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앤엠뉴스 | 관광객이 찾아오는 것과 지역 상권이 살아나는 것은 반드시 같은 이야기가 아니다. 낚시를 즐기기 위해 항구를 찾는 사람은 있어도 인근 식당까지 발길이 이어지지 않는다면 방문객의 증가가 상인들의 매출로 연결되기는 어렵다. 8일 충남 태안군 안흥포구를 방문한 이재명 대통령에게 지역 상인들이 전한 어려움도 이와 맞닿아 있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국내 기술로 개발 중인 극초음속 활공비행체의 최초 시험발사를 참관한 뒤 인근 안흥포구를 찾았다. 연휴에도 생업을 이어가는 상인과 낚시객들을 만나 지역 경기와 생활 여건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의 서면 브리핑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주민들에게 살림살이와 경기 상황을 물었다. 이에 상인들은 경기가 어렵고 낚시객들이 인근 항구의 식당까지는 잘 찾지 않는다며 어려움을 호소했다. 이러한 이야기는 지역 관광과 골목상권 사이에 존재할 수 있는 간극을 보여준다. 방문객이 일정 규모 이상 유입되더라도 소비가 특정 활동이나 업종에 집중된다면 지역 전체가 체감하는 경제적 효과는 제한적일 수 있다. 낚시객이 항구를 찾는 것과 주변 음식점, 소매점 등에서 추가 소비를 하는 것은 별개의 선택이기 때문이다. 따라
제이앤엠뉴스 | 병원이 멀다면 주민이 의료기관을 찾아가는 대신 의료서비스가 주민을 찾아갈 수 있을까. 영천시가 의료기관 접근에 어려움을 겪는 농촌 주민을 대상으로 운영한 올해 ‘농촌왕진버스’가 마지막 운행을 마쳤다. 영천시는 7일 고경체육관에서 농촌왕진버스를 운영했다. 화남면과 신녕면에 이어 고경면까지 세 지역을 순회하면서 올해 사업 일정도 마무리됐다. 농촌왕진버스의 핵심은 단순한 무료진료보다 ‘접근성’에 있다. 도시에서는 몸이 불편하면 가까운 병원이나 의원을 찾는 것이 비교적 자연스럽지만 의료기관이 적고 이동거리가 긴 농촌에서는 상황이 다르다. 특히 고령 주민에게는 병원까지 이동하는 과정 자체가 의료서비스 이용을 가로막는 장벽이 될 수 있다. 이에 농촌왕진버스는 의료진과 관련 서비스를 지역으로 직접 연결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이번 고경면 행사에는 고경농협이 협력했으며 대한의료봉사회가 양방과 한방 진료를 진행했다. 연세대학교 스포츠재활연구소는 주민들의 신체 상태 등을 고려한 1대1 맞춤형 운동 처방을 맡았다. 진료만 받고 끝나는 방식에서도 범위를 넓혔다. 현장에서는 정밀 시력검사와 돋보기 지원이 이뤄졌으며 치매 조기검진도 함께 진행됐다. 주민 입장에서는 각
제이앤엠뉴스 | 스마트폰은 하루 종일 조용할 틈이 없다. 메신저에서 새로운 메시지가 도착하고, SNS는 누군가 새로운 게시물을 올렸다고 알려준다. 쇼핑앱은 할인 소식을 보내고, 동영상 플랫폼은 새로운 콘텐츠를 추천한다. 뉴스와 이메일, 게임, 금융앱까지 저마다 지금 확인해야 할 것이 있다고 화면을 두드린다. 알림창에 표시되는 숫자는 어느새 ‘99+’를 넘어간다. 그런데 그 많은 알림 가운데 정말 나를 찾는 사람의 연락은 몇 개나 될까. 우리는 과거보다 훨씬 많은 사람과 연결돼 있다. SNS에서는 수백, 수천 명의 일상을 볼 수 있고 연락처에는 오랫동안 대화하지 않은 사람들의 이름까지 남아 있다. 하지만 ‘연결돼 있다’는 것과 ‘관계를 맺고 있다’는 것은 같은 말이 아니다. 플랫폼이 보내는 알림은 많아졌지만 오늘 하루가 어땠는지 묻는 연락은 없을 수 있다. 수많은 사람의 근황을 실시간으로 보면서도 정작 자신의 이야기를 편하게 꺼낼 사람은 떠오르지 않을 수도 있다. 그래서 스마트폰 화면이 가장 바쁜 순간에도 사람은 외로울 수 있다. 아이러니하게도 기술은 사람 사이의 거리를 거의 없애버렸다. 언제든 메시지를 보낼 수 있고 얼굴을 보며 통화할 수도 있다. 지구 반대
제이앤엠뉴스 | 경기도가 정부에 제출한 철도사업은 모두 40개다. GTX D·E·F·G·H부터 KTX 파주 연장, SRT 의정부 연장, 경기남부광역철도 등 사업의 종류도 지역도 서로 다르다. 그러나 경기도가 원한다고 해서 40개 노선이 모두 건설되는 것은 아니다. 첫 관문은 국가가 앞으로 어떤 철도망을 구축할 것인지 정하는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이름을 올리는 것이다. 추미애 경기도지사는 지난 2일 홍지선 국토교통부 장관을 만나 경기도가 건의한 40개 철도사업을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최대한 반영해 달라고 요청했다. 경기도가 건의한 사업은 고속철도 3개, 일반철도 8개, 광역철도 29개다. 여기에는 GTX D·E·F·G·H를 비롯해 도민 청원이 성립된 철도사업과 정부의 경기지역 공약에 포함된 KTX 파주 연장, SRT 의정부 연장 등도 포함됐다. 추 지사는 국가철도망 신규사업 규모를 100조 원 이상으로 확대할 수 있도록 관계 부처와 협의해 달라는 요구도 전달했다. 경기도의 입장에서 국가철도망 반영이 중요한 이유는 명확하다.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은 우리나라 중장기 철도투자의 기본 방향을 정하는 최상위 법정계획이다. 신규 철도사업이 실제 추진 단계
