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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민울, 평범해서 몰랐던 사랑…‘모든 게 사랑이었어’

    제이앤엠뉴스 | 사랑했던 순간을 떠올리라고 하면 사람들은 특별한 날부터 생각한다. 처음 만났던 날, 처음 마음을 확인했던 순간, 함께 떠났던 여행이나 오래 기억에 남은 기념일 같은 것들이다. 하지만 누군가가 정말 떠나고 나면 이상하게도 특별하지 않았던 순간들이 더 자주 돌아오기도 한다. 함께 밥을 먹고, 별것 아닌 이야기를 나누고, 당연한 듯 서로의 하루에 있었던 시간들이다. 가수 김민울의 신곡 ‘모든 게 사랑이었어’는 그런 뒤늦은 깨달음에서 출발한다. ‘모든 게 사랑이었어’는 엠오티(M.O.T.) 레이블의 음악 프로젝트 ‘감성 모음집’의 스물여섯 번째 곡이다. 빠르게 흘러가는 일상 속에서 잊고 있던 감정을 음악으로 다시 불러낸다는 프로젝트의 취지 아래 김민울이 가창자로 참여했다. 곡은 이별 이후 혼자 남겨진 화자의 시선으로 이야기를 풀어간다. 가만히 있다가 문득 상대를 생각하고, 행복했던 기억 때문에 다시 눈물을 흘린다. 익숙했던 사람이 사라진 뒤 평범했던 하루마저 낯설게 느껴진다. 그리움의 이유도 분명하다. 상대는 자신에게 아낌없이 마음을 주고 웃게 해줬던 사람이었다. 하지만 곁에 있을 때 화자는 그 마음을 충분히 표현하지 못했다. 사랑이 사라진 뒤에야

    • 이지호 기자
    • 2026-10-05 18:01
  • 권미래, 사랑에 휩쓸려 잃어버린 나에게 돌아가는 길…‘Home’

    제이앤엠뉴스 | 집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말은 반드시 어떤 장소로 돌아가고 싶다는 뜻일까. 가수 권미래의 ‘Home’에는 정작 집에 대한 구체적인 묘사가 등장하지 않는다. 대신 누군가에게 휩쓸리고, 무너질 뻔하고, 물에 잠길 것 같은 한 사람이 있다. 사랑에 눈이 멀어 잊고 있었던 것들을 뒤늦게 바라보면서도 반복해서 “So take me home”이라고 말한다. 곡의 시작부터 화자는 위태롭다. 이번에도 무너질 뻔했다고 고백한다. 모든 것이 떠난 뒤 더 이상 욕심내지 않겠다고 마음먹고 상대에게서 멀어지려 하지만, 그때마다 상대는 다시 찾아온다. 끝난 관계인데 완전히 끝나지 않은 것이다. 특히 ‘휩쓸리다’와 ‘물에 잠기다’라는 표현이 반복되면서 사랑은 이 곡에서 자신이 통제하기 어려운 흐름처럼 그려진다. 사랑하는 동안에는 그 흐름에 몸을 맡겼지만 관계가 흔들리기 시작하면서 같은 감정은 자신을 삼킬 수도 있는 것이 된다. 상대의 말도 더 이상 온전히 믿지 못한다. 직접적인 진심 대신 돌려 말하는 상대에게 화자는 “믿고 싶지 않아”라고 말한다. 그것이 어떤 의미인지 이미 알고 있기 때문이다. “좀 뻔하잖아”라는 짧은 표현에는 그래서 체념에 가까운 감정도 묻어난다. 상

