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앤엠뉴스 : 안녕하세요! 제이앤엠뉴스입니다. 독자분들에게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김민정 : 안녕하세요! 연극 음악감독 김민정 입니다.
제이앤엠뉴스 : 요즘 근황은 어떠신가요?
김민정 : 2025년 첫 작품인 <초월과 진관사 태극기> 연극 준비 중에 있습니다.
제이앤엠뉴스 : 바이올린은 언제부터 시작하셨고 음악의 길을 선택한 계기가 무엇일까요?
김민정 : 바이올린은 초등학교 5학년때부터 시작했고, 대학교에서 전공을 했습니다. 이후에 작곡 공부를 해서 현재 음악감독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클래식 음악을 사랑하시는 엄마 덕분에 클래식 악기와 음악을 처음 접하게 되었고, 자연스럽게 클래식 음악으로 위안받는 순간이 많아져 이 쪽 길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제이앤엠뉴스 : 영향을 받은 아티스트나 특별히 존경하는 뮤지션이 있다면 누구인가요?
김민정 : 전 클래식 작곡가들에게 제일 영향을 많이 받았습니다. 음악의 아버지 바흐에서부터 베토벤, 인상주의 작곡가 라벨, 신고전주의 시대의 프로코피에프 등 모든 작곡가들을 마음 깊이 존경하고 있습니다.
제이앤엠뉴스 : 연극음악과 대중음악은 어떠한 다른점이 있나요?
김민정 : 두 장르 다 대중에게 다가가야 한다는 큰 틀 안에 있지만, 대중음악은 주로 ‘가사’가 있는 음악이라면, 연극 음악은 영화 음악의 BGM(Back Ground Music)처럼 극의 서사에 감정적 시너지를 더해주는 요소로써 ‘가사’보다는 기악 음악의 ‘음악적 언어’로 표현된 다는 것이 가장 다른 점이 아닐까 싶습니다.
제이앤엠뉴스 : 곡을 해석하거나 작업하실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무엇인가요?
김민정 : 대본에서 느껴지는 감정, 연출가가 표현하고 싶은 감정, 배우들이 표현하는 감정 들을 복합적으로 떠올리며 작업하고 있습니다.
제이앤엠뉴스 : 연출가나 배우들과 어떻게 협업하시는지 스토리나 캐릭터를 이해하기위해 어떤 준비를 하는 지 궁금합니다.
김민정 : 보통 연출가와 작품 시작 전 사전 미팅을 통해 작품에 대한 대략적인 설명을 듣습니다. 이 단계에서 저도 크게 장르, 악기 편성 등을 고려합니다. 그 다음 단계인 ‘대본 리딩’이 시작되면 음악이 들어가야 하는 지점들을 체크하고, 어떤 감정선을 나타내야 하는지 구체적인 방향이 정해집니다. 이 단계에서는 실제로 음악들을 샘플 형식으로 가지고 연출가와 소통하며 수정하는 작업을 거칩니다. 다음 단계인 ‘움직임(동선)’ 에서는 배우들 연기에서 에너지와 템포가 더욱 느껴져 음악도 그에 맞게 완성되어갑니다. 스토리나 캐릭터 이해를 위해서는 연습 단계 별로 참여하여 배우들의 연기와 연출가의 디렉팅을 보는 것, 연출가와 이야기를 많이 나누는 것이 중요합니다.
제이앤엠뉴스 : 음악을 작곡할 때 가장 큰 영감은 어떻게 얻으시고 음악의 주제를 정할 때 가장 중요한 요소는 무엇으로 정하시나요?
김민정 : 제가 연극 음악이나 영화 음악 처럼 ‘이야기’가 있는 음악을 하는 이유 중 하나가 이미 ‘아이디어’가 있는 상태이기 때문입니다. ‘대본’을 보면서 가장 큰 영감을 받고, 그 작품에 대한 연출가가 상상하는 큰 그림으로 음악의 주제가 정해집니다.
제이엔앰뉴스 : 이전 작품중 가장 기억에 남는 음악은 무엇인가요?
김민정 : 아무래도 제가 처음 연극작품에 참여한 <우정만리> 음악입니다. 대학로 아울 소극장에서 시작해, 2024년엔 국립극장에서 공연될 정도로 의미있는 성과를 거두었던 작품입니다. 그 작품으로 많은 것을 배우고 느꼈습니다.
제이엔앰뉴스 : 음악이 연극의 분위기나 메시지 전달에 어떤 역할을 한다고 생각하시나요?
김민정 : 무대 장치과 조명에 더해져 작품의 세계로의 몰입을 도와주고, 배우들의 연기에 더해져 감정을 증폭시키는 역할을 한다고 생각합니다.
제이엔앰뉴스 : 특정 장면을 위해 음악을 작곡할 때, 가장 중점을 두는 부분은 무엇인가요?
