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8주년 제주4·3추념식 한 달 앞…준비상황 중간보고회 개최

제주도, 기관별 준비상황 점검 회의 개최
올해 추념식, 평화와 인권 의제 강조
4·3 평화 대행진 및 전야제 행사 예정

 

제이앤엠뉴스 | 제주4·3기록물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된 이후 처음으로 열리는 제78주년 4·3희생자 추념식이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제주특별자치도는 6일 오영훈 지사가 주재한 가운데 준비상황 중간보고회를 개최해, 각 기관과 단체의 준비 현황을 점검했다. 보고회에는 김창범 4·3유족회장, 양성홍 4·3실무위원회 부위원장, 김종민 4·3평화재단 이사장, 도 실·국장, 행정시, 도 교육청, 4·3 관련 단체 관계자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 제주도는 지난 2월부터 이들 기관과 단체로 구성된 전담 조직(TF)을 운영하며, 추념식 세부 실행계획을 논의해왔다.

 

올해 추념식은 희생자 추모와 유족 위로를 넘어, 4·3의 교훈을 평화와 인권의 의제로 계승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슬로건은 ‘4·3의 역사는 평화를 품고, 역사의 기록은 인권을 밝히다’로 정해졌다. 이는 4·3의 아픈 역사가 반복되지 않도록 평화의 의미를 강조하고, 유네스코 등재 기록물을 통해 진실과 인권의 가치를 세계와 미래세대에 전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행사에는 청년·어린이합창단 무대, 유네스코 등재 기념 전시, 청년 릴레이 버스킹 등 미래세대가 직접 참여하는 프로그램이 확대된다. 또한 4·3위원회의 첫 결정으로 가족관계 정정이 이뤄진 고계순 어르신의 사연이 본행사에서 소개될 예정이다.

 

보고회에서는 2월에 수립된 추진계획을 바탕으로 각 기관과 부서별 준비 상황을 점검하고, 세부 사항을 논의했다. 2만여 명이 참석하는 대규모 행사인 만큼 생존희생자와 고령 유족을 위한 의전 동선, 행사장 좌석 배치, 교통 및 주차 관리 방안이 집중적으로 다뤄졌다. 기관과 단체 간 협조 체계를 통한 추념기간 홍보 활성화 방안도 공유됐다.

 

제78주년 4·3희생자 추념식은 행정안전부가 주최하고 제주도가 주관하며, 4월 3일 오전 10시 제주4·3평화공원 위령제단과 추념광장에서 열린다. 정부, 정당, 국회의원, 4·3 생존희생자·유족 등 2만여 명이 참석하고, KBS를 통해 전국에 생중계된다. 식전행사는 오전 9시부터 종교의례, 4·3평화합창단 공연, 도립무용단 진혼무로 진행된다. 본행사는 도 전역에 묵념 사이렌이 울리는 가운데 시작되며, 헌화·분향, 국민의례, 추념사, 유족 사연 소개, 추모공연, 합창 순으로 이어진다.

 

추념식 전날인 4월 2일에는 관덕정 일대에서 4·3 평화 대행진이, 제주문예회관에서 전야제가 각각 진행된다. 평화 대행진에는 4·3유족, 청소년, 대학생, 도민 등 2,000여 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오영훈 지사는 올해 추념식이 4·3의 정신을 계승하고 올바른 역사를 미래세대에 전하는 의미 있는 자리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해 도민과 함께 선포한 제주평화인권헌장의 정신을 이어받아, 4·3이 밝혀낸 인권·평화·민주주의의 보편적 가치를 지속적으로 계승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오 지사는 이재명 대통령의 추념식 참석을 통해 정부 차원의 분명한 메시지가 전달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한 행사 당일 안전하고 엄숙한 진행을 위해 유관기관의 철저한 준비와 협조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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