    • 이지호 기자
    • 2026-10-04 14:22
  • 답답한 건 정말 고구마일까…강하 ‘고구마 속땅해’의 귀여운 반격

    제이앤엠뉴스 | 답답한 드라마를 보다가 사람들은 말한다. “완전 고구마다.” 대화가 통하지 않는 사람을 만나도, 일이 좀처럼 풀리지 않을 때도 ‘고구마’라는 표현이 등장한다. 그런데 정작 고구마 입장에서는 억울할 수도 있다. 가수 강하(Gang Ha)의 싱글 ‘고구마 속땅해’는 바로 그 엉뚱한 상상에서 출발한다. ‘고구마 속땅해’는 사람들이 무심코 사용하는 ‘고구마는 답답하다’는 표현을 뒤집어 고구마가 직접 자신의 억울함을 이야기하는 곡이다. 주인공은 사람도 사랑에 빠진 연인도 아니다. 고구마다. 곡 속 고구마는 자신을 답답하다고 부르는 사람들에게 왜 자신의 달콤하고 포근한 모습은 봐주지 않느냐고 투정을 부린다. 목이 막힌다고 불평하는 사람에게는 너무 급하게 먹어서 그런 것이라고 되받아치고, 자신을 천천히 바라보면 전혀 다른 매력을 발견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여기까지만 보면 재미있는 언어유희를 앞세운 노래처럼 들린다. 하지만 고구마의 항변을 사람의 이야기로 바꿔놓으면 곡이 던지는 질문도 달라진다. 우리는 누군가를 얼마나 빨리 판단하고 있을까. 말수가 적으면 재미없는 사람, 행동이 느리면 답답한 사람, 표현이 서툴면 무심한 사람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몇 가지

    • 이지호 기자
    • 2026-10-04 14:20
  • 떠나간 사람에게 건넨 고백…윤여규 신곡 ‘죄’

    제이앤엠뉴스 | 사랑이 끝난 뒤 가장 오래 남는 것은 헤어지던 순간이 아닐지도 모른다. 그때 왜 붙잡지 않았을까. 왜 상대가 아파하고 있다는 것을 조금 더 일찍 알아차리지 못했을까. 이미 떠나간 사람에게 더 이상 전할 수 없는 말은 시간이 흐를수록 오히려 선명해지기도 한다. 가수 윤여규가 신곡 ‘죄’를 통해 바로 그 순간을 노래한다. ‘죄’는 떠나간 사랑을 붙잡지 못한 한 남자의 죄책감과 후회를 담은 록 발라드다. 곡을 소개하는 문장 역시 “지키지 못한 사랑, 그 묵직한 업(業)에 대하여”다. 여기서 말하는 ‘죄’는 실제 잘못을 의미하기보다 사랑이 끝난 뒤 화자가 스스로에게 내린 감정적인 판결에 가깝다. 곡 속 화자는 떠나간 사람의 뒷모습을 반복해서 떠올린다. 시간이 지나면 작아져야 할 것 같았던 기억은 오히려 마음 한편에서 점점 커지고, 바람이 불거나 비가 내리는 평범한 순간에도 과거의 상처가 되돌아온다. 특히 화자가 기억하는 것은 자신의 슬픔만이 아니다. 사랑했던 사람이 자신에게 안겨 흘렸던 눈물과 상처까지 뒤늦게 되돌아본다. 그리고 결국 자신이 붙잡지 못했던 것과 떠나보냈던 것을 ‘죄’라고 부르며 용서를 구한다. 이 지점에서 ‘죄’는 일반적인 이별 노래

    • 이지호 기자
    • 2026-10-03 15:08
  • 음율, 착하게 움직이는 태엽이기를 거부하다…‘시계태엽 오렌지’

    제이앤엠뉴스 | 틀리지 않는 삶과 틀릴 수 있는 삶 가운데 어느 쪽이 더 인간다운 삶일까. 누군가 정해놓은 올바른 방향으로만 움직인다면 실패할 가능성은 줄어든다. 넘어지지 않을 수도 있고 다른 사람에게 좋은 사람으로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그 방향을 스스로 선택할 수 없다면 우리는 그것을 자유라고 부를 수 있을까. 음율의 ‘시계태엽 오렌지’는 정답처럼 정해진 삶에서 벗어나 자신의 선택으로 움직이고 싶어 하는 마음을 노래한다. 곡을 관통하는 이미지는 ‘태엽’이다. 태엽을 감으면 장난감은 움직인다. 겉으로 보기에는 스스로 걷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움직임의 방향과 시간은 이미 외부에서 주어진 힘에 의해 결정돼 있다. 음율은 인간의 삶을 이 태엽이 감긴 오렌지에 겹쳐 놓는다. 어디로든 갈 수 있을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보이지 않는 힘에 끌려간다. 모두가 바라는 하루를 살아내기 위해 웃고, 기대받는 모습을 보여주며 때로는 기계처럼 자신을 움직인다. 그러다 곡은 묻는다. 그것이 정말 자신이 원했던 삶이었느냐고. 제목 ‘시계태엽 오렌지’는 영국 작가 앤서니 버지스의 소설 『시계태엽 오렌지』를 자연스럽게 떠올리게 한다. 1962년 발표된 이 작품 역시 자유의지와 통

