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앤엠뉴스 | 국내 최대 간척지 새만금이 글로벌 RE100(재생에너지 100%)의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다. 정부가 에너지 전환과 AI 강국 도약을 위한 특별법 제정을 예고한 가운데, 새만금이 RE100 산업단지의 선도 모델로 주목받고 있는 것이다.
8일 전북자치도에 따르면, RE100은 애플, 구글, BMW 등 글로벌 기업들이 참여하는 친환경 캠페인으로, 기업 운영에 필요한 모든 전력을 재생에너지로 조달하는 것이 목표다. 국내에서도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36개 기업이 동참하며 확산세를 보이고 있다.
새만금의 가장 큰 경쟁우위는 천혜의 자연조건이다. 서해안 특유의 강한 바람과 풍부한 일사량을 바탕으로 대규모 재생에너지 단지 조성이 가능하다. 현재 태양광 3GW, 해상풍력 4GW 등 총 7GW 규모의 재생에너지 발전단지 조성이 진행 중이다.
특히 1.2GW 규모의 수상태양광은 2028년 말부터 RE100 기업에 전력을 공급할 예정으로, 향후 RE100 기업들의 전력 수요를 충족할 수 있는 충분한 공급 능력을 갖추게 된다.
새만금의 또 다른 강점은 이미 구축된 산업단지 인프라다. 2022년 국내 최초 스마트그린산단으로 지정되면서 RE100 실현을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 여기에 수도권과 연결되는 고압직류송전망(HVDC)과 인접하여 전력 공급의 안정성과 효율성을 동시에 확보했다.
전력 공급 여건도 우수하다. 새만금은 1.5GW의 전력 공급 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 중 1GW 이상을 여유분으로 활용할 수 있어 대규모 산업시설 유치에 적합한 조건을 갖췄다. 에너지저장장치(ESS) 활용과 분산형 전원 구축을 통한 맞춤형 전력 공급 시스템도 구상 중이다.
도는 RE100 기업 유치를 위한 파격적인 지원책을 준비하고 있다. RE100 참여기업 지원을 위한 종합계획을 수립 중에 있으며, 전기료 대폭 할인과 각종 세제 혜택, 고용 규제 완화 등을 정부에 제안하며 기업 친화적 환경 조성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한, 새만금 RE100 산업단지와 AI데이터센터, 수변도시 등이 유기적으로 연계되는 '에너지 신도시'는 수도권 일극 집중 해소와 지역 균형발전이라는 국가적 과제 해결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유치 대상은 전력 집약적 산업들이다. 이차전지, 반도체, 전기차, 바이오 분야 등 글로벌 공급망에서 탈탄소 압박을 받는 기업들이 주요 타깃이다. 실제로 여러 국내외 기업들이 새만금 진출에 관심을 보이며 구체적인 투자 검토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차원의 뒷받침도 탄탄하다. 이재명 정부 국정과제에 '새만금 RE100 산업단지 조성'이 명시되면서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간 정책 공조 체계가 구축됐다. 전북도는 RE100 전담 TF를 구성하고 관계 기관과 긴밀히 협력하며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는 "새만금은 이미 모든 준비가 되어 있어, 정부의 국가균형발전과 에너지 대전환 정책에서 가장 빠르게 성과를 낼 수 있는 장소"라며 "RE100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이며, 전북이 그 중심이 되겠다"고 말했다.
[뉴스출처 : 전북특별자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