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이앤엠뉴스 | 2025년 11월 9일, 2026여수세계섬박람회 개막까지 정확히 300일이 남았다. 1년의 4분의 3을 지나 이제 막바지 준비에 돌입하는 이 시점, 여수는 전 세계 최초 ‘섬 박람회’를 향한 카운트다운을 본격화하고 있다.
D-300. 숫자가 주는 긴박감만큼이나 준비는 구체화되고 있다. 주행사장 돌산 진모지구에는 8개 전시관의 공사가 이뤄지고 있고, 부행사장 금오도와 개도에는 섬 체험 프로그램이 속속 확정되고 있다. 300일 뒤, 여수는 365개의 섬과 바다를 무대로 세계인을 맞이한다.
▶ 2026여수세계섬박람회, 왜 특별한가
2026년 9월 5일부터 11월 4일까지 61일간 여수 일원에서 펼쳐지는 ‘2026여수세계섬박람회’는 전 세계 최초로 '섬'을 전면에 내세운 정부 승인 국제행사다.
‘섬, 바다와 미래를 잇다’라는 주제는 육지와 단절된 섬을 경제적, 환경적, 역사·문화적 가치를 지닌 무한한 가능성의 공간으로 재조명한다. 기후위기 시대, 해양 생태계 보전과 지속가능한 개발이 화두가 되면서 섬은 더 이상 고립된 공간이 아닌 미래를 설계하는 실험실로 주목받고 있다.
전 세계 다양한 국가와 도시가 모여 섬의 가치를 새롭게 조명하고 세계인의 공감대를 형성하는 자리. 그것이 바로 2026여수세계섬박람회다. 현재까지 필리핀 세부, 팔라우, 페루, 일본 고치현, 프랑스 코르시카 등 18개국과 1개 국제 기구가 참가를 확정했으며, 30개국 참가를 목표로 유치 활동이 한창이다.
▶ 주행사장 '돌산 진모지구'에서 만나는 섬의 미래
박람회의 심장부는 돌산 진모지구 주행사장이다. 5만 5천 평 규모의 부지에 들어서는 8개 전시관은 섬의 과거·현재·미래를 입체적으로 보여준다. 조직위는 9월 말 섬박람회 주제관과 전시관 착공에 들어가 2026년 7월 준공할 예정이다. 차질 없는 공사로 박람회장 외관 변화를 가시적으로 보여줌으로써 시민들의 신뢰를 얻고, 자발적인 홍보 참여를 이끌어낸다는 계획이다.
랜드마크인 주제관을 중심으로 섬해양생태관, 섬미래관, 섬문화관이 배치되며, 각 전시관은 미디어아트와 그래픽 패널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해 '섬에 가지 않아도 섬을 경험'하게 한다.
특히, 섬미래관에서는 ‘AAM(Advanced Air Mobility·첨단 항공 모빌리티)’전시와 위그선 시연이 펼쳐진다. 하늘을 나는 택시, 바다 위를 나는 배. SF 영화에서나 보던 미래 교통수단이 여수의 섬에서 현실이 되는 것이다.
전 세계 유명 섬과 한국의 섬을 축소판으로 재현한 섬 테마존에서는 세계 섬 여행을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다. 그리스 산토리니의 하얀 건물, 몰디브의 푸른 바다, 제주의 돌담길까지. 섬의 자연환경과 역사·문화를 스토리텔링으로 풀어낸 공간이다.
바다를 바라보는 열린무대와 특별공연장 등 박람회장에서는 61일간 매일 공연이 이어진다. 여수 섬을 모티브로 한 주제공연, 세계 섬 문화공연, 지자체의 날 등 섬 보유 국가와 지역이 참여하는 문화예술 공연이 펼쳐진다. 박람회장 주변에는 도시숲 실외정원도 조성 중이다.
▶ 부행사장 ‘금오도·개도’, 섬 그 자체가 무대다
2026여수세계섬박람회가 다른 박람회와 결정적으로 다른 점은 실제 섬이 전시장이라는 것이다. 금오도와 개도는 관람객들이 직접 섬을 체험하는 부행사장으로 활용된다.
금오도는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에 선정된 비렁길로 유명하다. 해안 절벽을 따라 이어지는 18.5km의 트레킹 코스에서 관람객들은 남해의 절경을 만끽한다. 박람회 기간 중에는 탐방로를 걸으며 섬 마을 주민과 교류하고, 섬의 삶과 문화를 직접 경험하는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개도에는 섬캠핑장이 조성된다. 유수지를 활용한 카약·카누 체험, 갯벌에서의 해산물 채취 체험 등 오감으로 섬을 느끼는 프로그램이 가득하다. 비렁길 트레일 러닝, 파밍 트레킹, 섬 요가로 힐링의 시간을 선사한다.