제이앤엠뉴스 | 행정구역은 그대로 두면서 교통과 산업, 생활권은 하나로 묶을 수 있을까. 대전과 세종, 충남, 충북이 함께 만든 ‘충청광역연합’이 출범에 이어 이번에는 실질적인 권한 확보에 나섰다. 충청권 4개 시·도는 2일 서울 켄싱턴호텔에서 ‘충청광역연합 특별법 제정을 위한 정책토론회’를 열고 특별법 제정에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 이날 신용한 충북도지사를 비롯해 허태정 대전시장, 조상호 세종시장, 박수현 충남도지사와 구형서 충청광역연합의회 의장이 특별법 제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충청광역연합은 대전·세종·충북·충남이 참여해 2024년 12월 출범한 전국 최초의 특별지방자치단체다. 여러 지방정부가 각각의 행정구역을 유지하면서도 한 지역만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광역교통과 산업, 관광 등 공동 사무를 함께 처리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쉽게 말하면 네 지역을 하나의 지방정부로 통합하지 않으면서도 필요한 분야에서는 하나의 생활·경제권처럼 움직이겠다는 구상이다. 문제는 조직을 만드는 것과 실제 권한을 확보하는 것이 서로 다른 문제라는 데 있다. 광역교통망 하나만 놓고 봐도 노선이 여러 시·도를 통과하면 개별 지방정부의 이해관계를 조정해야 하고 중앙정부의 재정과
제이앤엠뉴스 | 술을 덜 마시게 됐다고 해서 전반적인 건강까지 좋아진 것은 아니었다. 20·30대에서는 폭음 등 일부 음주 지표가 개선됐지만 담배제품 사용과 신체활동, 지방 섭취 등에서는 반대 방향의 변화가 나타났다. 40·50대로 올라가면 비만과 만성질환이 다시 주요 건강 문제로 등장했다. 질병관리청이 30일 발표한 ‘2025년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는 세대마다 서로 다른 건강 위험이 나타나고 있음을 보여준다. 국민건강영양조사는 국민건강증진법에 따라 국민의 건강과 영양 수준을 파악하기 위해 실시하는 국가승인통계다. 전국 192개 지역에서 총 4,800가구, 1세 이상 가구원 약 1만 명을 대상으로 비만과 고혈압·당뇨병 등 만성질환부터 흡연·음주·신체활동, 음식 및 영양 섭취까지 250여 개 건강지표를 조사한다. 20·30대에서는 먼저 음주 지표의 변화가 눈에 띄었다. 2025년 전체 고위험음주율은 12.6%로 전년보다 소폭 낮아졌고 월간폭음률 역시 남녀 모두 감소했다. 특히 20·30대에서 감소 폭이 비교적 크게 나타났다. 반면 담배에서는 다른 흐름이 관찰됐다. 담배제품 현재사용률은 남성 36.3%, 여성 8.6%로 조사됐으며 여성은 전년보다 1.7%포인트
제이앤엠뉴스 | 3기 신도시의 아파트 입주와 철도·도로 개통 시점을 맞추려면 무엇부터 바뀌어야 할까. 경기도가 광역교통시설의 예비타당성조사 면제를 포함한 13개 제도개선 과제를 국회와 중앙정부에 제안했다. 주택을 빠르게 공급하는 것만으로는 신도시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만큼 교통과 기업, 일자리까지 함께 움직일 수 있도록 사업 절차 자체를 손봐야 한다는 주장이다. 경기도는 28일 국회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에서 ‘정부 8·13 대책 후속, 3기 신도시 자족강화와 신속추진을 위한 국회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추미애 경기도지사는 이날 “늘 ‘선 교통, 후 입주’를 이야기하지만 실제로 광역교통시설을 추진하려면 예비타당성조사를 거쳐야 하고, 그러다 보면 1~2년, 3~4년의 시간이 훌쩍 지나 현재 제도로는 ‘선 교통, 후 입주’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경기도가 문제로 지목한 것은 주택과 교통사업 사이의 ‘시간차’다. 신도시 주택 건설과 입주는 일정에 따라 진행되더라도 철도와 도로 같은 광역교통망은 별도의 사업 절차를 거쳐야 한다. 경기도에 따르면 현행 제도상 일정 규모 이상의 신규 건설사업은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이 될 수 있으며, 이 과정에 통상 1~2년이 소요
