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앤엠뉴스 | [단독인터뷰] 작곡가 겸 연주자 이지연을 만나다.
제이앤엠뉴스 : 안녕하세요! 제이앤엠뉴스입니다. 독자분들에게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이지연 : 안녕하세요, 음악을 통해 다양한 감정을 표현하고 함께 공유하고 싶은 작곡가 겸 연주자 이지연입니다.
제이앤엠뉴스 : 최근 뉴에이지 음반 OUR DAYS를 발표하셨는데요. 축하드립니다! 2017년 이후로 7년만의 앨범인데 소회가 남다를 것 같습니다.어떠신가요?
이지연 : 감사합니다. 이번 앨범은 정말 오랜만에 발표하는 것이라 감정이 남다릅니다. 7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는데 그동안의 경험이 이번 앨범에 고스란히 담겨 있는 것 같아 더욱 특별합니다.
제이앤엠뉴스 : 그 외의 요즘 근황은 어떠신가요?
이지연 : 바이올린은 지속적으로 연습을 하고 있고, 미디 프로그램을 체계적으로 배우기 시작한 지 몇 달째입니다. 앨범 발매 후 다양한 기관들과 협업하며 소통을 소중히 여기고 있습니다. 독서에도 시간을 좀 더 많이 할애하려고 합니다.
제이앤엠뉴스 : 이번 뉴에이지 음반의 주요 영감은 무엇인가요?
이지연 : 이번 음반의 주요 영감은 자연과 일상의 소소한 순간들입니다.
그 속에서 느낀 감정을 음악으로 표현하고 싶었습니다.
제이앤엠뉴스 : 원래 바이올린 전공자시잖아요. 뉴에이지 피아노로 병행하게 된 계기가 궁금해요.
이지연 : 저는 바이올린 전공으로 대학교에 다니면서도 수업만 끝나면 매일 집에 가기 바빴던 학생이었어요. 다들 집에 꿀 갖다 놨냐고 할 정도로요. 그때 사실은 친구가 ‘큐베이스’라는 작곡 프로그램을 설치해 주고 갔거든요. 그 뒤로 거의 그쪽으로 빠져 지냈던 것 같네요. 자신이 없어서 작곡을 한다고 아무에게도 말 못 했지만요.
제이앤엠뉴스 : 바이올린은 언제부터 시작하셨고 계기는 무엇이었나요?
이지연 : 시립 교향악단 악장을 오래 지내셨던 어머니를 따라 자연스럽게 바이올린을 시작하게 된 것은 3~4살 무렵이었습니다. 덕분에 어릴 때부터 오케스트라 공연 등의 연주회에 자주 놀러 갔었고, 집에서도 싫으나 좋으나(?) 음악이 들려오는 등 음악적 환경에 많이 노출되었습니다.^^
제이앤엠뉴스 : 바이올린 연주와 뉴에이지 피아노 작곡의 감정 표현 방식에는 어떤 차이가 있다고 보세요?
이지연 : 감정을 표현하는 방식에 있어서는 어떤 악기든 마찬가지일 거예요. 다만 뉴에이지 음악은 마음의 깊은 영감을 간결하게 응축시켜 표현해 내어야 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제가 하는 음악이 뉴에이지로도 분류되지만 영화음악, 짧은 클래식 등과도 결이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제이앤엠뉴스 : 클래식과 뉴에이지의 경계를 어떻게 정의하거나 연결하고 싶은지 궁금합니다.
이지연 : 서로 약간 다른 장르로 생각될 수 있지만 예술 혼을 담는다고 하는 점은 다를 게 없다고 생각합니다. 두 장르의 요소를 조화롭게 믹스하여 새로운 음악을 만들어가고 싶습니다.
제이앤엠뉴스 : 바이올리니스트로서의 경력이 피아노 연주나 작곡에 어떤 영향을 미쳤나요?
이지연 : 사실 바이올린을 전공으로 할 때에는 감정을 있는 대로 표현하기를 어려워했던 것 같아요. 오히려 그때보다 지금 모든 생각이 자유로워요. 편안해졌어요.
제이앤엠뉴스 : 처음 피아노 작곡을 시도할 때 어떤 느낌이었나요? 바이올린 연주와 비교했을 때 달랐던 점은?
이지연 : 조금 다른 건 바이올린은 선율 악기이고 피아노는 화성 악기인 것인데 어릴 적부터 피아노를 (화성, chord) 치며 놀았고 화음에 대한 청음이 어렵지 않았기 때문에 작곡에 쉽게 접근이 된 것 같습니다.
제이앤엠뉴스 : 이번 OUR DAYS 발매 후 팬이나 가족, 지인들의 음반에대한 반응이 궁금한데요, 어땠나요?
이지연 : 가족과 지인분들 모두 절 격려해주시느라 많은 칭찬을 해주셨습니다. 그들의 응원이 정말 큰 힘이 됩니다.
제이앤엠뉴스 : 그동안 음악을 하면서 가장 기억나는 에피소드는 무엇인가요?
이지연 : 에피소드라고 말씀드리기는 그렇지만, 1집을 내면서 방황의 시간이 나름대로 길었는데 다시 밝고 희망찬 곡들로 2집을 구성하여 발매하게 되면서 기쁨을 많이 느낍니다.
제이앤엠뉴스 : 평소 음악에 대한 아이디어를 어디서 혹은 어떻게 얻으시는지?
이지연 : 어렸을 적부터 음악 속에서 살았다 보니 피아노 앞에 앉으면 영감이나 주제가 잘 떠오르는 것 같습니다. 물론 무의식 속에 많은 것이 내재되어 있어서겠죠? 해왔던 많은 경험들과 처해졌던 상황들이요. 행복하고 좋았던, 슬프고 아팠던 기억들도요.
제이앤엠뉴스 : 음악을 해오면서 고마운 사람들이 있을까요?
이지연 : 무조건 부모님이세요. 저를 정말 아끼시고 늘 많이 응원해 주시고 저의 모든 행동(음악적이든, 생활면이든)을 존중해 주십니다. 한 번도 “뭘 해라, 어떻게 되어라” 강요한 적이 없으세요. 부모님의 사랑과 지지가 없었다면 지금의 제가 없었을 거예요. 저의 작곡 활동이 부모님께도 행복을 드리는 일 같아 좋고 감사합니다. 또 대학, 대학원에서의 교수님들과 지금 저를 지도해 주시는 선생님께도 감사드립니다.
제이앤엠뉴스 : 코로나사태 당시 고충이 있었다면 무엇이 있으셨을까요?
이지연 : 그 당시엔 사실 정신적으로 많이 힘들었습니다. 체질적으로 마스크를 쓰면 숨을 쉬기 힘들어 오래 쓰지 못합니다. 당연히 바깥출입을 거의 하지 못했고 정신적으로도 감금상태가 되어 존재 자체가 어려웠습니다.
제이앤엠뉴스 : 작곡 활동을 통해 하고 싶은 이야기가 또 있나요?
이지연 : 저의 음악이 많은 분들에게 공감과 위로, 감동으로 전해졌으면 합니다.
제이앤엠뉴스 : 마지막으로 음악으로 진로를 결정한 계기와 시기가 궁금한데요 그리고 그때의 나에게 한마디 할 수 있다면 어떤 말을 건네실 건가요?
이지연 : 제가 진로를 결정했다기보다는 음악 인생은 거의 운명처럼 정해져 있었던 것 같아요. 과거의 나에겐 “괜찮을 테니, 뭐든지 조금 가볍고 편안하게 생각해라”라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제이앤엠뉴스 : 인터뷰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