런 불확실한 시간을 지나고 있는 청춘의 마음을 담은 노래다. 곡은 언젠가 지금의 모든 날을 그리워하게 될 것이라는 생각에서 출발한다. 우리는 흔히 지나간 시간을 아름답게 기억한다. 그때는 몰랐지만 돌이켜보면 소중했던 순간들이 있고, 당시에는 버겁게 느껴졌던 일상조차 시간이 흐른 뒤에는 그리움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Another Day’의 화자는 현재를 살아가면서도 미래의 자신이 지금을 어떻게 기억할지 생각한다. 휴대전화 속 사진을 바라보며 지나간 시간에 머무르고, 어른이 되는 것을 두려워한다. 빠르게 변하는 주변 환경 속에서 모든 장소가 낯설게 느껴지고, 자신의 선택이 올바른 것인지 확신하지 못한다.
제이앤엠뉴스 | 어떤 노래는 발표된 지 오랜 시간이 지나도 다시 불린다. 처음 들었던 순간의 기억이 남아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시간이 흐른 뒤 같은 노래를 들었을 때 이전과 다른 감정을 발견하게 되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룹 SOMEDAY(썸데이)가 포맨(4MEN)의 ‘고백’을 새로운 목소리로 선보인다. 정세영, 원택(1Take), 라도(Rado)로 구성된 SOMEDAY는 최근 17년 만에 지상파 음악방송 무대에 오른 데 이어 새 싱글 ‘고백’을 발표하며 활동을 이어간다. 이번 리메이크에서 주목할 부분은 곡 자체의 익숙함만이 아니다. 포맨 원년 멤버인 정세영이 참여하면서 원곡과의 음악적 연결고리를 형성하고, 원택과 라도가 각자의 보컬 색채를 더해 세 사람의 목소리로 노래를 다시 완성했다는 점이다. 원곡이 가진 정서와 선율의 흐름을 유지하면서도 서로 다른 세 보컬의 표현을 통해 새로운 해석을 시도했다. ‘고백’은 제목 그대로 사랑하는 사람에게 자신의 마음을 전하는 노래다. 하지만 가사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단순히 사랑한다고 말하는 순간보다 그 말을 꺼내기까지의 망설임에 더 많은 이야기가 담겨 있다. 화자는 상대가 자신을 떠날까 두려워하고, 마음을 드러내는 일이
제이앤엠뉴스 | 우리는 슬플 때도 종종 울지 않는 법부터 배운다. 괜찮은 척해야 하고, 어른스럽게 버텨야 하고, 누군가에게 걱정을 끼치지 않기 위해 감정을 삼킨다. 그렇게 참은 눈물은 사라지는 대신 마음 어딘가에 남는다. 로이킴의 ‘크게 울어라’는 그런 사람에게 울음을 멈추라고 하지 않는다. 오히려 정반대다. 괜찮아질 때까지 참으라는 대신 더 이상 눈물이 나오지 않을 때까지 울어도 된다고 말한다. 단단해지기 위해 남몰래 감춰왔던 눈물을 약함으로 바라보지 않고, 누구보다 진심이었기 때문에 흘릴 수 있는 감정으로 받아들인다. 노래의 시작에서 화자는 힘들어하는 상대를 자신의 품으로 감싸려 한다. 참았던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보며 그 사람이 더 이상 아프지 않기를 바라고, 마음이 다칠까 노래를 불러준다. 누군가의 슬픔 앞에서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찾으려는 사람의 모습이다. 그리고 후렴에서 가장 직접적인 위로를 건넨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자신의 뒤로 숨어 마음껏 울라고 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울음을 그치게 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흔히 위로라고 하면 “울지 마”, “괜찮아질 거야”, “힘내” 같은 말을 떠올린다. 하지만 어떤 슬픔은 그런 말로 바로 사라지지 않는