제이앤엠뉴스 | 스마트폰 사진첩을 열어보면 수천 장, 많게는 수만 장의 사진이 쌓여 있다. 오늘 먹은 음식, 길에서 본 풍경, 반려동물의 표정, 친구들과의 만남, 여행지의 순간은 물론 나중에 다시 보려고 저장한 화면까지 모두 사진첩으로 들어간다. 사진을 찍는 일은 어느 때보다 쉬워졌다. 필름이 몇 장 남았는지 고민할 필요도 없고, 사진 한 장을 찍기 위해 신중하게 셔터를 누를 이유도 없다. 마음에 들지 않으면 다시 찍으면 되고 저장 공간이 부족하면 클라우드에 옮길 수도 있다. 그 결과 우리는 인류 역사상 자신의 일상을 가장 많이 기록하는 세대가 됐다. 그런데 이상하다. 사진은 수만 장인데 정작 다시 보는 사진은 몇 장 되지 않는다. 여행지에서도 사진을 찍고, 맛있는 음식이 나오면 사진부터 남긴다. 공연장에서도 카메라를 들고 중요한 순간을 기록한다. 그 순간을 오래 기억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새로운 사진이 매일 수십 장씩 쌓이면서 어제 찍은 사진은 금세 사진첩 아래로 밀려난다. 몇 년 전 사진을 다시 찾아보려면 끝없이 화면을 내려야 한다. 예전의 사진은 귀했다. 필름 한 통에 담을 수 있는 장수가 정해져 있었고 인화에도 비용이 들었다. 그래서 가족사진 몇 장,
제이앤엠뉴스 | 이재명 대통령이 제81차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뉴욕을 방문한 가운데, 22일(현지시간) 안토니우 구테레쉬 유엔 사무총장과 만나 한-유엔 간 협력과 한반도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면담은 지난해 6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의 만남과 9월 유엔총회 계기 면담 이후 세 번째로 이뤄졌다. 성기홍 청와대 홍보소통수석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번 논의 내용을 전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구테레쉬 사무총장이 지난 10년간 유엔헌장과 국제법 원칙을 지키고 다자주의를 수호해온 점을 높이 평가했다. 또한 유엔의 지원으로 산업화와 민주화를 이룬 대한민국이 올해 유엔총회 주제인 ‘모두를 위한 성과를 내는 유엔’의 실제 사례임을 강조하며, 더 많은 이들이 유엔의 성과를 체감할 수 있도록 필요한 역할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유엔 개혁이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는 점도 평가했다. 구테레쉬 사무총장은 한국이 국제 평화, 안보, 지속가능개발, 기후위기 대응 등 다양한 분야에서 건설적으로 기여해왔다고 평가했다. 그는 국제사회 분열과 갈등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한국과 같은 중견국의 역할을 강조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남북이 평화롭게 공존하고 함께 성장하는 한반도를
제이앤엠뉴스 | 서울 용산구는 추석 연휴 동안 응급환자 발생과 진료 공백 방지를 위해 다양한 응급진료 대책을 마련했다. 용산구는 9월 24일부터 27일까지 연휴 기간 동안 24시간 운영되는 응급진료상황실을 통해 병·의원과 약국의 운영 현황을 점검하고, 진료기관 정보를 안내한다. 주민들의 문의와 민원에도 실시간으로 대응하며 응급의료 관련 상황을 모니터링한다. 순천향대학교 부속 서울병원을 중심으로 24시간 비상진료체계가 유지된다. 응급의료기관과의 비상연락체계도 가동되어 응급환자 발생 시 신속한 환자 이송이 이뤄질 수 있도록 조치한다. 추석 당일인 25일에는 용산구보건소 비상진료반이 운영되며, 의사와 간호사가 상주해 경증 환자에 대한 1차 진료와 함께 필요시 응급환자 이송을 지원한다. 또한, 다수 사상자 발생 등 재난 상황에 대비해 보건소 신속대응반이 출동 태세를 갖추고, 소방·경찰 등 유관기관과의 비상연락체계도 유지된다. 김경대 용산구청장은 “추석 연휴에도 구민들이 필요한 의료 서비스를 이용하는 데 불편이 없도록 응급진료 대책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며, “응급환자 발생에 신속히 대응하고 진료 공백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관계 기관과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