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앤엠뉴스 | 사랑이 끝난 뒤 가장 오래 남는 것은 헤어지던 순간이 아닐지도 모른다. 그때 왜 붙잡지 않았을까. 왜 상대가 아파하고 있다는 것을 조금 더 일찍 알아차리지 못했을까. 이미 떠나간 사람에게 더 이상 전할 수 없는 말은 시간이 흐를수록 오히려 선명해지기도 한다. 가수 윤여규가 신곡 ‘죄’를 통해 바로 그 순간을 노래한다. ‘죄’는 떠나간 사랑을 붙잡지 못한 한 남자의 죄책감과 후회를 담은 록 발라드다. 곡을 소개하는 문장 역시 “지키지 못한 사랑, 그 묵직한 업(業)에 대하여”다. 여기서 말하는 ‘죄’는 실제 잘못을 의미하기보다 사랑이 끝난 뒤 화자가 스스로에게 내린 감정적인 판결에 가깝다. 곡 속 화자는 떠나간 사람의 뒷모습을 반복해서 떠올린다. 시간이 지나면 작아져야 할 것 같았던 기억은 오히려 마음 한편에서 점점 커지고, 바람이 불거나 비가 내리는 평범한 순간에도 과거의 상처가 되돌아온다. 특히 화자가 기억하는 것은 자신의 슬픔만이 아니다. 사랑했던 사람이 자신에게 안겨 흘렸던 눈물과 상처까지 뒤늦게 되돌아본다. 그리고 결국 자신이 붙잡지 못했던 것과 떠나보냈던 것을 ‘죄’라고 부르며 용서를 구한다. 이 지점에서 ‘죄’는 일반적인 이별 노래
제이앤엠뉴스 | 에스파(aespa)의 윈터(WINTER)가 이번에는 강렬한 기타와 빠르게 질주하는 드럼 위에 목소리를 올렸다. 미래지향적인 K팝과 감성적인 OST 사이를 오갔던 그가 여름밤의 자유를 담은 얼터너티브 펑크 록으로 또 다른 음악적 얼굴을 꺼내 보인다. 윈터는 딩고(dingo)와 함께 프로젝트 싱글 ‘여름의 속도(Speed of Summer)’를 발표한다. 이번 곡에서 가장 먼저 눈에 띄는 변화는 장르다. 윈터는 그동안 에스파 활동을 통해 강렬한 전자음과 독특한 콘셉트를 중심으로 한 음악을 소화해왔다. 반면 ‘무인도의 디바’, ‘마이 데몬’ 등의 OST와 컬래버레이션에서는 보다 섬세하고 감성적인 목소리를 들려주며 보컬리스트로서 다른 면을 보여줬다. ‘여름의 속도’는 이 두 이미지와도 조금 다른 방향을 선택한다. 곡의 중심에는 디스토션이 강조된 기타와 빠르게 전진하는 밴드 리듬이 자리한다. 얼터너티브 펑크 록 특유의 거친 에너지를 가져오면서도 무겁게 밀어붙이기보다는 여름이라는 계절에 어울리는 밝고 청량한 감각을 강조했다. 무엇보다 이번 장르와 윈터의 목소리가 만나는 방식이 흥미롭다. 윈터의 보컬은 선명한 음색과 고음에서의 직선적인 힘이 특징이다. 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