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철남 제주도의원, 세계평화의 섬 20년, 브랜드는 있는데 정체성은 없다

‘제주평화포럼’으로 정체성 재정립해야

 

제이앤엠뉴스 |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문화관광체육위원회 강철남 의원(더불어 민주당)은 정무부지사를 대상 행정사무감사에서 “제주가 ‘세계평화의 섬’으로 지정된 지 20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평화의 개념이 불명확하여 평화 이미지를 지키지 못하고 있다고 강하게 지적했다.

 

강 의원은 “2005년 제주가 세계평화의 섬으로 지정된 이후 정부와 제주도가 17대 평화 관련 사업을 추진했지만, 완료된 것은 7개뿐이며 나머지는 여전히 정체 상태에 머물러 있다”며 “특히 평화대공원은 20년째 용역만 반복되고 있어 사업의 실체조차 보이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강 의원은 “평화의 섬은 단순히 외교·학술 담론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 4·3의 화해와 치유, 동아시아 평화협력, 환경보전 등 다양한 영역이 포괄돼야 하지만, 지금은 그 어느 것도 중심이 잡히지 않았다”며 “평화의 개념과 범주가 불명확하니 정책도, 예산도 제각각 흩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강 의원은 “20년간 ‘평화’의 진정성을 지켜내지 못한 결과, 이제는 제주가 아닌 타 지역에서도 ‘평화’제주의 상징을 위협하고 있다.

 

그는 “2025년도 예산안 심사 과정에서도 ‘왜 제주가 주최하는 포럼의 명칭이 제주포럼이지, 제주평화포럼이 아닌가’라는 문제를 제기했었다”며 “경기평화포럼, DMZ평화포럼 등 다른 지역이 ‘평화’ 브랜드를 가져가고 있는 사이, 제주만의 정체성이 희석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강 의원은 끝으로 “이제라도 평화의 섬에 걸맞는 ‘제주평화포럼’으로 재정립하고, 지역사회가 중심이 되는 평화정책 추진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며 “이것이 제주가 ‘세계평화의 섬’으로 지정된 본래 의미를 되찾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출처 : 제주특별자치도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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