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앤엠뉴스 | 한 시대의 음악을 다시 듣는 일은 단순히 오래된 노래를 재생하는 것과는 조금 다르다. 몇 초의 전주만으로 당시의 거리와 패션, TV 속 무대와 그 시절의 기억까지 함께 떠오르게 하는 음악이 있기 때문이다. 1990년대 한국 대중음악에서 룰라는 그런 힘을 가진 그룹 가운데 하나다. 이상민, 김지현, 채리나 등을 중심으로 활동한 룰라는 레게와 댄스, 팝 등 다양한 요소를 대중적인 멜로디와 결합하며 1990년대를 대표하는 혼성그룹으로 자리 잡았다. 특히 남녀 멤버가 각기 다른 음색과 역할을 주고받는 구성, 누구나 쉽게 따라 부를 수 있는 후렴, 무대를 염두에 둔 리듬은 룰라 음악의 뚜렷한 특징이었다. 제이앤엠뉴스 뮤직큐레이션은 30여 년이 지난 지금도 다시 재생되는 룰라의 음악을 따라가 본다. 01. 100일째 만남 룰라의 초창기를 이야기할 때 빼놓기 어려운 곡이다. 풋풋한 연애의 감정을 경쾌한 리듬으로 풀어내며 룰라라는 이름을 대중에게 알리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이후 강한 개성을 구축한 룰라의 음악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앳된 분위기가 느껴지는 것도 재미있는 부분이다. 지금 다시 들으면 1990년대 초중반 한국 댄스음악 특유의 직선적인 리듬과
제이앤엠뉴스 | 가수 남규리가 사랑을 시작하기 직전의 설렘과 망설임을 담은 노래로 감성적인 이야기를 전한다. 남규리의 이번 노래는 하나의 사랑 안에서 동시에 피어나는 두 가지 마음을 그린다. 좋아하는 마음을 상대에게 들킬까 조심스러우면서도, 정작 아무 말도 하지 못한 채 시간이 흘러버릴까 초조해지는 감정이다. 사랑을 시작하는 순간은 때로 모순적이다. 상대가 자신의 마음을 알아줬으면 하면서도 먼저 고백하기는 두렵고, 한 걸음 가까워지고 싶으면서도 관계가 달라질까 망설이게 된다. 곡은 이러한 감정을 거창한 사랑의 선언보다 일상적인 마음의 움직임으로 풀어낸다. 특히 상대에게 자신을 좋아한다고 다시 말해달라고 조르는 듯한 시작은 곡의 사랑스러운 분위기를 보여준다. 확신을 얻고 싶은 마음과 먼저 다가가고 싶은 마음이 교차하면서 서툰 사랑 특유의 설렘을 만들어낸다. 시간과 계절을 활용한 표현도 곡의 감성을 더욱 짙게 만든다. 별빛과 아침, 눈꽃과 봄, 꽃과 같은 이미지가 사랑에 빠진 사람의 마음과 연결되며, 상대를 생각하는 것만으로 평범했던 일상의 풍경이 조금씩 달라지는 순간을 그려낸다. 곡이 진행될수록 화자의 태도 역시 변한다. 처음에는 상대의 마음을 확인하고 싶어
제이앤엠뉴스 | 할리우드 배우 브래드 피트가 17년 만에 산세바스티안 국제영화제를 다시 찾았다. 이번에는 신작 ‘하트 오브 더 비스트(Heart of the Beast)’와 함께였고, 그의 곁에는 2022년부터 교제를 이어온 이네스 드 라몬이 있었다. 브래드 피트와 이네스 드 라몬은 지난 23일(현지시간) 스페인에서 열린 제74회 산세바스티안 국제영화제 ‘하트 오브 더 비스트’ 상영 행사에 함께 참석했다. 두 사람이 레드카펫에서 나란히 모습을 드러내면서 현지 취재진의 카메라도 집중됐다. 이날 피트는 먼저 취재진 앞에서 포즈를 취한 뒤 드 라몬과 함께 레드카펫에 섰다. 1963년생인 피트와 30대인 드 라몬은 상당한 나이 차이로도 관심을 받아왔다. 두 사람은 2022년 교제 사실이 알려진 이후 관계를 이어오고 있으며 공식 행사에서도 함께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하지만 이번 산세바스티안 방문에서 피트가 이야기한 또 하나의 특별한 파트너는 사람이 아니었다. 신작 ‘하트 오브 더 비스트’에서 그의 생존을 함께하는 군견 ‘오딘’이다. 데이비드 에이어 감독이 연출한 ‘하트 오브 더 비스트’는 비행기 추락 사고 이후 알래스카 황야에 고립된 특수부대 출신 장교 제임스 벨몬
