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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만평] 신곡인데 어디서 많이 들어봤는데?

    제이앤엠뉴스 | 최근 음원시장을 살펴보면 오래전 사랑받았던 노래가 다시 등장하는 일이 낯설지 않다. 과거의 히트곡을 새로운 가수가 다시 부르는 리메이크부터 원곡의 일부를 활용하는 샘플링, 오래된 음악의 분위기와 스타일을 현대적으로 재현하는 뉴트로까지 과거의 음악은 다양한 모습으로 현재의 음원시장에 돌아오고 있다. 물론 과거의 음악을 다시 해석하는 것 자체가 새로운 현상은 아니다. 시대마다 리메이크는 존재했고, 음악은 이전 세대의 장르와 스타일을 끊임없이 계승하며 발전해왔다. 좋은 노래가 새로운 목소리를 만나 또 다른 생명력을 얻는다는 점에서도 리메이크는 충분한 의미를 가진다. 그러나 최근의 흐름에서 눈여겨볼 부분은 그 빈도와 산업적인 배경이다. 매일 수많은 신곡이 쏟아지는 스트리밍 환경에서 새로운 노래가 대중에게 알려지는 것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제작사 입장에서는 많은 제작비와 홍보비를 투입한 신곡이 아무런 반응 없이 사라질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 반면 이미 대중에게 익숙한 노래는 출발점부터 다르다. 제목이나 멜로디를 기억하는 사람이 존재하고, 과거 해당 노래를 들었던 세대의 향수를 자극할 수도 있다. 여기에 현재 인기 있는 가수의 목소리와 새로운 편곡을

    • 김경미 기자
    • 2026-09-06 23:43
  • [만평] 쉬는 날에도 마음은 출근 중…우리는 왜 ‘제대로 쉬는 것’조차 어려워졌나

    제이앤엠뉴스 | 분명 오늘은 쉬는 날이다. 회사에도 가지 않았고 컴퓨터도 켜지 않았다. 소파에 누워 TV를 보고 있지만 이상하게 마음은 편하지 않다. 휴대전화가 울릴 때마다 혹시 회사에서 온 연락은 아닌지 확인하게 되고, 읽지 않은 업무 메시지가 떠오른다. 다음 주에 처리해야 할 일도 생각난다. 겨우 업무 생각을 떨쳐내면 이번에는 다른 불안이 찾아온다. ‘이렇게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될까.’ 책이라도 읽어야 할 것 같고, 운동을 해야 할 것 같고, 자격증이나 외국어 공부라도 해야 할 것 같다. 쉬는 시간마저 미래를 위한 투자로 사용해야 한다는 압박이다. 직장인의 퇴근은 더 이상 회사 문을 나서는 순간과 정확하게 일치하지 않는다. 스마트폰과 업무 메신저가 일상화되면서 회사와 개인 생활을 나누던 물리적인 경계가 희미해졌다. 사무실 밖에서도 이메일을 확인할 수 있고 업무 메시지를 받을 수 있다. “이것만 확인해 주세요.” 보내는 사람에게는 몇 분이면 끝나는 간단한 부탁일 수 있다. 그러나 쉬고 있던 사람에게는 그 메시지를 확인하는 순간 다시 업무 시간이 시작된다. 문제는 회사의 일이 없더라도 제대로 쉬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는 것이다. 오늘날에는 휴식조차 생산성의

    • 김경미 기자
    • 2026-08-29 19:30
  • [만평] AI 시대의 새로운 면접

    제이앤엠뉴스 | 생성형 AI가 보고서 작성부터 번역, 디자인, 자료 분석, 프레젠테이션 제작까지 다양한 업무 영역으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AI를 능숙하게 활용하는 능력은 이제 하나의 경쟁력이 되고 있다. 과거에는 많은 시간과 기술이 필요했던 작업도 AI의 도움을 받으면 훨씬 빠르게 처리할 수 있으며, 개인이 수행할 수 있는 업무의 범위 역시 넓어졌다. 그러나 AI 활용이 일상화될수록 새로운 질문도 등장한다. AI를 잘 사용하는 능력과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은 같은 것일까. 도구를 활용해 더 좋은 결과물을 만드는 것과 판단과 사고까지 도구에 맡기는 것은 다르다. AI가 뛰어난 답을 만들어주더라도 무엇을 질문할 것인지, 결과가 적절한지 판단하고 실제 상황에 적용하는 것은 결국 사람의 몫이다. AI 시대에 필요한 능력은 모든 일을 혼자 해내는 것도, 모든 일을 AI에게 맡기는 것도 아닐 것이다. 앞으로 중요한 경쟁력은 ‘AI가 무엇을 할 수 있는가’보다 ‘AI를 가지고 내가 무엇을 할 수 있는가’에서 갈리는건 아닐까.

