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앤엠뉴스 | 이미 본 영화가 TV에서 방영되고 있다. 결말까지 알고 있다. 누가 범인인지도 알고, 주인공이 마지막에 어떤 선택을 하는지도 안다. 심지어 다음 장면에서 무슨 대사가 나올지 기억나는 영화도 있다. 그런데 이상하다. 주인공이 위험에 빠지면 또 긴장한다. 결국 살아남는다는 것을 알고 있는데도 손에 땀을 쥐고, 이미 여러 번 본 이별 장면에서 다시 눈물이 난다. 결과를 알고 있다면 긴장할 이유가 없어 보인다. 우리가 영화에서 느끼는 긴장감이 단순히 ‘앞으로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른다’는 데서만 생긴다면 두 번째 관람부터는 재미가 크게 줄어야 한다. 하지만 실제 경험은 꼭 그렇지 않다. 오히려 좋아하는 영화나 드라마를 여러 번 반복해서 보는 사람도 많다. 그 이유 중 하나는 이야기를 ‘아는 것’과 이야기를 다시 ‘경험하는 것’이 서로 다른 일이기 때문이다. 공포영화를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다. 갑자기 무언가가 튀어나오는 시점을 이미 알고 있어도 그 장면이 가까워지면 몸은 긴장한다. 음악이 달라지고 화면이 어두워지며 등장인물이 위험한 장소로 들어가기 시작하면 우리는 곧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알고 있기 때문에 오히려 긴장하기도 한다. 첫 관람에서는 “무슨
제이앤엠뉴스 | 오랜만에 새로운 노래를 찾으려고 음악 앱을 열었다. 그런데 처음 보는 노래인데도 이상하게 내 취향이다. 유튜브를 열어도 비슷하다. 평소 관심 있던 주제의 영상이 첫 화면에 나타나고,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얼마 전 찾아봤던 상품과 비슷한 제품들이 줄줄이 등장한다. 심지어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나보다 플랫폼이 더 잘 알고 있는 것처럼 느껴질 때도 있다. 우리는 이것을 흔히 ‘추천 알고리즘’이라고 부른다. 그런데 여기에는 재미있는 질문이 하나 생긴다. 나는 원래 이것을 좋아했던 걸까. 아니면 계속 추천받았기 때문에 좋아하게 된 걸까. 과거에도 사람의 취향은 외부의 영향을 받았다. 라디오에서 자주 나오던 노래를 좋아하게 됐고, 친구가 추천한 영화를 봤으며, 서점의 베스트셀러 코너에서 책을 골랐다. 방송사가 어떤 음악을 내보내고 극장이 어떤 영화를 상영하며 음반매장이 어떤 앨범을 앞에 진열하는지도 우리가 접하는 콘텐츠에 영향을 미쳤다. 그런 의미에서 누군가가 우리의 선택지를 먼저 골라주는 일 자체는 새로운 현상이 아니다. 달라진 것은 그 ‘누군가’가 나를 아주 많이 알고 있다는 점이다. 내가 어떤 노래를 끝까지 들었는지, 어떤 영상에서 오래 머물렀는지
제이앤엠뉴스 | 궁금한 것이 생겼을 때 우리는 오랫동안 ‘검색’했다. 검색창에 몇 개의 단어를 입력하면 수많은 웹사이트가 나타났다. 그중 어떤 페이지를 열어볼 것인지는 이용자가 결정했다. 뉴스를 찾았다면 언론사 기사로 들어갔고, 맛집을 찾았다면 블로그나 지도 서비스를 살펴봤다. 전문적인 정보가 필요하면 여러 웹사이트를 돌아다니며 내용을 비교하기도 했다. 인터넷의 기본적인 정보 탐색 방식이었다. 그런데 생성형 인공지능의 등장 이후 이 익숙한 과정에 변화가 생기고 있다. 검색어 대신 질문을 입력한다. “제주도 3박 4일 여행 일정을 짜줘.” “노트북을 살 때 어떤 사양을 봐야 해?” “이 정책이 시행되면 내 생활에는 어떤 변화가 생겨?” 그러면 AI는 여러 정보를 바탕으로 하나의 답변을 만들어 보여준다. 이용자는 검색 결과에 나타난 수많은 링크 가운데 하나를 선택하는 대신 AI가 정리한 답을 먼저 읽는다. 작아 보이는 변화지만 인터넷 산업의 관점에서는 상당히 큰 차이가 있다. 기존 검색의 역할은 이용자에게 ‘어디에 정보가 있는지’를 알려주는 데 가까웠다. 검색엔진이 수많은 웹페이지를 정리해 보여주면 이용자는 그 가운데 필요한 사이트를 선택해 이동했다. 검색 결과
제이앤엠뉴스 | 똑같은 얼굴을 하고 있지만 같은 사람처럼 보여서는 안 된다. 그렇다고 처음부터 완전히 다른 사람처럼 보여도 안 된다. 배우 류준열이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들쥐’를 통해 데뷔 이후 처음으로 1인 2역에 도전했다. 지난 28일 공개된 ‘들쥐’는 의문의 존재 ‘들쥐’에게 자신의 인생을 빼앗긴 소설가 문재와 돈을 회수하려는 사채업자 노자, 형사 순용이 들쥐의 정체를 추적하는 스릴러다. 류준열은 작품에서 천재 소설가 제문재와 그의 삶을 훔친 ‘들쥐’를 동시에 연기했다. 같은 배우가 두 인물을 연기한다는 사실 자체보다 류준열이 고민한 것은 관객이 두 사람 사이에서 느끼게 될 미묘한 이질감이었다. 다른데, 무엇이 다른지는 쉽게 알 수 없게류준열은 두 인물의 차이를 표현하면서 극단적인 변화를 선택하지 않았다. 오히려 얼핏 보면 비슷하지만 계속 바라볼수록 어딘가 다른 느낌을 만드는 데 집중했다. 외형에서는 분장팀의 도움을 받아 세밀한 차이를 만들었다. 들쥐는 직모로, 문재는 웨이브가 들어간 헤어스타일로 표현했다. 들쥐를 연기할 때는 얼굴에 있는 점을 없애고 흰자에 반점이 표현된 렌즈도 착용했다. 류준열은 “두 인물의 외형이 다른 것 같은데 뭐가 다른지
