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숏폼이 음악을 바꿨다”… 음원 마케터가 말하는 히트곡의 새로운 공식

30초 안에 결정되는 흥행, 플랫폼 알고리즘이 음악 소비 구조 재편

 

제이앤엠뉴스 |  짧은 영상 플랫폼의 확산은 음악 소비 방식뿐 아니라 히트곡이 만들어지는 과정 자체를 바꾸고 있다. 과거에는 방송, 라디오, 음원 차트를 중심으로 인기곡이 형성됐다면, 이제는 ‘숏폼 콘텐츠’가 초기 흥행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음원 마케터 정유진을 만나 최근 음악 시장의 흐름을 들어봤다.

 

— 최근 음악 시장에서 가장 큰 변화는 무엇인가
“한마디로 말하면 ‘짧아졌다’는 겁니다. 음악을 소비하는 시간도, 판단하는 시간도 굉장히 짧아졌어요. 10초에서 30초 안에 반응이 나오지 않으면 확산되기 어렵습니다.”

 

— 숏폼 플랫폼의 영향력이 어느 정도라고 보나
“지금은 거의 필수라고 봐야 합니다. 틱톡이나 릴스에서 반응이 나오면 자연스럽게 스트리밍으로 이어지는 구조가 만들어졌어요. 반대로 여기서 반응이 없으면 시작 자체가 어려운 경우도 많습니다.”

 

— 실제로 곡 제작에도 영향이 있나
“굉장히 많습니다. 후렴을 앞당기거나, 특정 구간을 ‘챌린지용’으로 만드는 경우도 있어요. 심지어 처음부터 바이럴 포인트를 염두에 두고 곡을 기획하기도 합니다.”

 

— 이런 변화에 대한 우려도 있지 않나
“있죠. 음악이 점점 ‘잘라 쓰기 좋은 구조’로 바뀌고 있다는 지적도 많습니다. 완성도보다는 순간적인 임팩트가 강조되는 흐름이 생기고 있는 건 사실이에요.”

 

— 그렇다면 마케터 입장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무엇인가
“타이밍과 확산 구조입니다. 어떤 크리에이터가 언제 사용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크게 달라져요. 그래서 단순 광고보다 자연스러운 참여를 유도하는 전략이 중요합니다.”

 

— 모든 곡이 숏폼에 맞춰야 한다고 보나
“그건 아닙니다. 다만 시장의 흐름을 무시할 수는 없어요. 아티스트의 색깔을 유지하면서도 접점을 찾는 게 중요합니다.”

 

— 향후 음악 시장은 어떻게 변화할 것으로 보나
“숏폼 영향력은 당분간 계속될 겁니다. 다만 그 안에서도 차별화가 더 중요해질 거예요. 단순히 따라 하는 콘텐츠는 금방 한계가 오거든요.”

 

— 아티스트에게 필요한 전략은 무엇이라고 보나
“자기 음악을 어떻게 보여줄지 고민해야 합니다. 단순히 노래를 만드는 게 아니라, 어떻게 소비될지까지 설계하는 시대가 됐어요.”

 

정유진 마케터는 “이제는 좋은 음악만으로는 부족하고, 어떻게 퍼지느냐까지가 음악의 일부가 됐다”며 “숏폼은 선택이 아니라 이해해야 할 시장 구조”라고 강조했다. 음악 산업이 플랫폼 중심으로 재편되는 가운데, 콘텐츠 소비 방식의 변화는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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