    • 이지호 기자
    • 2026-10-02 16:41
  • 에리즈, 잊어서 괜찮은 게 아니라 기억해도 괜찮아진 밤…‘어떤 이야길 하고 싶은걸까’

    제이앤엠뉴스 | 어떤 사람을 잊었다는 것은 그 사람의 기억이 완전히 사라졌다는 뜻일까. 익숙한 거리를 걷다가 함께 갔던 장소를 발견하고,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면 문득 그 사람이 떠오를 수 있다. 그런데 예전처럼 눈물이 나지는 않는다. 기억은 그대로인데 그 기억을 바라보는 마음이 달라진 것이다. 에리즈(Aries)의 ‘어떤 이야길 하고 싶은걸까’는 이처럼 이별의 기억이 아픔에서 추억으로 변해가는 순간을 감성적인 시티팝 사운드에 담아낸 곡이다. 노래의 시작은 특별한 사건이 아니다. 창문을 조금 열어 바람을 느끼고 익숙한 길을 걷는다. 그러다 과거의 연인이 좋아했던 장소를 떠올린다. 이별 노래에서 흔히 등장하는 풍경이지만 에리즈는 그 기억을 붙잡거나 애써 밀어내지 않는다. 그저 떠오르는 대로 바라본다. 이러한 태도는 곡이 진행될수록 더욱 분명해진다. 한때는 마음이 무거워 한참을 걸어야 했지만 이제는 조금 가벼워졌다. 과거의 흔적이 남아 있는 거리를 다시 걸을 수 있고, 그곳에 도착해서도 무너지지 않는다. 그래서 이 곡에서 중요한 것은 ‘너를 잊었다’는 선언이 아니다. 오히려 아직 기억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밤이 찾아오면 그 사람이 생각나고 함께했던 장소에는 여전히

    • 이지호 기자
    • 2026-10-02 16:37
  • 우디·보라, 끝났다고 말할수록 선명해지는 미련…‘마침표’

    제이앤엠뉴스 | 마침표는 문장이 끝났다는 표시다. 그런데 사랑에서는 마침표를 찍었다고 해서 정말 모든 것이 끝나는 것은 아니다. 우디(Woody)와 보라가 함께한 ‘마침표’는 바로 그 모순에서 시작되는 이별 노래다. 한 편의 영화처럼 이어졌던 사랑이 끝나고 두 사람의 관계에는 분명 마침표가 찍혔다. 서로 다른 길을 걷기 시작했고 상대방에게 잘 지내라는 마지막 인사도 건넸다. 그런데 마음은 문법처럼 정확하게 끝나지 않는다. 찢어진 사진 속에서 상대방은 여전히 웃고 있고, 괜찮은 척 살아가는 화자의 하루는 사실 조금도 괜찮지 않다. ‘마침표’가 흥미로운 것은 이별을 붙잡는 노래처럼 시작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오히려 화자는 끊임없이 끝내려고 한다. 뒤돌아보지 않겠다고 말하고 더 이상 질척거리지 말자고 다짐한다. 억지로 이어붙여 온 관계를 ‘나쁜 시나리오’에 비유하면서 이제 정말 그만하자고 선언한다. 연락이 와도 모르는 척하고 지나간 시간도 깨끗하게 잊어달라고 한다. 말만 놓고 보면 이미 이별을 받아들인 사람처럼 들린다. 하지만 그 단호한 문장 사이로 계속 진짜 감정이 새어 나온다. 상대가 다른 사람의 품에 있는 모습을 보고 차라리 잘됐다고 생각하면서도 여전히 그

    • 이지호 기자
    • 2026-10-02 16:19
  • 김연자, 저 별은 내가 그리운 사람을 볼 수 있을까…‘NEWNIVERSE’