제이앤엠뉴스 | 하루에도 수천 곡의 신곡이 발매되는 시대다. 음악을 만드는 사람은 늘었지만, 정작 자신의 음악을 들려줄 기회를 얻는 아티스트는 많지 않다. 이제 음악시장의 경쟁은 '좋은 음악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발견되는 것'으로 바뀌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제이앤엠뉴스는 음악산업 관계자와 만나 플랫폼 시대 인디음악 생태계와 음악 소비 방식의 변화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좋은 음악이 성공하는 시대라기보다, 발견되는 음악이 성공하는 시대"관계자는 먼저 음악시장 구조의 가장 큰 변화를 '발견(Discovery)'에서 찾았다. "예전에는 방송이나 라디오가 음악을 소개하는 창구였다면 지금은 알고리즘과 숏폼 콘텐츠가 그 역할을 합니다. 결국 음악의 질보다 얼마나 노출되느냐가 성패를 좌우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는 수많은 실력 있는 인디 뮤지션들이 시장에서 조명을 받지 못하는 현실을 안타깝게 바라봤다. "좋은 음악은 생각보다 훨씬 많다"최근 음원 플랫폼에는 하루에도 수천 곡이 등록된다. 하지만 실제 대중이 접하는 음악은 극히 일부다. "차트에 있는 음악만 듣다 보면 좋은 음악이 별로 없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조금만 시선을 넓혀보면 정말 뛰어난 곡들이
제이앤엠뉴스 | SBS 금토 드라마 ‘멋진 신세계’가 첫 방송부터 강렬한 전개를 선보이며 시청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8일 방송된 첫 회에서는 배우 임지연이 연기한 강단심이 임금으로부터 사약을 받게 되는 장면이 중심으로 그려졌다. 작품은 시작부터 죽음을 앞둔 인물의 심리를 전면에 내세우며 긴장감을 끌어올렸다. 극 중 강단심은 마지막 순간까지 쉽게 무너지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매화 그림을 완성한 뒤 밖으로 나온 그는 자신을 둘러싼 이들을 향해 거침없는 말을 쏟아냈다. 특히 자신의 죄를 되묻는 장면에서는 궁 안에서 살아남기 위해 버텨온 인물의 억울함과 분노가 동시에 드러났다. 이어 강단심은 사약 그릇을 반복해서 내던지며 강하게 저항했다. 죽음을 받아들이지 않으려는 몸부림과 광기 어린 감정 표현은 극 초반 분위기를 단숨에 장악했다. 단순히 비극적인 상황을 보여주는 데 그치지 않고, 극한으로 몰린 인물의 심리를 강조하는 방식으로 연출됐다는 반응도 이어졌다. 최근 사극 드라마는 선악 구조보다 인물의 복합적인 감정과 욕망을 중심으로 서사를 풀어가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멋진 신세계’ 역시 첫 회부터 인물의 생존 본능과 감정 변화를 전면에 배치하며 기존 사극과는 다른
제이앤엠뉴스 | 이상민 감독의 영화 ‘살목지’가 누적 관객수 272만 명을 돌파하며 역대 한국 공포 영화 흥행 순위 2위에 올랐다.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살목지’는 4일 하루 동안 약 9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누적 관객수 272만 명을 기록했다. 이는 2018년 개봉한 ‘곤지암’(268만 명)의 기록을 넘어선 수치로, 약 8년 만에 순위가 바뀌었다. 현재 ‘살목지’보다 높은 흥행 기록을 보유한 국내 공포 영화는 2004년 개봉한 ‘장화, 홍련’(314만 명)이 유일하다. 이에 따라 ‘살목지’의 최종 관객 수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지난달 8일 개봉한 ‘살목지’는 로드뷰 영상에 정체불명의 형체가 포착되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이를 확인하기 위해 저수지를 찾은 촬영팀이 물속의 존재와 마주하게 되는 과정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작품은 로드뷰 서비스 직원들이 촬영을 위해 충남 예산의 저수지 ‘살목지’에 들어서면서 벌어지는 사건을 그렸으며, 물귀신이라는 전통적인 소재를 현대적 설정과 결합해 긴장감을 형성했다. 김혜윤, 이종원 등 젊은 배우들의 연기 역시 관객 반응을 이끌어낸 요소로 평가된다. 흥행 요인으로는 체험형 콘텐츠 확
