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경제본부’ 첫 회의…정부, 중동전쟁 장기화 대응체계 전환

  • 등록 2026.03.31 01:0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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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비상경제대응체계로 전환 결정
각 부처, 물가 및 에너지 수급 점검 실시
국민과 기업의 협력으로 위기 극복 강조

 

제이앤엠뉴스 | 김민석 국무총리는 3월 29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재정경제부, 외교부, 산업통상자원부 등 관계부처 장관들과 함께 비상경제본부 제1차 회의를 이끌었다.

 

정부는 중동전쟁의 장기화에 따른 경제적 충격에 대응하기 위해 비상경제대응체계로 전환했다. 이에 따라 대통령이 주재하는 비상경제점검회의 산하에 국무총리가 본부장을 맡는 범정부 비상경제본부와 대통령 비서실장이 이끄는 청와대 비상경제상황실을 설치해 국내외 상황을 긴밀히 관리하고 있다.

 

이날 회의에서는 비상경제본부 산하 5개 실무대응반이 거시경제 및 물가, 에너지 수급, 금융 안정, 민생 복지, 해외상황 관리 등 분야별 현황을 점검하고 추가 대응책을 논의했다. 거시경제·물가대응반은 경제부총리가 부본부장을 겸임하며 공급망 동향과 물가 상황을 집중적으로 살폈다. 공급망 관련 위기대책본부를 중심으로 수급 상황을 점검하고, 나프타 긴급수급조정과 요소·요소수 매점매석 금지 조치의 철저한 집행이 강조됐다. 물가 대응팀은 전국 주유소 가격을 매일 점검하는 등 신속한 대응체계를 가동 중이다. 전쟁추경은 초과세수를 활용해 3월 31일 국회 제출, 4월 초 통과, 4월 중 집행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에너지수급반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주도해 석유, 가스, 나프타의 수급 및 가격 동향을 점검했다. 국내외 석유 가격 안정화를 위해 최고가격제의 효과를 체감할 수 있도록 관리에 집중하고, 나프타의 경우 석유화학업계 가동률 조정과 국외 도입 등 현황을 공유하며 추가 조치를 검토했다. 에너지 수급 영향이 본격화될 것에 대비해 수요 관리도 강화하기로 했다.

 

금융안정반은 금융위원장이 책임을 맡아 중동전쟁 이후 국내 금융시장 동향을 점검하고, 금융시장 안정 및 실물·민생경제 지원 방안을 보고했다. 채권시장 안정을 위해 '100조원+α 시장안정프로그램'을 집행하고, 정책금융 지원 프로그램 규모를 24.3조원으로 확대해 피해 기업과 협력업체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금융부문 비상대응 TF를 가동해 실물·민생경제 지원과 금융시장 안정을 추진한다.

 

민생복지반은 보건복지부 장관이 이끌며 고물가로 어려움을 겪는 취약계층을 위한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취약계층 생활 및 구직 지원, 사회복지시설·학교 등 취약시설 운영 지원, 중동지역 입국민 대상 심리·복지·돌봄 서비스, 고용위기 모니터링, 보건의료산업 지원 및 의약품 수급 차질 대비책 등이 검토됐다. 각 부처는 실질적 지원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해외상황관리반은 외교부 장관이 주도해 중동 정세와 글로벌 공급망 상황을 보고하고, 주요 원유·LNG 생산국 등과의 외교적 협의 현황을 공유했다. 부처, 기업, 재외공관 간 정보 공유와 신속한 조치로 기업 애로 해소에 나서기로 했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국무조정실장을 반장으로 하는 지원반을 추가 설치해 비상경제본부의 조정 기능을 강화하고, 청와대 상황실과의 상시 소통 체계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김 총리는 "중동전쟁의 여파가 에너지 수급 불안과 글로벌 공급망 차질이라는 거대한 파고가 되어 우리 경제에 ‘복합위기’로 다가오고 있다"며, 각 부처에 비상경제대응방안의 후속조치 이행과 전쟁추경의 신속 집행을 당부했다.

강서진 기자 phantom601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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