제이앤엠뉴스 | 바둑기사 이세돌의 30년 바둑 인생과 인공지능(AI) 시대 이후의 삶이 조명된다. 6일 방송되는 EBS 다큐멘터리 시리즈 ‘시대목격’ 5회에서는 세계 정상급 기사로 활약했던 이세돌의 승부사 인생부터 2016년 인공지능 알파고와 벌인 역사적인 대국, 은퇴 이후의 삶까지 다룬다. 이세돌은 방송을 통해 알파고와의 대국 당시 심경을 직접 털어놓는다. 2016년 진행된 대국에서 1국부터 3국까지 연이어 패했던 그는 “‘이게 나의 패배가 아니구나’라는 생각을 했었다. ‘나만의 패배가 아니구나’”라고 당시를 회상한다. 세계적인 관심 속에서 펼쳐진 대국에서 이세돌은 결국 4국에서 알파고를 꺾었다. 인간이 알파고를 상대로 거둔 유일한 승리로 기록된 이 대국은 이후 인공지능의 발전을 이야기할 때 빠지지 않는 상징적인 사건이 됐다. 방송에서는 이세돌이 당시 어떤 전략으로 승부에 나섰는지도 공개될 예정이다. 한국 바둑을 대표했던 이창호와의 치열한 승부도 다시 돌아본다. 이세돌은 2001년 LG배 세계기왕전 결승에서 이창호를 상대로 1·2국을 먼저 가져갔지만 이후 3국부터 5국까지 연이어 패하며 우승을 내줬다. 방송에서는 이세돌이 당시 패배의 이유를 직접 되짚어보고
제이앤엠뉴스 | 배우 신민아의 차기작 ‘수목금’ 촬영장에 연인 김우빈의 가족이 보낸 커피차와 간식차가 도착하면서 두 사람을 둘러싼 가족 간의 각별한 관계가 다시 한번 관심을 모으고 있다. 최근 한 커피차 업체가 공개한 촬영장 사진에는 ‘수목금’의 배우와 스태프를 응원하는 메시지와 함께 신민아를 향한 “민아야 우리가 많이 사랑해”라는 문구가 담겼다. 해당 서포트는 김우빈의 가족이 신민아와 촬영 현장을 응원하기 위해 준비한 것으로 전해졌다. 연예계에서 커피차는 작품에 참여하는 배우와 제작진을 응원하는 대표적인 촬영장 문화로 자리 잡았다. 동료 배우나 팬덤, 소속사 등이 보내는 경우가 많지만 이번에는 김우빈의 가족이 직접 신민아의 차기작 현장에 응원을 전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신민아 역시 직접 커피차를 찾아 현수막과 배너 앞에서 인증 사진을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는 음료와 디저트 등 신민아를 위한 메뉴뿐 아니라 함께 촬영 중인 스태프들이 즐길 수 있는 간식도 준비됐다. 개인을 위한 선물에 그치지 않고 작품 제작진 전체를 대상으로 응원을 전하는 촬영장 서포트의 성격이 드러나는 대목이다. 신민아와 김우빈은 연예계를 대표하는 장기 공개 연애 커플 가운데 하
제이앤엠뉴스 | 가수 소수빈이 ‘포핸즈’ OST Part 2 ‘Know you, Feel you’를 통해 멀어진 관계 속에서도 사라지지 않는 우정과 그리움을 노래한다. ‘Know you, Feel you’는 한때 가장 찬란한 시간을 함께했던 이들이 서로 다른 길을 걷게 된 뒤에도 마음 한편에 남아 있는 관계를 그린 곡이다. 곁에 있지 않아도 서로를 알아볼 수 있고, 오랜 시간이 흘러도 그때의 감정만큼은 여전히 느낄 수 있다는 마음을 담았다. 곡은 감미로운 피아노와 소수빈의 차분한 목소리로 시작한다. 화려하게 감정을 앞세우기보다는 지나간 시간을 천천히 되짚듯 절제된 흐름을 이어가며, 비어 있는 순간 속에서 떠오르는 기억과 멀어진 사람을 향한 그리움을 담담하게 꺼내놓는다. 특히 곡의 중심에는 ‘기억’이 자리한다. 시간이 흐르고 서로의 거리가 멀어졌더라도 함께했던 순간은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지나온 시간의 흔적을 따라가다 보면 결국 다시 상대를 알아보고 느끼게 된다는 이야기가 곡 전체를 관통한다. 소수빈의 보컬 역시 이러한 정서를 섬세하게 따라간다. 전반부에서는 힘을 덜어낸 담백한 음색으로 기억을 회상하는 듯한 분위기를 만들고, 곡이 진행될수록 조금씩 감정의 폭
제이앤엠뉴스 | 소년만화의 주인공은 좀처럼 처음부터 완벽하지 않다. 남들보다 한발 늦기도 하고, 중요한 순간에 넘어지기도 한다. 예상하지 못한 상대를 만나 패배하고 자신이 믿었던 것이 흔들리기도 한다. 그래도 이야기는 끝나지 않는다. 다음 장에서 다시 일어나기 때문이다. QWER의 Special Single ‘소년만화 & 피카레스크’에 담긴 ‘소년만화’는 바로 그 익숙한 이야기의 문법을 평범한 사람들의 하루로 가져온다. 거창한 시련부터 등장하지 않는다. 밤새 준비했는데 계획대로 되지 않고, 마음먹은 대로 살아보려 했지만 현실은 뜻대로 움직이지 않는다. 지나간 실수가 갑자기 떠올라 얼굴이 화끈거리고, 하필이면 정신없는 날 예상하지 못한 비까지 쏟아진다. 누구에게나 있을 법한 하루다. 그래서 ‘소년만화’가 바라보는 주인공 역시 특별한 사람이 아니다. 뜻대로 되지 않는 하루를 보내면서도 마음 한편으로는 ‘혹시 나도 이야기 속 주인공처럼 조금 늦게 빛나는 것은 아닐까’라고 기대해보는 사람이다. 이러한 시선은 QWER가 지금까지 보여준 청춘의 이미지와도 자연스럽게 맞닿는다. 청춘을 무조건 아름다운 시절로 그리기보다 흔들리고 넘어지는 순간까지 이야기의 일부로 받