    • 김경미 기자
    • 2026-08-24 15:05
  • [만평] AI에게 생각까지 외주 주는 시대

    제이앤엠뉴스 | 인공지능은 이제 단순히 정보를 찾거나 업무를 돕는 도구를 넘어 일상의 수많은 순간에 개입하고 있다. 오늘 점심 메뉴부터 누군가에게 보낼 메시지, 물건을 살지 말지에 대한 고민, 때로는 자신의 감정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까지 AI에게 묻는 일이 낯설지 않은 시대가 됐다. AI의 가장 큰 장점은 빠르고 편리하다는 것이다. 복잡한 정보를 짧은 시간 안에 정리하고, 여러 선택지를 비교하며, 혼자 고민했다면 상당한 시간이 필요했을 문제에도 손쉽게 새로운 관점을 얻을 수 있다. 제대로 활용한다면 개인의 생산성과 정보 접근성을 크게 높여주는 유용한 도구임은 분명하다. 그러나 편리함에는 한 가지 질문이 따라온다. 우리는 AI에게 도움을 받고 있는 것일까, 아니면 판단하는 과정 자체를 조금씩 넘겨주고 있는 것일까. 무엇을 선택할지 고민하고, 때로는 잘못된 판단을 내리고, 그 결과를 돌아보는 과정 역시 인간이 스스로 생각하는 힘을 만들어가는 경험이다. 모든 질문에 즉각적인 답을 얻는 환경에 익숙해질수록 스스로 충분히 고민하기 전에 AI의 답부터 찾는 습관이 자리 잡을 가능성도 있다. 이번 만평에서 책상 위에 쌓인 ‘판단’, ‘고민’, ‘선택’과 여행가방을

    • 김경미 기자
    • 2026-08-18 15:15
  • [만평] 구독경제의 늪… 월급은 그대로인데 구독료만 늘어난다

    제이앤엠뉴스 | 매달 월급날이 되면 통장에는 분명 월급이 들어온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돈은 생각보다 빨리 사라진다. 큰 지출을 한 것도 아닌데 카드 명세서를 살펴보면 이유는 의외로 단순하다. 음악 스트리밍, OTT, AI 서비스, 클라우드 저장공간, 쇼핑 멤버십, 배달 멤버십, 운동 앱, 전자책, 뉴스 구독까지. '한 달 몇 천 원'이라며 시작했던 구독들이 어느새 생활 곳곳을 차지하고 있다. 구독경제는 이제 하나의 소비 방식이 아니라 일상이 되었다. 과거에는 물건을 소유하는 것이 중요했다면, 지금은 필요한 만큼 이용하는 것이 더 자연스러운 시대다. 소비자는 초기 비용 부담 없이 다양한 서비스를 누릴 수 있고, 기업은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구독경제는 분명 합리적인 모델이다. 하지만 문제는 '조금씩'이라는 착각이다. 5천 원, 9천 원, 1만 원. 개별 금액은 부담스럽지 않다. 그래서 결제 버튼도 쉽게 누른다. 하지만 그런 서비스가 열 개, 스무 개가 되면 상황은 달라진다. 어느새 매달 빠져나가는 고정비는 수십만 원이 되고, 정작 어떤 서비스를 얼마나 사용하는지도 모른 채 자동결제는 계속된다. 더 큰 문제는 구독이 소비자의 습관을 바꾸고 있다

