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앤엠뉴스 | 이미 본 영화가 TV에서 방영되고 있다. 결말까지 알고 있다. 누가 범인인지도 알고, 주인공이 마지막에 어떤 선택을 하는지도 안다. 심지어 다음 장면에서 무슨 대사가 나올지 기억나는 영화도 있다. 그런데 이상하다. 주인공이 위험에 빠지면 또 긴장한다. 결국 살아남는다는 것을 알고 있는데도 손에 땀을 쥐고, 이미 여러 번 본 이별 장면에서 다시 눈물이 난다. 결과를 알고 있다면 긴장할 이유가 없어 보인다. 우리가 영화에서 느끼는 긴장감이 단순히 ‘앞으로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른다’는 데서만 생긴다면 두 번째 관람부터는 재미가 크게 줄어야 한다. 하지만 실제 경험은 꼭 그렇지 않다. 오히려 좋아하는 영화나 드라마를 여러 번 반복해서 보는 사람도 많다. 그 이유 중 하나는 이야기를 ‘아는 것’과 이야기를 다시 ‘경험하는 것’이 서로 다른 일이기 때문이다. 공포영화를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다. 갑자기 무언가가 튀어나오는 시점을 이미 알고 있어도 그 장면이 가까워지면 몸은 긴장한다. 음악이 달라지고 화면이 어두워지며 등장인물이 위험한 장소로 들어가기 시작하면 우리는 곧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알고 있기 때문에 오히려 긴장하기도 한다. 첫 관람에서는 “무슨
제이앤엠뉴스 | 좋아하는 사람이 생기면 평범했던 공간도 달라진다. 매일 지나던 복도에서 괜히 그 사람을 찾게 되고, 멀리서 누군가 지나가기만 해도 시선이 향한다. 상대방 역시 자신을 바라보고 있다고 생각하는 순간에는 별것 아니었던 눈맞춤에도 의미가 생긴다. 그런데 그 장소가 회사라면 이야기는 조금 복잡해진다. 장예지가 부른 티빙 오리지널 ‘로또 1등도 출근합니다’ OST Part 2 ‘Think of you’는 바로 그 미묘한 공간에 들어간다. 노래의 무대는 화려한 거리도, 연인의 추억이 남은 장소도 아니다. 사무실이다. 칸막이로 나뉜 업무공간과 사람들이 오가는 복도처럼 직장인에게 너무 익숙한 장소가 누군가를 끊임없이 의식하는 공간으로 변한다. 가사 속 화자는 복도에서 상대를 찾는다. 상대가 자신을 돌아본다고 생각하고, 자신이 그 사람을 생각하는 만큼 상대 역시 자신을 생각하고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처음에는 직장 안에서 시작된 은밀한 호감처럼 보인다. 하지만 노래를 따라갈수록 분위기는 조금씩 묘해진다. 원할 때 상대를 가질 수 없고, 보고 싶을 때 볼 수도 없다. 그래서 계속 복도를 살핀다. 여기에 자신이 모든 것을 지켜보고 있다는 뉘앙스의 표현까지 등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