제이앤엠뉴스 | 서울 강동구와 서울신용보증재단이 16일 강동구 지역 상권 맞춤 정책 개발을 위한 빅데이터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두 기관은 고물가와 고금리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골목상권과 소상공인에게 상권별 특성에 맞는 지원을 제공하기로 했다. 양 기관은 상권분석 빅데이터를 공동으로 활용해, 업종별·지역별 매출 추이, 상권 유동인구, 집객 시설 현황, 점포 수, 개·폐업률, 임대료 동향 등 주요 데이터를 분석한다. 이를 바탕으로 동별·업종별로 지원이 필요한 분야를 파악하고, 골목상권 활성화 사업과 소상공인 지원 정책을 지역 특성에 맞게 수립한다. 강동구는 대규모 단지 입주와 상권 변화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지역 특성을 고려해, 이번 빅데이터 협력이 소상공인 맞춤형 경영 지도와 자금 지원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수희 강동구청장은 서울신용보증재단과의 협력에 대해 “정확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소상공인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지원 방안을 마련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소상공인이 어려움을 극복하고 자생력을 키울 수 있도록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제이앤엠뉴스 | 좋아하는 가수의 공연을 보기 위해 티켓 예매창을 열었다가 가격을 보고 망설이는 관객들이 늘고 있다. 과거 10만원 안팎이었던 대형 콘서트의 주요 좌석 가격은 어느새 10만원대 후반까지 올라왔고, 공연에 따라서는 20만원에 가까운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티켓만 구매한다고 끝나는 것도 아니다. 공연장이 거주지역과 멀다면 교통비와 숙박비가 추가되고, MD 상품이나 식비까지 포함하면 한 번의 공연 관람에 상당한 비용이 들어간다. 그렇다면 콘서트 티켓은 왜 이렇게 비싸진 것일까. 제이앤엠뉴스는 최근 공연시장의 변화와 티켓 가격을 둘러싼 주요 쟁점을 문답 형식으로 짚어봤다. Q. 실제로 콘서트 티켓 가격이 과거보다 부담스러워졌다고 볼 수 있나. 관객이 체감하는 부담은 분명 커졌다. 특히 대형 가수나 아이돌 공연에서는 좋은 좌석을 중심으로 높은 가격대가 형성되고 있다. 중요한 것은 티켓 가격만 따로 볼 수 없다는 점이다. 지방에서 수도권 공연을 관람한다면 KTX나 고속버스 등 교통비가 발생하고 공연 시간에 따라 숙박까지 필요하다. 여기에 식비와 굿즈 구매 비용 등이 더해지면서 실제 공연 관람에 들어가는 총비용은 티켓 가격을 크게 넘어설 수 있다. Q. 공
제이앤엠뉴스 | 요즘의 사랑은 이전보다 훨씬 많은 것을 화면 안에서 시작한다. 상대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SNS를 통해 먼저 알고, 짧은 영상과 메시지를 주고받으며 가까워진다. 누군가를 좋아한다는 마음조차 때로는 밈이나 농담처럼 가볍게 표현된다. 그렇다면 그렇게 시작된 감정까지 가벼운 것일까. 원슈타인의 ‘4real’은 장난스럽고 자유로운 언어 속에 한 사람을 향한 의외로 진지한 마음을 숨겨놓은 곡이다. 처음에는 호기심과 설렘처럼 보이던 관계가 곡이 진행될수록 점차 구체적인 감정으로 변하고, 마지막에는 미래까지 생각하는 고백으로 이어진다. 곡 속 두 사람의 관계는 상당히 현대적이다. 서로의 시선이 반복해서 마주치고, 상대는 이미 자신보다 많은 팔로워를 가진 ‘예비 인플루언서’로 묘사된다. 휴대전화를 꺼내 릴스를 촬영하고, DM과 밈이 자연스럽게 등장한다. 과거의 사랑 노래에서 편지와 전화가 관계를 연결했다면 ‘4real’에서는 SNS와 짧은 영상, 온라인에서의 관심이 일상의 일부가 된다. 흥미로운 것은 원슈타인이 이런 풍경을 특별한 사건처럼 설명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SNS는 사랑을 방해하는 장치도 아니고 관계를 대신하는 공간도 아니다. 지금을 살아가는 두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