    • 김경미 기자
    • 2026-08-06 19:32
  • [만평] 경력자를 원하면서 경력을 쌓을 기회는 주지 않는다

    제이앤엠뉴스 | 취업을 준비하는 청년에게 기업은 경험을 요구한다. 직무를 얼마나 이해하고 있는지, 실제 업무를 수행해본 경험이 있는지, 입사 후 얼마나 빠르게 현장에 투입될 수 있는지를 확인한다. 기업의 입장에서 이러한 요구는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교육에 필요한 시간과 비용을 줄이고 이미 업무를 경험한 사람을 채용하는 것이 효율적일 수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이러한 기준이 경력직을 넘어 신입 채용에까지 당연한 조건처럼 자리 잡을 때 발생한다. 취업준비생은 첫 직장을 얻기 위해 경력이 필요하지만, 경력을 만들기 위해서는 먼저 직장에 들어가야 한다. 인턴과 계약직, 프로젝트와 각종 실무 경험을 쌓으며 부족한 경력을 채우려 하지만 그 경험조차 또 다른 경험을 요구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결국 이상한 질문이 남는다. “경력이 있어야 기회를 준다면, 첫 경력은 어디에서 쌓아야 하는가.” 청년에게 더 많은 준비를 요구하는 것은 쉬운 해결책이다. 자격증을 취득하고, 인턴을 경험하고, 포트폴리오를 만들고, 실무 능력까지 갖춰야 한다고 말할 수 있다. 그러나 사회에 처음 진입하는 사람에게 이미 완성된 노동자의 모습을 요구한다면 ‘신입’이라는 채용의 의미부터 다시 생각해볼

    • 김경미 기자
    • 2026-07-28 17:59
  • [만평] 실수는 용서하지 않으면서 완벽을 요구하는 사회

    제이앤엠뉴스 | 사람은 누구나 실수한다. 우리는 그것을 너무나 잘 알고 있다. 자신이 실수했을 때는 당시의 상황과 이유를 설명하고 싶어 하고, 한 번의 잘못만으로 자신이라는 사람 전체가 평가받지 않기를 바란다. 그러나 타인의 실수 앞에서는 이야기가 달라질 때가 많다. 특히 온라인 공간에서는 한 사람의 실수가 순식간에 수많은 사람의 평가 대상이 된다. 짧은 영상 하나, 몇 줄의 게시물, 캡처된 대화 한 장만으로 사건의 전후 맥락보다 잘못 자체가 먼저 소비된다. 누군가는 비판하고, 누군가는 조롱하며, 또 다른 누군가는 그것을 다시 공유한다. 잘못에 대한 정당한 비판은 필요하다. 책임져야 할 행동까지 실수라는 이름으로 덮어서는 안 된다. 그러나 비판과 처벌을 넘어 한 사람의 실패를 구경거리로 소비하기 시작하는 순간 이야기는 달라진다. 우리는 때때로 누군가가 외줄 위에서 무사히 건너기를 응원하기보다 그가 발을 헛디디는 순간을 기다린다. 그리고 실제로 넘어지는 순간이 찾아오면 손을 내미는 대신 휴대폰을 꺼내 든다. 그 장면은 기록되고 공유되고 다시 평가된다. 문제는 이런 사회에서 사람들이 점점 실패하지 않는 방법만을 배우게 된다는 것이다. 새로운 일을 시도하지 않고,

    • 김경미 기자
    • 2026-07-22 18:51
  • [만평] AI는 발전하는데 인간은 생각을 멈추고 있다

    제이앤엠뉴스 | 인공지능(AI)은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고 있다. 질문에 답하고,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고, 복잡한 데이터를 분석하는 일까지 인간의 영역이라 여겨졌던 많은 분야를 빠르게 확장해 나가고 있다. 기술의 발전은 분명 우리의 삶을 더욱 편리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그 편리함 속에서 우리는 스스로 생각하는 시간을 점점 잃어가고 있는 것은 아닐까. 검색보다 먼저 AI에게 묻고, 긴 글보다 짧은 영상에 익숙해지며, 깊이 고민하기보다 빠른 결론을 소비하는 문화가 일상이 됐다. 필요한 정보를 얻는 속도는 빨라졌지만, 정보를 스스로 해석하고 질문하는 과정은 점점 줄어들고 있다. 문제는 AI가 발전하는 것이 아니다. 진짜 문제는 인간이 생각하는 일을 AI에게 모두 맡기기 시작하는 순간이다. 기술은 인간을 대신하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가능성을 넓히기 위해 존재한다. 하지만 편리함만을 좇다 보면 어느새 우리는 스스로 판단하고 성찰하는 능력마저 기술에 의존하게 될 수 있다. AI는 계속 배우고 있다. 그렇다면 인간은 무엇을 배우고 있을까. 빠르게 변하는 시대일수록 더 필요한 것은 최신 기술이 아니라 비판적으로 사고하는 힘, ​질문하는 습관, 그리고 ​깊이

