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앤엠뉴스 | 사랑했던 순간을 떠올리라고 하면 사람들은 특별한 날부터 생각한다. 처음 만났던 날, 처음 마음을 확인했던 순간, 함께 떠났던 여행이나 오래 기억에 남은 기념일 같은 것들이다. 하지만 누군가가 정말 떠나고 나면 이상하게도 특별하지 않았던 순간들이 더 자주 돌아오기도 한다. 함께 밥을 먹고, 별것 아닌 이야기를 나누고, 당연한 듯 서로의 하루에 있었던 시간들이다. 가수 김민울의 신곡 ‘모든 게 사랑이었어’는 그런 뒤늦은 깨달음에서 출발한다. ‘모든 게 사랑이었어’는 엠오티(M.O.T.) 레이블의 음악 프로젝트 ‘감성 모음집’의 스물여섯 번째 곡이다. 빠르게 흘러가는 일상 속에서 잊고 있던 감정을 음악으로 다시 불러낸다는 프로젝트의 취지 아래 김민울이 가창자로 참여했다. 곡은 이별 이후 혼자 남겨진 화자의 시선으로 이야기를 풀어간다. 가만히 있다가 문득 상대를 생각하고, 행복했던 기억 때문에 다시 눈물을 흘린다. 익숙했던 사람이 사라진 뒤 평범했던 하루마저 낯설게 느껴진다. 그리움의 이유도 분명하다. 상대는 자신에게 아낌없이 마음을 주고 웃게 해줬던 사람이었다. 하지만 곁에 있을 때 화자는 그 마음을 충분히 표현하지 못했다. 사랑이 사라진 뒤에야
제이앤엠뉴스 | 사랑이 끝난 뒤 가장 오래 남는 것은 헤어지던 순간이 아닐지도 모른다. 그때 왜 붙잡지 않았을까. 왜 상대가 아파하고 있다는 것을 조금 더 일찍 알아차리지 못했을까. 이미 떠나간 사람에게 더 이상 전할 수 없는 말은 시간이 흐를수록 오히려 선명해지기도 한다. 가수 윤여규가 신곡 ‘죄’를 통해 바로 그 순간을 노래한다. ‘죄’는 떠나간 사랑을 붙잡지 못한 한 남자의 죄책감과 후회를 담은 록 발라드다. 곡을 소개하는 문장 역시 “지키지 못한 사랑, 그 묵직한 업(業)에 대하여”다. 여기서 말하는 ‘죄’는 실제 잘못을 의미하기보다 사랑이 끝난 뒤 화자가 스스로에게 내린 감정적인 판결에 가깝다. 곡 속 화자는 떠나간 사람의 뒷모습을 반복해서 떠올린다. 시간이 지나면 작아져야 할 것 같았던 기억은 오히려 마음 한편에서 점점 커지고, 바람이 불거나 비가 내리는 평범한 순간에도 과거의 상처가 되돌아온다. 특히 화자가 기억하는 것은 자신의 슬픔만이 아니다. 사랑했던 사람이 자신에게 안겨 흘렸던 눈물과 상처까지 뒤늦게 되돌아본다. 그리고 결국 자신이 붙잡지 못했던 것과 떠나보냈던 것을 ‘죄’라고 부르며 용서를 구한다. 이 지점에서 ‘죄’는 일반적인 이별 노래
제이앤엠뉴스 | 사랑하는 사람에게 기억되고 싶은 마음은 자연스럽다. 헤어진 뒤에도 자신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고, 함께했던 시간이 상대에게도 특별하게 남아 있기를 바란다. 그런데 누군가를 사랑하면서도 자신의 존재가 기억되지 않아도 괜찮다고 말할 수 있을까. 에스파파(S.Papa.)가 ‘새벽테잎’ 프로젝트를 통해 컨츄리 꼬꼬의 ‘애련’을 다시 부른다. 이번 ‘애련’은 원곡이 품고 있던 이별과 그리움의 정서를 유지하면서 사운드의 옷을 바꿨다. 어쿠스틱 기타와 일렉트릭 기타를 중심으로 모던한 블루스 록의 색채를 입혀 오래된 노래를 현재의 밴드 사운드로 다시 해석했다. ‘애련’의 감정은 뒤늦은 이해에서 출발한다. 함께 있을 때는 상대가 얼마나 힘들었는지 제대로 알지 못했다. 시간이 지난 뒤에야 얼굴에 감춰져 있던 마음을 알아차리고, 이제라도 그 상처를 자신이 안아주고 싶다고 말한다. 하지만 이미 관계는 예전으로 돌아갈 수 없는 곳까지 흘러온 듯하다. 그래서 이 노래의 사랑은 재회를 요구하는 방향으로만 움직이지 않는다. 떠난 사람에게 자신의 마음을 알아달라고 매달리기보다, 결국 상대의 기억에 자신이 남지 않더라도 먼 곳에서 지켜보겠다는 마음으로 향한다. 사랑받고 싶은
제이앤엠뉴스 | 노스탈지아는 보통 지나간 시간을 향한 그리움을 의미한다. 다시 돌아갈 수 없는 시절이나 오래된 음악, 기억 속에 남은 사람을 떠올릴 때 사용하는 말이다. 하지만 BIG Naughty(서동현)의 ‘노스탈지아’는 조금 다른 곳을 바라본다. 그가 노래하는 노스탈지아에는 이미 지나간 기억뿐 아니라 자신이 살아보지 못한 시대에 대한 동경과 아직 찾아오지 않은 미래의 추억까지 함께 들어 있다. 과거와 현재, 미래가 한 단어 안에서 만나는 셈이다. BIG Naughty는 이번 곡을 통해 우리가 미래를 꿈꾸며 사는 것처럼 보여도 실제로는 수많은 후회와 함께 살아가는 것은 아닌지 질문한다. ‘그때 그렇게 했더라면.’ ‘그때 그것을 알았더라면.’ 누구나 한 번쯤 떠올렸을 법한 생각이다. 하지만 그는 후회를 반드시 지워야 할 감정으로 바라보지 않는다. 그때 하지 못했던 선택과 알지 못했던 것들이 있었기에 지금의 자신이 만들어졌고, 오히려 모르고 있었기에 아름다울 수 있었던 시간도 있다고 말한다. 그래서 이 곡에서 후회는 실패의 흔적이라기보다 지나간 시간을 사랑하는 또 다른 방법에 가까워진다. 너무 빨리 꿈을 이룬 열일곱의 기억‘노스탈지아’가 흥미로운 이유는 이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