단순히 보는 박람회가 아니라 섬의 자연, 역사, 생활을 온몸으로 체험하는 박람회. 이것이 여수세계섬박람회가 추구하는 차별화 전략이다. 금오도와 개도 외에도 여수의 365개 섬을 연결하는 섬 연안 크루즈, 요트투어 등 다양한 섬관광 프로그램이 준비되고 있다.
▶ 부행사장 ‘여수세계박람회장’, 지식과 교류의 플랫폼
2012년 여수세계박람회의 유산인 여수세계박람회장도 섬박람회의 부행사장으로 재탄생한다. 이곳은 학술대회와 국제 포럼, 전시행사의 중심 공간이다.
2026년 8월에는 행정안전부가 주최하는 ‘제7회 섬의 날 행사’가 여수세계박람회장에서 8월 6일부터 9일까지 4일간 개최된다. 박람회 개막 한 달 전, 섬의 가치를 재조명하는 전국 단위 행사로 분위기를 끌어올린다.
9월 개막에 맞춰서는 ‘세계 섬 도시대회’와 ‘국제 섬 포럼’이 열린다. 전 세계 섬 보유 국가와 도시가 모여 섬 생태, 문화, 지속가능한 개발을 논의하는 글로벌 지식 교류의 장이다.
여수세계박람회장은 단순한 행사장을 넘어 섬과 해양 분야의 국제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플랫폼 역할을 한다.
▶ 세 개의 무대, 하나의 메시지
돌산 주행사장에서는 첨단 기술로 섬의 미래를 보여주고, 금오도·개도 부행사장에서는 자연 체험으로 섬의 현재를 느끼며, 여수세계박람회장에서는 학술 교류로 섬의 가치를 논의한다.
세 곳의 행사장은 저마다의 특색을 지니지만 ‘섬, 바다와 미래를 잇다’는 하나의 주제로 유기적으로 연결된다. 관람객들은 전시·체험·학술을 아우르는 입체적인 경험을 통해 섬의 모든 것을 만난다.
▶ D-300, 시민과 함께 만드는 박람회
여수시는 D-300을 맞아 11월 3일부터 9일까지 7일간을 ‘시민 참여주간’으로 지정했다. 공무원과 시민 2,500여 명이 함께 섬박람회 홍보와 관광 활성화를 위한 집중 홍보활동에 나선다.
이번 참여주간은 기존의 관 주도 홍보활동에서 벗어나 여수시 각 부서 공무원과 지역 사회단체가 함께 기획하고 참여해 ‘시민 주도의 섬박람회’로 나아가는 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총 58개의 시민 참여 프로그램이 일주일간 여수 전역에서 운영된다. 참여·홍보·경제·환경 등 4개 분야를 중심으로 섬박람회 붐업 분위기 조성과 지역경제 회복을 동시에 도모한다.
주요 프로그램으로 ▲지역상가 상인회와 함께하는 SNS 챌린지 ▲여수농협 로컬푸드와 연계한 '섬愛빠지다, 특별 할인의 시작' ▲남면 금오도 비렁길 책방 운영 ▲청소년해양교육원 아동·청소년 대상 '여수 섬 OX 퀴즈 대회' ▲'굴 소비 촉진 무료 시식회' 등이 운영된다.
▶ D-300, 이제 막바지 카운트다운 시작
조직위는 D-300을 맞아 행사장 조성 속도를 더욱 높이고 있다. 주행사장 전시관 공사와 부행사장 체험 프로그램, 숙박, 안전 등 차질 없이 진행 중에 있다. 특히, 박람회 개최 시 일평균 교통량이 현재 1만 3,600여 대에서 2만 2,700여 대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조직위는 현재 임시 주차장 7,000여 면을 추가로 확충하고 있다. 총 40여억 원을 투입해 임시주차장을 추가 개설하고, 12개 노선 2,310대 규모의 셔틀버스를 주 행사장과 임시주차장 사이에 운행할 계획이다. 실시간 교통정보 제공과 사전 교통 분산 유도 등을 통해 원활한 행사 운영을 준비하고 있다.
김종기 사무총장은 “D-300은 준비의 마지막 고비이자 본격적인 홍보가 시작되는 시점”이라며 “300일 뒤 여수에서 전 세계가 섬의 새로운 가치를 발견하고, 미래를 함께 설계하는 역사적 순간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300일.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시간이다. 하지만 여수는 이미 준비되어 있다. 세계 최초 섬 박람회를 향한 카운트다운은 시작됐다.
[뉴스출처 : 2026여수세계섬박람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