제이앤엠뉴스 | 티빙 오리지널 ‘유미의 세포들 시즌3’가 지난 4일 최종회인 7·8회를 공개하며 종영했다. 작품은 유미(김고은)와 순록(김재원)의 결혼을 그린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됐다. 이번 시즌은 4년 만에 공개된 후 3주 연속 주간 유료가입기여자수 1위를 기록하며 흥행을 이어갔다. OTT 플랫폼 성과뿐 아니라 tvN 방송에서도 시청률 경쟁력을 보이며 관심을 모았다. 극 중 유미는 순록의 고백을 한 차례 거절하며 관계에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순록은 혼란 속에서도 다시 마음을 전하며 관 계의 전환점을 만들었다. 그는 “후회할 것 같아서”라는 말로 자신의 감정을 표현했고, 이는 유미의 선택에 영향을 미쳤다. 이후 두 사람은 연인으로 발전하며 관계의 변화를 이어갔다. 순록은 호칭을 바꾸고, 비밀 연애를 유지하려 했던 규칙을 스스로 깨는 등 이전과 다른 모습을 보였다. 두 사람의 관계는 일상적인 장면 속에서 점차 가까워지는 방식으로 전개됐다. 프러포즈 장면에서는 관계에 대한 고민도 함께 그려졌다. 유미는 짧은 만남 기간에 대한 확신 부족을 드러냈고, 순록은 이에 대해 자신의 감정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결국 두 사람은 결혼을 선택하며 이야기는 마무리됐다. 작품은
제이앤엠뉴스 | 서울시가 문화예술계와 협력해 시민 중심 문화도시 조성에 나선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24일 서울시청에서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서울시연합회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예술계 관계자들과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이번 협약은 예술인의 권익 증진과 시민의 문화 향유 기회 확대를 위한 협력 기반 마련에 목적을 두고 있다. 한국예총은 1962년 설립된 비영리 사단법인으로, 전국 137개 연합회와 10개 회원협회를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다. 서울시연합회는 18개 자치구 지회로 구성돼 지역 문화예술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오세훈 시장은 이날 “시민들이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예술과 문화를 접할 수 있는 환경이 진정한 문화도시”라며, 기존 문화 인프라 확충을 넘어 앞으로는 콘텐츠의 질을 높이는 데 정책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예술가의 창의적 영감이 온전히 발휘되고 그 가치가 존중받을 때 그 결실은 시민의 삶의 질 향상으로 이어진다”며 “문화예술인의 전문성과 경험이 서울시 정책의 중요한 기준이 될 수 있도록 현장의 목소리를 적극 반영하겠다”고 강조했다. 서울시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예술계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시민 체감형 문화 정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제이앤엠뉴스 | 개그우먼 이수지가 유튜브 채널 ‘핫이슈지’를 통해 선보인 페이크 다큐멘터리 영상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7일 공개된 ‘유치원 교사 이민지 씨의 끝나지 않는 24시간 [휴먼다큐 진짜 극한직업]’은 유치원 교사의 일상을 과장된 형식으로 풀어낸 콘텐츠다. 이수지는 원피스와 앞치마, 손목 보호대 등 디테일한 설정을 통해 실제 직업인의 모습을 재현하며 몰입도를 높였다. 영상 속에서는 또렷한 발성과 반복적인 인사 등 직업 특유의 습관이 자연스럽게 녹아들었고, 아이들과 학부모를 동시에 상대해야 하는 상황이 이어지며 다양한 에피소드가 전개된다. 특히 학부모들이 자녀의 MBTI에 맞춰 반 편성을 요구하거나, 특정 성분이 포함된 물티슈 사용을 요청하는 장면은 현실을 과장한 설정이면서도, 최근 육아 환경에서 나타나는 소비 및 요구 패턴을 반영한 요소로 읽힌다. 이에 대해 이수지는 극단적으로 공손한 태도로 응답하며 상황의 아이러니를 강조했다. 또한 사적인 생활까지 질문받는 장면이나, 학부모의 취향에 맞춰 휴대폰을 바꿨다는 설정 역시 직업적 경계가 흐려지는 현실을 풍자적으로 드러낸다. 웃음을 유도하는 장면이지만, 동시에 개인과 직업 사이의 균형 문제를 떠올리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