    • 김경미 기자
    • 2026-07-15 22:17
  • [만평] 선택보다 중요한 것은 방향… 미래는 건너가는 사람이 만든다

    제이앤엠뉴스 | 산업화는 인류에게 눈부신 성장을 안겨줬지만, 동시에 환경오염과 기후위기라는 새로운 과제도 남겼다. 이제 사회는 개발과 성장이라는 익숙한 길에서 지속가능성과 미래를 고민하는 새로운 갈림길 앞에 서 있다. 이번 만평은 검게 물든 산업도시와 푸른 자연을 하나의 화면 안에 대비시키며, 과거와 미래가 공존하는 현실을 상징적으로 표현했다. 두 세계를 연결하는 다리는 '책'이다. 이는 미래로 나아가는 힘이 단순한 기술이나 자본이 아니라 지식과 교육, 그리고 새로운 가치에 대한 이해에서 시작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절벽을 뛰어넘는 인물은 변화 앞에서 망설이는 현대인을 상징한다. 누구나 더 나은 미래를 꿈꾸지만, 익숙한 현실을 떠나는 일은 언제나 두려움을 동반한다. 그러나 변화는 기다리는 사람보다 먼저 한 걸음을 내딛는 사람에게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준다. 말풍선 속 문구인 "미래는 선택하는 사람이 아니라 만드는 사람의 것이다."​는 단순한 희망의 메시지가 아니다. 기후위기와 에너지 전환, 기술혁신과 사회 변화가 동시에 진행되는 시대에는 미래를 예측하는 것보다 스스로 만들어가는 자세가 더욱 중요하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오늘의 선택은 결국 내일의 풍경을 만든

    • 김경미 기자
    • 2026-07-09 14:07
  • [만평] 가벼운 한마디가 만드는 무거운 상처… '말의 책임'을 잊은 사회

    제이앤엠뉴스 | 누군가는 단지 재미 삼아 던진 말이라고 생각한다. "들었다더라", "그렇다던데", "확실한 건 아니지만…"이라는 말은 어느새 사실처럼 퍼지고, 당사자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 수많은 사람들의 판단 속에 놓인다. 이번 만평은 확인되지 않은 소문과 악의적인 뒷말이 어떻게 한 사람을 고립시키는지를 상징적으로 담아냈다. 여러 사람이 내뱉는 작은 말들은 하나의 거대한 먹구름이 되어 결국 한 사람의 일상을 뒤덮는다. 정작 말을 퍼뜨린 사람들은 시간이 지나면 잊어버리지만, 그 말을 들은 사람과 당사자는 오랫동안 상처를 안고 살아간다. 특히 SNS와 메신저 문화가 일상이 된 오늘날에는 소문이 퍼지는 속도가 과거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빨라졌다. 사실 여부를 확인하기보다 먼저 공유하고, 자극적인 이야기일수록 더 많은 관심을 받는 현실은 루머를 더욱 키우는 환경을 만들고 있다. 더 큰 문제는 책임지는 사람이 거의 없다는 점이다. "나는 그냥 들은 이야기만 했을 뿐", "농담이었다", "다들 그렇게 말하던데"라는 변명은 쉽게 나오지만, 그 말로 인해 무너진 신뢰와 명예, 그리고 마음의 상처는 쉽게 회복되지 않는다. 말은 눈에 보이지 않지만 사람을 살리기도 하고 무

    • 김경미 기자
    • 2026-07-02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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