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단법인 부산문화회관(부산문화회관․부산시민회관) 법인 명칭 토론회 성료

2025. 11. 18. 14:00 / 부산문화회관 사랑채극장

 

제이앤엠뉴스 | (재)부산문화회관은 11월 18일 부산문화회관 사랑채극장에서 개최한 '법인 명칭 토론회'를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본 토론회는 송교성 문화예술플랜비 대표가 좌장을 맡아 주관하며, 법인명(재단명) 변경 추진 경과와 공모·심의 결과를 공유하고 향후 방향성을 논의하는 자리로 진행됐다.

 

이번 논의는 공연장 이름 변경이 아니라, 부산문화회관·부산시민회관 통합 이후 기관 전체를 대표할 법인의 공식 명칭 정비 필요성을 검토하기 위해 마련됐다.

 

명칭 후보 4종 및 현장 의견 공유

 

부산문화회관은 상반기 공모와 전문가 심의를 통해 ▲부산예술마루 ▲부산글로벌아트센터 ▲아르테움부산 ▲부산예술의전당 등 4개의 후보를 공개했으며, 행사 현장에서도 추가 제안이 이어졌다.

 

토론자들은 “명칭의 우열을 가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어떤 기준으로 명칭을 고를 것인지가 더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보편성·공공성·확장성·전문성을 핵심 요소로 제시했다.

 

남영희 공연예술본부장은 신규 공연장 개관으로 공연예술 지형이 다핵화되는 상황에서 기존 ‘부산문화회관’ 명칭이 기관의 확대된 역할과 도시적·정책적 변화를 충분히 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명칭 재정립은 단순한 호칭 변경이 아니라, 도시 공연예술 거버넌스와 기관 브랜드 전략을 새롭게 설계하는 출발점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토론자 주요 의견

 

권성은 (사)부산음악협회장은 법인명 변경이 단순 교체가 아니라 부산 공연예술 환경 변화에 대응해 기관의 정체성과 역할을 재정립하는 과정이라고 평가했다. 새 명칭은 국제 협력·브랜드 경쟁력·세대 변화 대응에 도움이 될 수 있으나, 시민에게 오랫동안 익숙한 기존 명칭의 역사성도 존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시설명은 그대로 유지하고, 변경되는 것은 법인명이라는 점을 명확히 안내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상호 경성대 예술종합대학장은 명칭 변경의 긍정적 효과(브랜드 강화·국제 확장성·기능 재설계)와 부정적 요소(혼란·비용·브랜드 희석)를 균형 있게 검토해야 한다고 언급하며, 명칭 논의와 함께 거버넌스 재정비·BI 개선·시민 접근성 강화·도시 공연예술 플랫폼 역할 확장 등 구조적 변화가 병행돼야 한다고 제시했다.

 

곽영화 부산민예총 이사장은 “많은 사람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보편성과 일반성”을 명칭의 핵심 가치로 강조했다. 특히 ‘불편한 이름은 오래 살아남기 어렵다’는 기호학적 관점을 소개하며, “대중투표 방식으로 최종 선택을 진행할 경우 가장 좋은 명칭이 아닌 차선안이 당선되는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따라서 최종 결정은 전문가 검토와 내부 판단 중심으로 신중하게 진행되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채숙 시의원(행정문화위원회)은 제안된 명칭들이 단순한 언어 선택이 아니라 기관의 철학을 담고 있다며, 시민이 이해할 수 있는 언어, 국제도시 부산의 확장성, 공공성과 전문성의 조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한 명칭 논의보다 중요한 것은 법인의 역할과 기능 재설계라며, 공연장 역할 분담, 예술단체 협력, 청년예술인 지원, 공공가치 실현 전략 등 미래 구조 재정립이 함께 논의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토론회는 공연예술과 부산문화회관에 관심 있는 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도록 개방적으로 운영됐다.

 

부산문화회관은 토론회에서 수렴된 의견을 종합하여 법인명 변경의 필요성과 유지 방안을 함께 검토한 뒤, 내부 절차를 거쳐 최종 결정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후 확정된 방향에 따라 CI·BI, 사인물, 홍보물 등 법인명 관련 사항을 단계적으로 정비할 계획이다.

 

부산문화회관 관계자는 “시민과 전문가의 의견을 충분히 청취하고, 전문성·타당성·방향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신중하게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뉴스출처 : 부산문화회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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