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앤엠뉴스 | 국가유산 복원에 반드시 필요한 주요 전통재료들을 국가 차원에서 관리하고, 안정적인 수급과 품질관리를 위한 '전통재료 비축·공급 사업'의 실제 비축량이 계획과 전혀 달라 유명무실한 상황이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박수현 의원(더불어민주당/충남 공주·부여·청양)이 국가유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국가유산수리 전통재료 비축·공급사업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24년 계획대비 비축은 12%, 올해 8월말 기준 계획대비 비축은 979%로 널뛰기하고 있었다.
국가유산청은 '국가유산수리 등에 관한 법률' 제7조의3과 동법 시행령 제6조의4에 따라 전통재료 수급 현황에 대한 실태조사 및 수급계획 수립·비축을 진행하고 있다. 비축한 전통재료는 2024년 설립된 국가유산수리재료센터에 비축되며, 실제 지난 7월 서울 문묘 대성전 수리를 위해 비축한 목재 1,200재를 공급하기도 했다.
하지만 국유청이 매년 실태조사를 통해 전통재료 비축 계획을 수립하고 있음에도 계획과 전혀 다른 양상이 이어지고 있다. 2024년에는 목재 36,174재 비축을 계획했지만, 실 비축량은 4,414재로 12.2% 수준에 그쳤다. 올해는 목재 13,635재 비축을 계획했으나 8월말까지만 133,584재를 실 비축해 계획 대비 달성률이 979.7%에 달하고 있다. 또한 당초 계획에 없던 석재 확보에 예산이 쓰이기도 해 계획의 현실성·실효성에 의문이 들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한편, 국가유산청은 전통재료 비축 및 공급사업을 담당하는 국가유산수리재료센터에 지난해와 올해 34억 8천만원의 운영비 등 총 61억 6,4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한 바 있다.
박수현 의원은 “우리 유산 보존과 수리를 위해 꼭 필요한 전통재료 비축이 계획과 전혀 다르게 이뤄지고 있다”며 “전통재료의 생산과 수요를 면밀히 분석해 중장기적 목표와 현실적인 계획을 수립하고 차질없이 집행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뉴스출처 : 박수현 의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