제이앤엠뉴스 | 사랑하는 사람과 무엇을 해야 행복할까. 좋은 곳으로 여행을 떠나고, 근사한 음식을 먹고, 기억에 남을 특별한 하루를 만드는 것도 사랑의 한 모습이다. 하지만 오래된 사랑을 돌아보면 의외로 별일 없었던 날들이 더 많이 남는다. 날씨가 좋아 함께 걷고, 특별한 계획 없이 같은 공간에 머물고, 굳이 무언가를 하지 않아도 서로 곁에 있다는 것만으로 충분했던 시간이다. 그룹 노을의 전우성이 신곡 ‘이대로만 있자’에서 노래하는 것도 그런 사랑이다. 곡은 아주 소박한 제안으로 시작한다. 원래 하려던 일이 무엇이었든, 그것이 얼마나 중요했든 잠시 내려놓고 함께 있자고 말한다. 날씨가 좋으니 밖으로 나가 산책을 하고 그런 하루를 보내보자고 권한다. 거창한 데이트 계획은 없다. 서두를 필요도 없다. 화려하지 않아도 좋아하는 사람과 함께 있다면 그것만으로 좋은 하루가 될 수 있다는 마음이 곡의 출발점이다. 그래서 제목인 ‘이대로만 있자’도 처음에는 현재의 행복을 붙잡고 싶은 말처럼 들린다. 지금이 좋으니 굳이 무언가를 더 바라지 말자는 것이다. 하지만 노래가 진행될수록 이 문장의 의미는 조금씩 깊어진다. 화자는 단순히 오늘 하루 함께 있자고 말하는 데서 멈추지
제이앤엠뉴스 | 사랑하는 두 사람은 반드시 같은 속도로 걸어야 할까. 한 사람은 이미 마음이 앞서 있는데 다른 사람은 아직 천천히 다가오고 있을 수 있다. 누군가는 기다리고, 누군가는 뒤늦게 자신의 마음을 알아차리기도 한다. 속도가 다르면 두 사람은 엇갈린다. 하지만 시계를 바라보면 조금 다른 이야기가 가능해진다. 시침과 분침, 초침은 한 번도 같은 속도로 움직이지 않는다. 초침이 한 바퀴를 도는 동안 분침은 조금 움직이고, 시침은 더 천천히 앞으로 간다. 그런데도 세 바늘은 같은 시계 위를 돌며 계속해서 서로를 만난다. 가수 해나(HAENA)의 두 번째 디지털 싱글 ‘시, 분, 초’는 바로 이 익숙한 원리를 사랑의 언어로 바꾼 곡이다. 지난 6월 첫 디지털 싱글 ‘틀린 답만 골라’를 발표하며 솔로 활동을 시작한 해나는 약 4개월 만에 두 번째 싱글로 돌아왔다. ‘시, 분, 초’는 묵직하면서도 에너지 있는 록 사운드를 기반으로 시간의 엇갈림과 만남을 그린다. 경쾌하게 달리는 기타 선율 위에 서로 다른 속도로 움직이는 두 사람을 시곗바늘에 빗댄 것이 특징이다. 노래의 시작에서 화자는 두 사람이 그동안 수없이 스쳐 지나갔던 순간을 돌아본다. 그 모든 엇갈림이 처
제이앤엠뉴스 | 사랑했던 순간을 떠올리라고 하면 사람들은 특별한 날부터 생각한다. 처음 만났던 날, 처음 마음을 확인했던 순간, 함께 떠났던 여행이나 오래 기억에 남은 기념일 같은 것들이다. 하지만 누군가가 정말 떠나고 나면 이상하게도 특별하지 않았던 순간들이 더 자주 돌아오기도 한다. 함께 밥을 먹고, 별것 아닌 이야기를 나누고, 당연한 듯 서로의 하루에 있었던 시간들이다. 가수 김민울의 신곡 ‘모든 게 사랑이었어’는 그런 뒤늦은 깨달음에서 출발한다. ‘모든 게 사랑이었어’는 엠오티(M.O.T.) 레이블의 음악 프로젝트 ‘감성 모음집’의 스물여섯 번째 곡이다. 빠르게 흘러가는 일상 속에서 잊고 있던 감정을 음악으로 다시 불러낸다는 프로젝트의 취지 아래 김민울이 가창자로 참여했다. 곡은 이별 이후 혼자 남겨진 화자의 시선으로 이야기를 풀어간다. 가만히 있다가 문득 상대를 생각하고, 행복했던 기억 때문에 다시 눈물을 흘린다. 익숙했던 사람이 사라진 뒤 평범했던 하루마저 낯설게 느껴진다. 그리움의 이유도 분명하다. 상대는 자신에게 아낌없이 마음을 주고 웃게 해줬던 사람이었다. 하지만 곁에 있을 때 화자는 그 마음을 충분히 표현하지 못했다. 사랑이 사라진 뒤에야
제이앤엠뉴스 | 집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말은 반드시 어떤 장소로 돌아가고 싶다는 뜻일까. 가수 권미래의 ‘Home’에는 정작 집에 대한 구체적인 묘사가 등장하지 않는다. 대신 누군가에게 휩쓸리고, 무너질 뻔하고, 물에 잠길 것 같은 한 사람이 있다. 사랑에 눈이 멀어 잊고 있었던 것들을 뒤늦게 바라보면서도 반복해서 “So take me home”이라고 말한다. 곡의 시작부터 화자는 위태롭다. 이번에도 무너질 뻔했다고 고백한다. 모든 것이 떠난 뒤 더 이상 욕심내지 않겠다고 마음먹고 상대에게서 멀어지려 하지만, 그때마다 상대는 다시 찾아온다. 끝난 관계인데 완전히 끝나지 않은 것이다. 특히 ‘휩쓸리다’와 ‘물에 잠기다’라는 표현이 반복되면서 사랑은 이 곡에서 자신이 통제하기 어려운 흐름처럼 그려진다. 사랑하는 동안에는 그 흐름에 몸을 맡겼지만 관계가 흔들리기 시작하면서 같은 감정은 자신을 삼킬 수도 있는 것이 된다. 상대의 말도 더 이상 온전히 믿지 못한다. 직접적인 진심 대신 돌려 말하는 상대에게 화자는 “믿고 싶지 않아”라고 말한다. 그것이 어떤 의미인지 이미 알고 있기 때문이다. “좀 뻔하잖아”라는 짧은 표현에는 그래서 체념에 가까운 감정도 묻어난다. 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