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앤엠뉴스 | 청주시정연구원이 운영하는 공간분석센터에서는 심층분석브리프 제1호 ‘청주시 읍면동 소비패턴 유형 분석’을 발간했다고 17일 밝혔다.
심층분석브리프는 시민들의 청주시 현안에 대한 이해도와 전문가들의 정책 의사결정을 돕기 위해 빅데이터를 분석해 요약한 보고서다. 6월부터 센터는 CHERiNSIGHT(체리인사이트)라는 명칭으로 심층분석브리프를 매월 발간한다.
센터에서 발간하고 있는 CHERiNFO(체리인포)는 데이터 시각화를 통한 정보전달이 목적이라면, 체리인사이트는 데이터를 심층 분석해 정보를 면밀히 진단하고, 이를 통해 시사점을 도출하는 것이 목적이다.
체리인사이트 제1호는 청주시 정보통신과 데이터팀에서 제공한 카드소비 내역(BC카드)으로 분석됐다. 체리인포 제1호에서는 총소비액 상위 5개 지역에 대한 정보만 제공했다면, 이번 체리인사이트는 연령별(20·30대/40·50대/60대이상) 건당 소비액과 건수를 모두 활용해 전체 읍면동 소비패턴을 유형화한 분석결과를 제공한다.
지역의 총소비액은 소비 규모를 간략히 보여주는 장점이 있지만, 지역의 소비 성격 또는 방식을 보여주진 못한다. 따라서 건당 소비액과 건수를 활용한 소비패턴 유형 분석은 지역의 구체적인 소비특성을 파악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소비패턴 유형화 방법(K-Mean Clustering)은 그룹 수를 늘려가며 그룹별로 얼마나 ‘한 덩어리처럼’ 묶여있는지(오차) 계산하여, 최적 그룹 수를 찾아 유형화하는 방법을 활용했고, 이를 통해 연령별 건당 소비액과 건수 패턴이 유사한 읍면동 지역끼리 그룹핑하는 과정을 거쳤다.
T·E/문화업종은 ①청중년고액·저빈도 ② 중노년고액·중빈도 ③전연령소액·중빈도 ④전연령보통·고빈도로 유형화됐다. 세부내용은 다음과 같다.
20~50대의 건당 소비액이 높고, 빈도는 낮은 ①유형에는 용암2동, 탑대성동, 영운동 등이 포함됐으며, 용암2동은 청년층, 이외 지역은 중년층의 공휴일, 주말 등 비정기적인 소비패턴에 의한 것으로 분석된다.
40~60대 이상의 건당 소비액이 높고, 빈도는 중간수준인 ②유형에는 분평동, 오근장동, 남이면 등이 포함됐으며, 이 지역들은 중노년층이 오래 거주하고 있다는 특징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전 연령대의 건당 소비액이 낮고, 빈도는 중간수준인 ③유형에는 가경동, 봉명2.송정동, 성화.개신.죽림동, 오송읍 등 가장 많은 지역이 포함됐으며, 이 유형의 소액·중빈도 특성을 고려하면, 생활밀착형 소비패턴이 주를 이룰 것으로 분석된다.
가장 활발한 소비패턴을 보이는 ④유형에는 오창읍, 용암1동, 복대동, 율량.사천동, 성안동, 강서1동이 포함됐으며, 해당 지역은 총소비액도 최상위에 속했음을 고려하면, 해당 지역의 T·E/문화 소비 활성이 단순 건수가 아닌, 건당 소비액도 함께 안정적인 형태로 이뤄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생활/음식업종은 ①전연령고액·저빈도 ②중노년고액·중빈도 ③전연령소액·중빈도 ④전연령보통·고빈도로 유형됐으며, 세부내용은 아래와 같다.
전 연령대의 건당 소비액이 높고, 빈도는 낮은 ①유형에는 남이면, 남일면, 미원면 등 면 단위 지역이 포함됐으며, 이는 해당 지역의 절대적인 생활/음식 소비 규모가 작아서 나타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청남대가 있는 남이면 등 지역은 공휴일, 주말 등의 관광 소비 효과가 반영된 결과일 수 있다.
40~60대 이상의 건당 소비액이 높고, 빈도는 중간수준은 ②유형에는 성안동, 강서1동, 성화.개선.죽림동, 산남동, 용암2동 등 지역이 포함됐으며, 해당 지역에는 중노년층 중심으로 한 생활/음식 소비가 활발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건당 금액이 높고, 빈도가 중간수준이라는 점에서 가족 단위의 소비가 규칙적으로 이뤄지고 있음이 짐작된다.
전 연령대의 건당 소비액은 낮고, 빈도는 중간수준은 ③유형에는 오송읍, 내덕동, 사창동, 우암동 등이 포함됐으며, 이 유형의 특성을 고려하면, 생활밀착형 소비패턴이 주를 이룰 것으로 짐작된다.