김민정 : 요즘엔 음악적인 부분보다 어떤 효과음을 배치할까를 많이 고민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감옥에서 고문을 받는 장면’이라면 음악에 철창 소리나 끼이익 거리는 소리를 섞는 것이고, 요즘 영화 음악에서도 많이 쓰이고 있는 방법입니다.
제이엔앰뉴스 : 음악이 연극에서 배우의 연기나 관객의 몰입에 어떤 영향을 준다고 보시나요?
김민정 : 음악은 ‘청각’을 담당하고 있는데, 청각적인 요소는 온몸에 가장 빠르게 전달된다고 알고 있습니다. 관객의 감정을 움직이는데 가장 효과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제이엔앰뉴스 : 음악 작업에서 주로 사용하는 악기나 프로그램은 무엇인가요?
김민정 : 전공이 클래식이라 클래식 악기를 구현해주는 미디 프로그램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로직 프로’ 라는 프로그램으로 작업하고 있고, 종종 직접 바이올린 연주를 녹음해서 음악에 쓰기도 합니다.
제이엔앰뉴스 : 연극 음악 작곡과 일반 음악 작곡의 차이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김민정 : 일반 음악작곡은 주로 작곡가 본인의 판타지를 펼치는 것이라면, 연극 음악은 스토리가 있고, 연출의 판타지와의 협업이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이엔앰뉴스 : 연극음악 작곡가로서 가장 보람찼던 순간은 언제였나요?
김민정 : 공연이 끝나고 연출가나 배우들이 음악 덕분에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말씀해주셨던 것이 가장 보람있었습니다.
제이엔앰뉴스 : 연극 음악을 처음 시작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김민정 : 영화 음악을 하려고 대학원에 들어갔는데, 졸업할 즈음 지도 교수님께서 연극 작품(<우정만리>) 음악감독을 제안해주셔서 감사하게도 이 일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제이앤엠뉴스 : 혹시 연극음악을 앨범으로 발매하실 계획은 있으시나요? 있다면 언제쯤 들어 볼수 있을까요?
김민정 : 지금까지 한 작품들을 모두 앨범 발매 계획에 있습니다. 제이앤앰에서 발매할 계획이고, 2025년 안에 들어보실 수 있습니다.
제이앤엠뉴스 : 앞으로 연극음악외에 다른 음악을 시도해 보고 싶으신 계획은 있으신가요?
김민정 : 영화 음악을 꾸준히 혼자 작업하며 때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작은 영화지만 영화인 동료들과 올해 한 작품 함께 할 계획이 있습니다.
제이앤엠뉴스 : 작곡을하지 않는 시간에는 주로 어떻게 시간을 보내시나요? 음악외에 다른 취미가 있나요?
김민정 : 주로 마음에 맞는 친구들과 수다를 떨거나, 유투브를 찾아봅니다. 음악이 일이면서도 저에겐 가장 소중한 취미인데, 그 외에는 영화보는 것이 될 것 같네요.
제이앤엠뉴스 : 음악을 해오면서 고마운 사람들이 있을까요?
김민정 : 처음 저에게 음악을 접하게 해주신 부모님, 바이올린을 가르쳐주셨던 선생님들, 그리고 편곡일을 처음 맡겨주셨던 선생님들, 연극 음악을 시작하게 해주신 교수님과 연출님들, 현재도 계속해서 서로의 일을 독려해주고 협업하고 있는 동료들은 제가 항상 감사하게 여기고 있는 분들입니다.
제이앤엠뉴스 : 최근에 가장 주목하고 있는 아티스트가 있다면 누구인가요?
김민정 : 현업으로 활동중인 영화 음악가들에겐 모두 관심을 가지고 있는데, 최근에는 <서부 전선 이상없다> 영화 음악에 꽂혀있습니다.
제이앤엠뉴스 : 음악으로 진로를 결정한 계기와 시기가 궁금한데요 그리고 그때의 나에게 한마디 할 수 있다면 어떤 말을 건네실 건가요?
김민정 : 중학교 3학년이 될 때 진로를 결정해야겠다고 결심했고, 내가 가장 칭찬을 많이 받았던 것이 바이올린이라서 그 길로 결정했었습니다. 그 때의 나에게 하고 싶은 말은 “하고 싶은 것은 뭐든 두려워하지 말고 다 시도해보라”고 얘기해주고 싶습니다.
제이앤엠뉴스 : 올해 이루고 싶은게 있다면 어떤게 있을까요?
김민정 : 현재 계획 되어있는 연극 작품들 하나하나 좋은 음악으로 작품에 기여하고 싶고, 동료들과 함께하게 될 영화도 좋은 결과를 얻었으면 합니다.
제이앤엠뉴스 : 인터뷰 감사합니다. 마지막으로 제이앤엠뉴스 독자분들께 마무리 인사 부탁드립니다.
김민정 : 열정을 가지고 음악분야에 종사하고 있는 아티스트들에게 애정어린 관심 가져주시길 바라며 좋은 음악과 작품으로 만나뵈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