    제이앤엠뉴스 | 만나고 싶은데 만날 수 없는 사람이 있을 때 우리는 가끔 하늘을 바라본다. 같은 하늘 아래 어딘가에 살아 있는 사람일 수도 있고, 이제는 다시 만날 수 없는 사람일 수도 있다. 혹은 사람이 아닐지도 모른다. 돌아갈 수 없는 고향, 오래전 헤어진 친구들, 어느새 지나가버린 청춘처럼 다시 손에 넣을 수 없는 시간을 그리워할 때도 있다. 김연자의 ‘NEWNIVERSE’는 그 모든 그리움이 들어갈 자리를 남겨둔 노래다. 곡은 하늘의 별을 바라보는 한 사람의 질문에서 출발한다. 자신은 꿈에서밖에 만날 수 없는 그리운 사람을 저 별이라면 볼 수 있지 않을까. 별은 이 노래에서 단순한 밤하늘의 풍경이 아니다. 화자와 그리운 사람 사이를 이어주는 일종의 매개체다. 자신은 갈 수 없고 볼 수도 없는 곳까지 별은 바라볼 수 있을 것이라는 마음이 담겨 있다. 흥미로운 것은 노래가 끝날 때까지 ‘그 사람’이 누구인지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연인의 이름도, 두 사람이 헤어진 이유도 등장하지 않는다. 덕분에 ‘NEWNIVERSE’의 그리움은 특정한 사랑 이야기에서 벗어난다. 누군가에게는 먼저 세상을 떠난 부모일 수 있다. 다른 누군가에게는 오래전 헤어진

    • 이지호 기자
    • 2026-09-30 16:43
  • 장예지, 사무실 복도에서 자꾸 누군가를 찾는다…‘Think of you’

    제이앤엠뉴스 | 좋아하는 사람이 생기면 평범했던 공간도 달라진다. 매일 지나던 복도에서 괜히 그 사람을 찾게 되고, 멀리서 누군가 지나가기만 해도 시선이 향한다. 상대방 역시 자신을 바라보고 있다고 생각하는 순간에는 별것 아니었던 눈맞춤에도 의미가 생긴다. 그런데 그 장소가 회사라면 이야기는 조금 복잡해진다. 장예지가 부른 티빙 오리지널 ‘로또 1등도 출근합니다’ OST Part 2 ‘Think of you’는 바로 그 미묘한 공간에 들어간다. 노래의 무대는 화려한 거리도, 연인의 추억이 남은 장소도 아니다. 사무실이다. 칸막이로 나뉜 업무공간과 사람들이 오가는 복도처럼 직장인에게 너무 익숙한 장소가 누군가를 끊임없이 의식하는 공간으로 변한다. 가사 속 화자는 복도에서 상대를 찾는다. 상대가 자신을 돌아본다고 생각하고, 자신이 그 사람을 생각하는 만큼 상대 역시 자신을 생각하고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처음에는 직장 안에서 시작된 은밀한 호감처럼 보인다. 하지만 노래를 따라갈수록 분위기는 조금씩 묘해진다. 원할 때 상대를 가질 수 없고, 보고 싶을 때 볼 수도 없다. 그래서 계속 복도를 살핀다. 여기에 자신이 모든 것을 지켜보고 있다는 뉘앙스의 표현까지 등장

    • 이지호 기자
    • 2026-09-29 15:52
  • 주형진, 떠나는 사람보다 느린 이별…‘가을의 밤’

    제이앤엠뉴스 | 두 사람이 헤어진다고 해서 두 사람의 마음까지 같은 속도로 멀어지는 것은 아니다. 한 사람은 이미 앞으로 걸어가는데 다른 사람은 아직 그 자리에 서 있을 수 있다. 주형진의 ‘가을의 밤’은 그렇게 서로 다른 속도로 진행되는 이별을 노래한다. 곡의 배경은 가을이다. 사랑했던 사람이 떠나가는 계절이고, 많이 사랑했다는 말을 듣는 것만으로 다시 눈물이 흐르는 밤이다. 시간이 지나면 이별에도 익숙해질 것 같지만 노래 속 화자에게 슬픔은 좀처럼 익숙해지지 않는다. 잊겠다고 스스로에게 말해봐도 다시 그 사람을 생각한다. 그런데 ‘가을의 밤’에서 더욱 눈에 들어오는 것은 두 사람 사이의 거리다. 떠나는 사람을 붙잡고 싶지만 따라가는 자신의 걸음은 너무 느리다. 그래서 할 수 있는 일은 멀어지는 모습을 바라보는 것뿐이다. 그 모습조차 눈물 때문에 점점 흐려진다. 사랑은 끝나고 있는데 마음이 그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것이다. 이 감정은 ‘제자리걸음’이라는 표현에서 더욱 분명해진다. 상대방은 자신에게서 점점 멀어지지만 화자의 시간은 앞으로 가지 않는다. 이별한 뒤에도 같은 기억을 반복하고, 잊겠다고 다짐했다가 다시 생각하고, 울지 않으려고 견디다가 결국 눈물

    • 이지호 기자
    • 2026-09-29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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