전 연령대의 건당 소비액은 중간수준, 빈도는 높은 ④유형에는 오창읍, 용암1동, 복대동, 율량.사천동, 봉명2동, 가경동이 포함됐으며, 유형 중 소비/음식 소비가 가장 활발한 패턴을 보였다. 중간수준 금액의 소비 빈도가 많이 이뤄지고 있다는 점에서 개인 단위의 소비가 꾸준히 규칙적으로 이뤄지고 있음이 짐작된다.
쇼핑/유흥업종은 ①전연령고액·중빈도 ②전연령소액·저빈도 ③전연령보통·고빈도로 유형화됐으며, 세부내용은 다음과 같다.
전 연령대의 건당 소비액은 높고, 빈도는 중간수준인 ①유형에는 중앙동, 내덕동, 산남동, 분평동, 강서2동이 포함됐다. 중앙동, 내덕동, 산남동은 청년층 중심, 분평동, 강서2동은 중장년층을 중심으로 소비가 이뤄진 것으로 짐작된다. 다만 건당 소비액이 다른 유형에 비해 월등히 크진 않다는 점에서 호화로운 소비패턴은 아닌 것으로 분석된다.
전 연령대의 건당 소비액과 빈도가 낮은 수준인 ②유형에는 봉명2.송정동, 금천동, 사창동, 오송읍, 성화.개신.죽림동 등 가장 많은 지역이 포함됐다. 가장 많은 지역이 포함된 이유는 광범위한 지역에 퍼져있지 않고, 특정 구역을 중심으로 상권이 이뤄져 있는 쇼핑/유흥업종 특성이 반영된 것으로 짐작된다. 가장 활발한 쇼핑/유흥 소비패턴을 보이는 ③유형에는 오창읍, 용암1동, 복대동, 율량.사천동, 가경동, 성안동이 포함됐다.
내구재/기타업종은 ①중노년고액·저빈도 ②청년고액·저빈도 ③전연령보통·저빈도 ④전연령소액·중빈도로 유형화됐으며 다른 유형과 달리 고빈도 유형이 도출되지 않은 이유는 내구재/기타업종의 특징이 반영된 결과라고 짐작된다. 세부내용은 다음과 같다.
40~60대 이상의 건당 소비액이 높고, 빈도는 낮은 ①유형에는 봉명2.송정동, 강서1동, 분평동, 오송읍, 현도면 등이 포함됐으며, 이 유형에 속한 지역에서는 50대 이상을 중심으로 한 정착형, 가족형 내구재/기타 소비패턴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짐작된다.
20~30대의 건당 소비액이 높고, 빈도는 낮은 ②유형에는 성안동 등이 포함됐으며, 20대 이상을 중심으로 한 취향 소비 중심 소비패턴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짐작된다.
전 연령대의 건당 소비액이 보통수준이고, 빈도는 낮은 ③유형에는 오창읍, 용암1동, 남이면, 내덕동, 산남동 등이 포함됐으며, 유형 중 가장 일반적인 계획형 소비 가능성이 크다고 짐작된다.
전 연령대의 건당 소비액은 낮고, 빈도는 중간수준인 ④유형에는 율량.사천동, 복대동, 우암동, 사직동, 사창동 등이 포함됐으며, 소액·중빈도 특성을 고려하면, 소형 내구재 및 준내구재 소비 가능성이 짐작된다.
이상의 결과는 다음과 같은 시사점을 지닌다.
먼저, 지역에 따라 업종별, 연령별 소비패턴 차이가 확인되므로 모든 지역에 동일한 상권 육성 전략이 유효하지 않음을 보여준다. 따라서 연령별 소비패턴에 따른 맞춤형 상권 활성화 전략이 필요하다.
둘째, 대부분 소비업종에서 전 연령대가 활발한 소비패턴을 보이는 오창읍, 용암1동, 복대동, 율량.사천동 등은 상권 복합화, 거점화 전략 지역에 적합한 것으로 판단된다. 따라서 해당 지역들은 문화시설, 대형마트, 생활편의시설의 복합 개발지로 고려해볼 수 있다.
셋째, 건당 금액이 크진 않지만, 빈도가 중간수준 이상인 생활밀착형 소비지역에는 소상공인을 위한 지원이 적합하다. 예컨대 주민생활 SOC확충, 생활문화 프로그램 확대, 재래시장·프랜차이즈 균형조정 등으로 활성화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 한편, 소비가 작지만, 자주 이루어지는 구조이므로 디지털 마케팅이나, 배달 플랫폼 연계 전략도 필요하다.
마지막, 고액이지만, 소비 빈도가 낮은 지역에는 단발성 소비를 유도할 수 있는 전략이 필요하다. 주말·공휴일 중심 유입 소비지역은 체류형 관광소비 기반 조성 필요함. 주말형 관광 콘텐츠, 이벤트 기반 쇼핑 할인 정책, 팝업 등을 고려할 수 있다.
원광희 연구원장은 ‘이번 심층분석브리프를 통해 청주시 읍면동의 구체적인 소비패턴을 진단했을 뿐 아니라, 소비패턴별 맞춤형 상권 활성화 전략이 필요하다는 점을 인지했다면서, 앞으로 청주시가 지역별 소비패턴을 고려한 정책을 설계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뉴스출처 : 충청북도 청주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